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상양자대결에 대한 한국일보 송용창기자의 글

향사랑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2-11-22 14:39:51

단일화 룰 협상 시작하기 며칠전 쯤, 누가 안 측이 '가상 양자대결'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고 관측하길래 설마 했다.

안이 다른 조사 방식은 다 역전당했고 가상 양자대결 방식만 우위에 있으니까 그걸 내세울 것 같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뻔뻔하고 노골적일까 싶었다. 이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진짜 골때리는, 아니 매우 '사악한' 방식니까.  

'박 대 안', '박 대 문'이란 두 번의 투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 지지자는 안의 승리를 위해서는 처음에는 안에다, 두번째는 박을 찍어야 한다.
문 지지자는 반대로. 일반적인 경우면 안과 문을 찍겠지만, 이게 승리를 결정짓는 제도가 되면 자기 양심에 배신해서 박에다가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게 좋게 말하면 전략적, 나쁘게 말하면 배반적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한마디로 양심의 배신을 조장하는 게임. 이게 사악한 게 아니면 뭐냐. 
 
실제 룰 협상에서 안측이 이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얼마나 놀랐겠나. 그래도 그때까지는, 협상 초반 내놓은 훼이크성 제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한 카드로서. '진심'으로 이걸 계속 고집할랴 싶었다. 
 
'진심'이란 말이 오늘처럼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온 적이 없다.
IP : 211.215.xxx.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에
    '12.11.22 2:49 PM (122.34.xxx.30)

    문 안 토론이 끝난 후 TVN에서는 정치 평론하는 6인의 패널이 모여 관전평을 했었죠. 그 중 여성 패널 한 분이 송기자와 같은 논리로 안 후보를 맹비난하더군요. 어떻게 대선 후보자로 나선 사람 입에서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 상식 이하의 뻔뻔한 주장이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다른 패널들 아무도 찍소리 못하고 경청하시더만요.

  • 2. ...
    '12.11.22 2:49 PM (175.194.xxx.113)

    안철수 후보측이 제시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 조사 방식' 보고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사람입니다.

    그 전까지는 단일화해서 누가 되든 그네만 대통령 안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방식을 여론 조사랍시고 들이미는 거 보니까 무섭던데요.

    여론이 안 좋으니까 안철수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실무진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하는데,
    절대절명의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가 모르는 단일화 룰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그렇다면 당선되기도 전에 그 후보는 이미 자기 캠프 장악에 실패한 후보이고
    자기 캠프 실무진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후보인 겁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 본인이 저런 여런 조사 방식에 동의한 거라면,
    정말 공정성에 대한 기준이 있기는 한 건 지, 도덕성이 의심되구요.

  • 3. 정말
    '12.11.22 2:51 PM (14.37.xxx.17)

    안철수 왜이러나요..
    민주당 갈갈이찟어놓고..흔들어놓고..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질것 같으니까.. 저런 비열한 방식으로라도 대통하고 싶은가봐요..

  • 4. 천개의바람
    '12.11.22 2:53 PM (211.114.xxx.74)

    오늘은 정말 슬픕니다.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신기루 허상을 쫒고 있었던 것 같아요.

  • 5. 안철수는
    '12.11.22 2:53 PM (121.145.xxx.226)

    사악함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싶은가봅니다!

  • 6. 진짜
    '12.11.22 3:06 PM (14.52.xxx.140)

    메시아 놀이에 빠져서 뭐가 상식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됐네요.
    정말 다시는 경영인 출신의 정치인은 보고 싶지 않네요.

  • 7. ..
    '12.11.22 3:08 PM (211.176.xxx.12)

    이게...

    문재인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문재인을, 안철수 지지자는 박근혜를 선택함.
    안철수vs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는 박근혜를, 안철수 지지자는 안철수를 선택함.

    야권지지자들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임.

  • 8. 00
    '12.11.22 3:14 PM (203.254.xxx.192)

    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놀라운데요 ㅠㅠ
    제가 순진했나봐요,,,

  • 9. 인생의회전목마
    '12.11.22 3:29 PM (116.41.xxx.45)

    가상 양자 대결이라는게 이런거라는 이제야 알았네요..
    정말 기가막히는 발상이네요..

    저도 안철수 다시 보입니다..

    이정도인줄 몰랐어요.. 속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705 쿠팡에서 몰건을 사게되면 82cook.. 03:55:31 129
1744704 높은층 사는 사람이 더 빨리 늙는다 3 연구 03:43:40 367
1744703 해외생활 7년후에야 느낀 한국의 장단점 5가지 5 유튜브 02:54:17 1,246
1744702 스팅 너무 섹시해요ㅠㅠ 6 02:50:04 558
1744701 영재발굴단 산골 소년 정여민 .. 02:46:23 435
1744700 尹측 "특검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전직 국가원수에 신체.. 5 주객전도 오.. 02:39:05 608
1744699 추미애 - 윤미향에 대하여 사법 왜곡한 마용주 판사 3 출처 - 추.. 02:35:55 350
1744698 9월말 하객룩 뭐 입죠? 1 ........ 02:09:38 294
1744697 백화점 팥빙수 거지 모녀들 5 그지냐? 02:08:13 1,538
1744696 조국 사면은 진짜 좀 아니지 않나요? 22 d 02:05:19 1,126
1744695 이민우는 한때 탑 아이돌이었는데 9 ... 02:01:16 1,539
1744694 전세계 연간 도축 동물 순위 1 ㅇㅇㅇ 01:51:46 448
1744693 지지율이 너무 높아도 안좋은점이 있는거 같아요 4 ㅇㅇㅇ 01:46:03 606
1744692 핏플랍도 착화감 차이 크네요 4 ㅣㅣㅣ 01:37:16 689
1744691 일본의 쌀시장 개방을 보는 미국교포의 의견 4 Lee..... 01:36:15 699
1744690 지금 선풍기도 껐어요 2 01:33:11 579
1744689 백만년만에 명동나들이한 소감 5 ㅅㅅ 01:31:51 990
1744688 (전참시) 먹방 유튜버들 돈보다 소화력이 진짜 부럽네요 3 걍 부럽구먼.. 01:15:16 1,102
1744687 미씨usa 연예인글, 명예훼손 적용 안돼요? 5 ... 01:12:27 1,770
1744686 19)남자들 발기부전 보통 언제쯤 와요? 4 ... 01:00:18 1,691
1744685 파파존스 맛있나요 8 ㅇㅇ 00:58:51 751
1744684 오늘 헬스장에서 본 특이한 복장 1 운동 00:58:29 1,392
1744683 사람 에티켓 4 환기 00:28:54 719
1744682 시리얼볼 추천해주세요~ 3 라벤다 00:25:58 380
1744681 25도 이상 열대야가 아니면 살 거 같네요 10 진짜 00:21:29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