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랑 저희 남편이랑 둘다 100% 매식해요.

저도 조회수 : 3,428
작성일 : 2012-11-22 13:20:01

아기가 있는데 두돌 안됐거든요.

입주 아줌마도 있는데 애기 어릴때 있던 분한테는 저녁밥 해달라고 해서 먹고 다녔는데

이번엔 그냥 저희 밥 하지말고 애 반찬해서 주고 채소랑 고기 생선 넣어놓을테니 이모 알아서 챙겨드시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도 그 이모는 애 반찬 매일 세가지씩 하고 빨래 청소도 하고 애도 놀아주고 하니 그렇게 여유가 있는거 같진 않더라고요.

 

저녁밥 얻어먹고 다닐때는 이모가 저녁차리고 하는 시간도 꽤 잡아먹고 남편이랑 저랑 밥먹고 치우고 하는 시간도 꽤 길고 하다보니

제가 귀가해서 한시간 정도는 남편 기다리면서 저녁준비에 이모 투입 (국 끓이고 생선이나 고기 굽고 반찬 한가지 정도), 저는 아기 전담.

남편 귀가해서 삼십분 정도는 저랑 남편 식사, 이모 아기 전담.

저랑 남편 다 먹고 아기 맡고 있으면 이모 식사하고 설거지하고 음쓰 버리고 하는 시간도 사오십분.

이러다보면 너무 시간이 많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퇴근하면서 각자 알아서 먹고 오거나 특별한 날은 둘이 만나서 먹고

배 안고픈 날은 저녁은 사과 하나 정도만 먹어요.

그러니까 남편이랑 저랑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먹고 저녁은 각자 해결하거나 안 먹거나 하는건데

어떨때는 하루에 한끼 먹는 날도 있는데 중간중간 과일 먹고 하니 또 특별히 배고프단 생각은 안 들어요. 

근데 몸에는 안 좋겠죠...

 

주말에는 그냥 고기집 가거나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먹거나 해요.

제가 식사준비 하다보면 또 남편이 혼자 애기 봐야 되는데 이 아이가 남편은 별로 안 따르고...

남편이 먹을걸 만들면 대부분 괴식이 되거나 가스렌지랑 프라이팬이 폭탄을 맞거나...

시어머니는 넘 안타까워 하시면서 시댁 와서 밥 먹으라고 하시는데 가면 제가 또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그것도 사양하고 있어요ㅠ

 

그래서 저희 계획은 아기가 36개월 넘어서 같이 식사할 수 있게 되면 그때나 집에서 밥먹지 않을까 해요.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 올스탑 중 ㅎㅎ휴ㅠㅠㅠㅠ

건강검진이 두려워요 ㅠ
IP : 171.161.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2 1:37 PM (203.125.xxx.162)

    충분히 그럴수 있을꺼 같은데요.
    아기가 어리고 부부가 맞벌이면 도대체 무슨 정신이 있나요.
    윗분 질문은 정말 고루하네요.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안먹어본것만 궁금하고
    아빠가 해주는 음식을 안먹어본건 안궁금하겠지요??
    엄마가 직장 다니면서 돈벌고 회사 갔다오면 아기 보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더해서
    어느세월에 음식까지 하고 있나요..
    아이보는 이모가 아이음식하고 있고.. 성인은 집밖에서 만든 음식으로 해결하는데 그게 뭐 그리 큰일 날 일이라고요.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그 이모가 아이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시간동안 집에서 밥을 하면
    그러면 어느정도 생활 리듬이 찾아가겠지요.

    전 지금 싱가폴 살고 있는데요. 여기에선 그런 경우 아주 흔해요.
    사실 한국처럼 집에서 먹는밥에 목숨거는 문화가 여자를 옭아매는데에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장치가 되죠.
    여기 여자들 사는거 보다가 한국에 있는 내친구들 - 특히 맞벌이하면서 육아하는 내 친구들 보면
    정말 우리나라 맞벌이여자들이 세상에서 제일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는거..

  • 2. ??
    '12.11.22 1:41 PM (59.10.xxx.139)

    반찬 세가지 하시면 밥만 한그릇 더 놓고 먹으면 안되나요?
    저희는 아기반찬 같이 먹어요
    나물이나 두부 그런거요

  • 3. ..
    '12.11.22 1:42 PM (61.43.xxx.59) - 삭제된댓글

    잘하고 계신거라 생각합니다..밥까지 해먹느라고 아둥바둥 대는것보다 매식하고 생긴 여유로 아이한번 더 볼수 있고..아이 크면 자연스럽게 또 집밥으로 바꿀 수 있을 거에요..

  • 4. ...
    '12.11.22 1:45 PM (119.194.xxx.64)

    직장일 하는 제 친구들...대부분 자기가 밥 안해요. 아주머니가 해주시거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다 동원해서 음식 국 부쳐주시면 데워먹는 수준이더라구요. 시대가 그렇게 바뀌었네요.

  • 5. 저도
    '12.11.22 1:51 PM (171.161.xxx.54)

    저희 애는 엄마가 해준 밥은 제가 직장을 다니는 한 먹기 힘들겠죠...
    특별한 날 (생일 미역국, 소풍 김밥, 수능날 도시락 ㅎㅎㅎ) 이 아니라면요.
    엄마가 직장 다니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재료 사고 식단 짜두고 뭘 얼마나 먹는지 늘 체크하고 있어요.
    이건 아마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제가 계속 체크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저는 몇년 매식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지만 그냥 제 건강도 좀 걱정이 돼서 올린 글인데...
    저도 고혈압 걸리고 위 버리고 하면 안되잖아요. ^^;

  • 6. 글쎄요..
    '12.11.22 1:56 PM (121.147.xxx.224)

    두돌이면 지금도 같이 밥 먹을 월령은 돼요.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아이 세돌 넘으면 아마 아이와 같이 매식하실거 같네요.
    걱정하시는 부분도 맞는게.. 원글님과 남편분이 매식하시면서 건강에 좋은거 영양소 따져서 고르진 않으시죠.
    그게 아이랑 먹는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맵지 않은걸로 선택하시겠지만 나트륨 부분은 간과하시게 될거에요.
    친구가 카스에 올리는 사진이 매일, 정말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어디 레스토랑에서 애랑 외식하는 사진인데
    처음엔 이야 편하고 좋겠다 부러웠다가 이제는 다섯살난 친구네 애 건강걱정이 될 정도에요.

    아이가 얼만큼 크면 그때 딱 어쩌겠다.. 계획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집에서 같이 드세요.
    아이도 엄마아빠와 같이 밥 먹는 재미를 알아야지 않겠나요..
    원글님이 직접 요리하시라는게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도우미분도 계시니
    저녁시간이라도 가능한 날은 함께 보내시라구요.

  • 7. 저희도..
    '12.11.22 1:57 PM (222.121.xxx.183)

    저희도 그래요..
    사실 그래서 걱정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106 근데 여기 솔직히 진보계열 당원들 있죠? 6 ㅇㅇ 2012/11/23 1,098
184105 참 사람 심리가 이상한 듯....;;;; 13 심리 2012/11/23 2,734
184104 안철수는 박근혜 이길려고 사퇴했는데요 7 dd 2012/11/23 1,832
184103 나도 기권 15 기권 2012/11/23 1,397
184102 70일된 신생아 2-3시간 주4회 보는 일.. 시급이요 4 동네엄마 2012/11/23 1,396
184101 박경철의 트윗.... 12 ㅇㅇㅇ 2012/11/23 4,365
184100 아를 얼마나 아작냈으면 사퇴를 다하나.. 13 -- 2012/11/23 2,124
184099 국민이 잊었던것을 찾게 해주었다... 20 파리82의여.. 2012/11/23 1,930
184098 백화점에서 산 옷 텍이없는데 환불될까요? 5 환불 2012/11/23 1,146
184097 알바들 대거 풀렸네요. ㅋㅋㅋ 단일화 2012/11/23 704
184096 통합형 리더로 거듭 태어나시길... ,,,, 2012/11/23 651
184095 제발 분란일으키는 글에 댓글달지 말아요 우리 t.t 5 82언니 동.. 2012/11/23 725
184094 박그네 단독토론 4 닭 쳐라 2012/11/23 1,034
184093 안철수 신당 만들겁니다 넘 실망마세요 18 수필가 2012/11/23 2,730
184092 저 안후보 열열히 지지하던 지지잔데요 21 2012/11/23 2,622
184091 다같이 뭉쳐서 정권교체합시다!!!! 3 정권교체 2012/11/23 639
184090 지금 안철수 못마땅한 문지지자들은 14 .... 2012/11/23 1,365
184089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젠 좀 말을 아낍시다 1 .... 2012/11/23 747
184088 문재인, 안철수 둘다 살리는건 정권교체입니다. 투표포기는 양쪽 .. 4 시민만세 2012/11/23 1,115
184087 여태까지 민주당좋아서 민주당뽑은거 아닙니다 1 하.... 2012/11/23 932
184086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무엇? 2 .. 2012/11/23 680
184085 우쨌든 술 한잔 해야지요 1 ㅇㅇ 2012/11/23 807
184084 철수지지층이 근혜로 흡수 5 안철수 2012/11/23 1,209
184083 반년만에 나타난 박경철 트위터.. 41 성주참외 2012/11/23 12,765
184082 문 후보 측 멘트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네요. 3 안 & 문 2012/11/23 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