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 7살 내 딸!

딸엄마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12-11-21 20:54:51
7살인 내년이면 초등입학하는 큰 딸이 천사같아요~

만날 동생이랑 싸우고 찡찡거리는 소릴 많이 내서 혼내기도 많이 했는데, 요며칠 큰애가 제게 보여준 행동에 제가 엄마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네요.

며칠전 애 아빠가 어깨가 아프다길래 제가 큰 맘먹고 어깨를 주물러줬어요.  

"운전 오래하면 나도 어깨가 아프더라고..." 하면서 주물러 줬는데, 

그날 오후 애들 태우고 운전을 하는데  큰 아이가 "엄마, 운전해서 어깨 아프지? " 하면서 제 어깨를 주무르더라구요. 

그걸보더니 작은애도 언니따라 제 팔을 주무르고..   순간 가슴이 찡했어요.  애들한테는 고맙다고 집에가서 칭찬스티커 준다고 했더니 "오 예!~" 하며 신나하더라구요. ^^;;

또 어제는 저녁먹는데 애들앞에 놓아둔 반찬을 애들이 안먹길래 제 자리에서 손을 쭉 뻗어 가져다 먹으니까 큰 애가 그 반찬 그릇을 제 앞에 딱 놔주더라구요.  

순간 또 한번 큰애한테 감동받으면서, " 엄마딸  **이는 천사같아~"하니, "그런말 들으면 부끄러워~"하네요.  

항상 애가 너무 순해서 또래들한테 치일까봐만 걱정하며 좀 더 강해지고 약아지기를 바랬는데, 7살밖에 안된애가 38살인 엄마를 감동시키네요. 

"엄마 큰딸! 너무 사랑해~~!  올해 엄마가 힘든 일이 있었는데,  너로 인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어.  엄마가 천사같은 니 마음 상처 입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께. 아주 많이 사랑해! 큰딸, 작은딸 모두~~~" 
IP : 112.153.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21 9:26 PM (219.249.xxx.146)

    아유, 글만 읽어도 천사같이 고운 아이가 그려지네요.
    엄마앞에 반찬그릇을 밀어주는 아이라...
    7살짜리가 그런 애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원글님 부러워요~~~

  • 2. 어머나
    '12.11.21 9:27 PM (58.124.xxx.211)

    이런글 읽으면 행복이 막 생겨나는것 같아요....

    우리딸도 그랬는데...

  • 3. 명랑1
    '12.11.21 10:01 PM (175.118.xxx.102)

    정말 착하고 이쁜 아이네요ᆞ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자라길 ᆢ

  • 4. ^^
    '12.11.21 10:04 PM (221.145.xxx.245)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묻어서 저도 아들자랑 좀~
    저희 아들도 그래요 ㅎㅎㅎ
    주물러주는것도 잘하고, 제턱에 양손받치고,
    엄마, 꽃같다.. 이러고~ ^^;
    예쁜거 있으면 엄마생각나서 가져왔다고..ㅎㅎ
    정말 감사한 아기천사예용~ ㅠㅠ
    저희아들은 6살이랍니다.
    계속 이쁘게 잘 키워보아요 ^-^/

  • 5. ..
    '12.11.21 10:14 PM (112.148.xxx.220)

    아 이런 행복한 이야기들 좋아요.
    소소한 따님 성장 이야기들 많이 풀어놔 주세요.

    감사해요.^^

  • 6. 조약돌
    '12.11.21 10:59 PM (1.245.xxx.177)

    우리 아들. 갑자기 대성통곡해서 캐물으니 쭈뻣쭈뼛하며. 낮에 친구들과 꺾은 나무가지가 생각나. 너무 미안하다고 자책하며. 엉엉 울데요. 딸이면 빙그레 웃었을텐데. 감수성 아들이 걱정이 더 크네요.

  • 7. ...
    '12.11.22 12:32 AM (210.92.xxx.200)

    행복만땅이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839 어제 토론 2줄 요약. 13 정확하네요 2012/11/22 2,837
182838 순천만 갈대 오늘 보러가면 늦을까요? - 답변 절실해요 3 여행 2012/11/22 1,637
182837 못난 에미라 괴롭습니다. 5 초보엄마 2012/11/22 1,881
182836 이해찬님 당대표 다시 하셨으면 12 .. 2012/11/22 1,510
182835 백만년만에 영화봤건만!!! 5 정말 2012/11/22 1,539
182834 다이소-수면신발--추위 타시는 분들 4 22 2012/11/22 3,017
182833 양쪽에서 맹공격받는 안철수 13 허탈 2012/11/22 1,519
182832 안'문 토론 결과가 나왔네요 46 깔끔정리 2012/11/22 11,971
182831 신부님보고 성당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10 무식한이 2012/11/22 3,942
182830 등교시간 늦춘다는 문자받았는데.. .. 2012/11/22 1,190
182829 밥에다 뿌려먹는 김가루 말고 국물에 쓰는 김가루 사본신분 알려주.. 5 김가리 2012/11/22 1,536
182828 두 후보에 대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 8 2012/11/22 1,760
182827 결국 문을 열어야 겠어요. 1 좋은후보들 2012/11/22 1,170
182826 세상을 정화시키는 82쿸. 상 받아야 되는데... 6 푸른 세상 2012/11/22 1,296
182825 문과 남학생 대학가기 어렵다는 말 3 고1맘 2012/11/22 3,068
182824 문후보님만은 다를줄 알았죠 59 ..... 2012/11/22 6,538
182823 안철수가 후보가 될 경우 이것이 가장 불안합니다 13 후하 2012/11/22 2,222
182822 오늘 누군가의 트윗. ㅋ 15 ... 2012/11/22 4,460
182821 아 놔~~ 이렇게 가슴 졸이며 기대하는데.. 3 ㅇㅇ 2012/11/22 1,348
182820 외신기자들 문.안 토론 관전평 6 우리는 2012/11/22 4,002
182819 공인중개사이신분들 도와주세요. 6 잔금불이행 2012/11/22 1,890
182818 누가 그네를 이기냐가 아닌 문.안 4 ........ 2012/11/22 731
182817 엘타워 돌잔치 가보신분 계신가요? 5 .... 2012/11/22 6,665
182816 둘 다 좋았는데, 이제는 마음이 정해지네요 4 토론 후기 2012/11/22 1,875
182815 냉정한 세상. 적응 못하는 사회부적응자 3 꿈없음 2012/11/22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