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이 영재 같다고 하지만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

..... 조회수 : 4,739
작성일 : 2012-11-21 16:04:40

얼마 전 담임 선생님께서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아이가 영재인 것 같다고...3학년쯤 되면 굉장히 우수한 아이가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외동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요. 집에 책이 많은 건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들은 줄줄 외울 때까지 읽고 또 읽어요.

읽고 나서 책 내용을 혼자 스케치북에 도표로 그려서 정리한 걸

청소하다가 우연히 보고

머리가 좋은 편일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긴 해요.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사용하는 어휘가 초등학생답지 않은 면이 있고

고집이 세고 자기가 관심이 가는 것에만 집중하는 성격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오랜 시간이 지나야 겨우 어울립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종이랑 색연필만 있으면 하루에도 수십 장씩 그려대는데,

그림 그린 걸 보면 관찰력은 뛰어나지만

만들기나 종이접기 같은 건 또 안 좋아하구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완전히 몰입하지만

자기가 관심없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차이가 너무 극명해서

한 때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ADHD가 아닌가 싶어서

관련 심리 검사를 받게 하기도 했어요.

 

어릴 때 자연 속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서

일부러 도시에서 이사 와서 시골 작은 학교를 보내고 있는데,

주위에 제대로 된 예체능 학원 하나 없을 정도로 외진 곳이거든요.

 

요즘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계속 말하는데,

피아노 학원도 너무 멀리 있어서 못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고민이 됩니다.

 

아이의 자질을 개발하기 위해서 교육 기관이 많은 도시로 나가야 할까 싶다가도

아이 성향 때문에 도시로 가서 적응을 잘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요.

 

 

IP : 175.194.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1 4:10 PM (118.219.xxx.48)

    어릴때 너무 과도하게 책을 많이 읽어도 유사자폐가 와서 친구들과의 대인관계가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우선자식의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을 먼저 해보시는게...

  • 2.
    '12.11.21 4:14 PM (175.194.xxx.113)

    아이 성향 때문에 친구 관계가 우선인 것 같아서 더 고민이에요.
    요즘 와서야 친구들과의 관계가 겨우 좋아지고 또래들과 잘 어울려 놀 거든요.
    이 친구들과 헤어져서 도시로 가면 또 친구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까 봐...

    이런 상황에서 교육 생각하고
    도시로 무작정 나가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아이가 원하는 피아노 하나 제대로 못 가르치는 여건에서
    아이의 발전가능성이 묻혀버리지나 않을 지 걱정이고...암튼 고민이에요.

  • 3. 관찰
    '12.11.21 4:30 PM (183.97.xxx.46)

    아이가 고만할 때는 뭐든 호기심에 이것 저것 하고싶다고 할 수도 있지요
    피아노에 아님 악보라든가 음악이라든가에 자질이 보이는지 관찰해보신 후 결정하세요
    아이가 어릴적에 또래아이들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어울리다보면 엄마가 걱정하시는 문제가 어느사이엔가 사라질 수도 있을꺼예요

  • 4. 혹시
    '12.11.21 4:51 PM (121.157.xxx.155)

    심리검사 받은 결과는 어땠는지요?
    제가 아는 아이 친구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데, 경한 아스퍼거스 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초기에 알게도 적절한 놀이치료등을 통해 사회성을 키울 수 있어요. 혹시 해서 여쭈어봅니다.

  • 5. --
    '12.11.21 5:03 PM (180.229.xxx.173)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니까 거기서 친구 만들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시고...사회성이 어느정도 되면
    이사를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책을 읽고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 보면 보통 머리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님의 아이는 확실히 영재끼가 보이네요.
    근데 여기 아파트 애는 좀 심한 아스퍼거 증후군이었는데 1학년 담임 선생님은 과학 영재라고 칭찬하셨거든요. 다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면서 걱정하셨을 뿐... 지금은 좀 컸는데 공부는 나름 잘하는데 친구들과 공감을 못해서 애들한테 배척(?)받아요. 그게 항상 가슴 아파요.
    님의 아이는 선생님도 영재라고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 같으니까....사회성만 조금 키워주시면 될 것 같아요.

  • 6. ..
    '12.11.21 5:13 PM (211.58.xxx.224)

    영재아가 아니라도 피아노교육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전 기본만 가르치다가 말았지만요.
    피아노를 그만둘 때 눈물을 쏟았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저는 도시는 아니지만 주변에 학원은 있는 그런 시골에 살고 있어요.
    너무 시골보다는 소도시가 아이 키우기에 좋은 것 같아요.
    한 학년에 여러 반 있는 그런 학교가 나았어요.
    한학년에 한반 있는 학교에서 한학년에 여섯반 있는 학교로 전학시킨 경험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939 늘 앓는 소리만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해요? 17 ㅇㄱㅇㄱ 2012/11/26 7,792
184938 예술표현의 자유, 강남스타일 패러디 잇힝 2012/11/26 845
184937 화장품 살려고 하는데 복잡해요ㅠ 3 이니스프리 2012/11/26 1,547
184936 이경영과 이병헌의 차이 9 도대체 2012/11/26 7,262
184935 요즘들어 자꾸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4 소리가 나요.. 2012/11/26 1,895
184934 온 가족이 유세나 집회장 가 본 적 있으세요?? 6 나모 2012/11/26 1,039
184933 싱글로 사시는 분들, 까~쓰 조심하세요. 7 gas 2012/11/26 3,400
184932 안캠에 있던 이태규같은 친이계들 어디로 갈까요? 18 궁금 2012/11/26 2,747
184931 최후의 제국 보셨나요? 5 2012/11/26 2,333
184930 지금 컵라면 먹는건 미친짓이겠죠? 23 손님 2012/11/26 2,746
184929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 7 8급 2012/11/26 3,603
184928 부산 레전드 컨퍼런스^^ 쮸니썸 2012/11/26 1,127
184927 낙생고를 보내고 싶은데요... 4 허걱 2012/11/25 4,531
184926 민주당과 문재인씨 부탁합니다. 10 ..... 2012/11/25 1,627
184925 윈도우8 광고에 나오는 음악이 뭔가요? 2 ........ 2012/11/25 1,602
184924 조언 감사합니다 28 ㅎㅇㅎㅇ 2012/11/25 3,712
184923 영작... 기다려곰님 감사해요. 6 필통 2012/11/25 1,193
184922 안철수를 괴롭힌건 46 ㅜㅜ 2012/11/25 3,524
184921 푸들이랑 말티즈 어떤게 좋을까요? 7 초딩6 2012/11/25 3,503
184920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가방 3 여행가방 2012/11/25 4,228
184919 절임배추요 회원장터에 있나요? 판다고 했던거 같은데 7 절임배추 어.. 2012/11/25 2,407
184918 3g 약정 끝나지 요금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2 아이폰유저 2012/11/25 2,253
184917 명진스님의 대선전망 4 대선필승 2012/11/25 3,769
184916 전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11 딸기... 2012/11/25 1,449
184915 죽전이나 분당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 3 괴로워요 2012/11/25 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