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2-11-21 08:15:03

_:*:_:*:_:*:_:*:_:*:_:*:_:*:_:*:_:*:_:*:_:*:_:*:_:*:_:*:_:*:_:*:_:*:_:*:_:*:_:*:_:*:_:*:_:*:_

갈대 마른 꽃자리 저수지 근처
팽이만 한 새집 한 채가
가장 가벼운 가지 끝 삼각대에서
가장 단단한 포즈로 공중부양 중인데

지난 여름 쓰다 버린 그 집의
벽지며 보를 살피는지
가지에서 가지로 수다히 오가는
작은 새 한 쌍을 따라가던 젊은 사진작가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는 너와집 한 채

등이 반 너머 접힌 노모가 밥상을 들고
 영감님을 부른다
귀가 흐린 할아버지가 쪽문을 열고
밥상 한 귀퉁이를 받아 들자 마지막 역광을 받았는가
할머니 연분홍 털스웨터 등에 꽃물이 든다
할아버지 자글 주름도 환하다

모든 풍경의 맨 처음은 저렇도록
저마다의 통로에서 발원하는 것
오래가는 사랑이란
한 줌 햇살로도 등이 뜨거워지는 것


   - 강정숙, ≪풍경의 발원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03a1.jpg

2012년 1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31a1.jpg

2012년 11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1/135341189926_20121121.JPG

2012년 11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0/bbuheng201211202022200.jpg
 
 

 


최후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거.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024 열희봉 과 카페사장 러브라인 좋아하시나요? 7 닥치고 패밀.. 2012/11/22 1,060
    183023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뭐 할까요? 1 주말 2012/11/22 869
    183022 서울·경기·부산 등 대부분 버스 정상운행(3보) 1 세우실 2012/11/22 1,469
    183021 혼다 자동차는 일본에서 만드나요? 5 새차 2012/11/22 1,420
    183020 시댁문제에 있어 11 남녀평등 2012/11/22 2,610
    183019 전세집이 융자가 1억3천인데 괜찮을까요? 7 전세 2012/11/22 2,413
    183018 다 떨어지기 일보직전인 신발을 장터에 파는 이유는? 31 도대체 2012/11/22 3,917
    183017 물욕은 나쁜걸까요? 10 좋아 2012/11/22 2,059
    183016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합니다. 6 대통령박근혜.. 2012/11/22 1,226
    183015 11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11/22 941
    183014 애들 겨울잠바 몇개로 버티세요? 10 YJS 2012/11/22 2,500
    183013 요즘 월세 놀때 신중하게~ 2 증말 2012/11/22 1,822
    183012 지고추 망친걸까요? 1 지혜를모아 2012/11/22 1,278
    183011 어제 토론 2줄 요약. 13 정확하네요 2012/11/22 2,851
    183010 순천만 갈대 오늘 보러가면 늦을까요? - 답변 절실해요 3 여행 2012/11/22 1,645
    183009 못난 에미라 괴롭습니다. 5 초보엄마 2012/11/22 1,889
    183008 이해찬님 당대표 다시 하셨으면 12 .. 2012/11/22 1,517
    183007 백만년만에 영화봤건만!!! 5 정말 2012/11/22 1,546
    183006 다이소-수면신발--추위 타시는 분들 4 22 2012/11/22 3,028
    183005 양쪽에서 맹공격받는 안철수 13 허탈 2012/11/22 1,526
    183004 안'문 토론 결과가 나왔네요 46 깔끔정리 2012/11/22 11,982
    183003 신부님보고 성당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10 무식한이 2012/11/22 3,957
    183002 등교시간 늦춘다는 문자받았는데.. .. 2012/11/22 1,198
    183001 밥에다 뿌려먹는 김가루 말고 국물에 쓰는 김가루 사본신분 알려주.. 5 김가리 2012/11/22 1,544
    183000 두 후보에 대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 8 2012/11/22 1,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