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2-11-21 08:15:03

_:*:_:*:_:*:_:*:_:*:_:*:_:*:_:*:_:*:_:*:_:*:_:*:_:*:_:*:_:*:_:*:_:*:_:*:_:*:_:*:_:*:_:*:_:*:_

갈대 마른 꽃자리 저수지 근처
팽이만 한 새집 한 채가
가장 가벼운 가지 끝 삼각대에서
가장 단단한 포즈로 공중부양 중인데

지난 여름 쓰다 버린 그 집의
벽지며 보를 살피는지
가지에서 가지로 수다히 오가는
작은 새 한 쌍을 따라가던 젊은 사진작가가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는 너와집 한 채

등이 반 너머 접힌 노모가 밥상을 들고
 영감님을 부른다
귀가 흐린 할아버지가 쪽문을 열고
밥상 한 귀퉁이를 받아 들자 마지막 역광을 받았는가
할머니 연분홍 털스웨터 등에 꽃물이 든다
할아버지 자글 주름도 환하다

모든 풍경의 맨 처음은 저렇도록
저마다의 통로에서 발원하는 것
오래가는 사랑이란
한 줌 햇살로도 등이 뜨거워지는 것


   - 강정숙, ≪풍경의 발원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03a1.jpg

2012년 1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20/2k2131a1.jpg

2012년 11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21/135341189926_20121121.JPG

2012년 11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20/bbuheng201211202022200.jpg
 
 

 


최후에 웃는 자가 진짜 웃는 거.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519 이거 맞나요? 4 사탕별 2012/12/05 633
    186518 눈 장난 아니에요 ㅠㅠ 6 눈폭탄 2012/12/05 1,931
    186517 이말의 안타까움 1 이 와중에 2012/12/05 1,150
    186516 박근혜의 재산.... 3 난 궁금한.. 2012/12/05 1,143
    186515 신생아 키우는집 온도는? 5 우웅 2012/12/05 3,135
    186514 ′26년′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8 샬랄라 2012/12/05 1,285
    186513 적은 식구가 큰 집에 사시는 분들,난방은 어쩌시나요? 7 시베리아 2012/12/05 2,412
    186512 "진행자가 통제못해" 새누리, 선관위에 TV토.. 22 바꾸네 2012/12/05 3,725
    186511 안개꽃씨랑, 오렌지쟈스민꽃씨가 생겼는데 4 콩당콩당 2012/12/05 837
    186510 캐시미어(파시미나)는 촉감이 부드러운가요?? 2 아론노 2012/12/05 1,680
    186509 현대 카드 사장 "여자들은 돈을 안 내" 2 얼씨구야 2012/12/05 2,018
    186508 눈오는 날, 좋은 것들....추천 좀 해주셈!!! 5 눈이 2012/12/05 1,194
    186507 1차토론회 시청률 34.9%…朴·文 후보 테마주는 약세 4 호박덩쿨 2012/12/05 979
    186506 [단독] MB-박근혜, '철도 민영화' 바통 터치 계획..ㅠㅠ 6 .. 2012/12/05 1,272
    186505 반포 경남아파트 살기에 어떤가요? 5 .... 2012/12/05 1,908
    186504 왜 겨울에 회먹고도 배탈이 날까요? 3 회좋아 2012/12/05 10,815
    186503 수영이 안늘어요.. 14 님들,. 2012/12/05 3,093
    186502 아기 키우는거 다들 어떠셨어요? 21 마음 2012/12/05 2,879
    186501 다이어트 의지없는 남편 ㅠㅠ 그러면 같이 운동하면 좀 할까요? 5 bloomi.. 2012/12/05 734
    186500 박 '전두환이 준 6억' 떳떳치 않은 돈 시인…대선 쟁점으로 8 세우실 2012/12/05 1,956
    186499 피부색 맞지않는 화운데이션.. 9 기정떡 2012/12/05 1,791
    186498 가장 걱정되는부분 중 하나 1 걱정 2012/12/05 488
    186497 새누리 "선관위, 특단의 이정희 대책 마련하라".. 7 우리는 2012/12/05 1,449
    186496 '대소변 못가린다'…3살 아들 때려 숨지게한 비정한 부부 3 불쌍해 2012/12/05 1,709
    186495 김장관련 덧글좀 찾아주세요~~~~ 2012/12/05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