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하고 착하고 순진한 남자 . 알고보니 ...

... 조회수 : 3,430
작성일 : 2012-11-19 17:23:18


아 .. 정말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회사 직원이야기입니다.

전 30대초반 여자. 모기업 공채 5년차구요.

그남자는 30대후반. . 계약직 입사 8년차고, 지금은 무기계약정규직입니다.


다른부서에서 그 남자를 바라봤을때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요..

성실하고, 한없이 착해보이고....

현장쪽으로 제가 부서가 변경되며 그 남자와 같은파트에서 일을하게됐습니다.

좋았죠... 처음엔.....


같이 일한지 6개월됐는데요.. 지금은 정말 저런인간도 있구나 싶어요.

평소에는 직원들이랑도 잘지내고, 윗사람들 말도 잘듣고(?).... 표정도 좋고 그런데

속내는 그게 아니더군요.

사소한 일이나 불만은 속에 쌓아뒀다가 어느순간 꼭 터뜨려버립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A업무가 바빠서 B업무를 지원해야 하는경우가 많은데,

다른사람들은 둥글둥글하게 보조해주고 도와주고 합니다.

A업무가 바쁘며, 보통 다른파트에서 서포트하는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이남자....

상당히 피해의식이 있더군요. 뭐든 자기만 부려먹는다는 피해의식...

제 업무가 바빠서 이 남자가 서포트를 해야할일이 종종생겼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시간이 지나서 어느순간 저에게 정색을하며

"XX씨는 자기 맡은일좀 똑바로해요."

이러고 쓱 사라집니다. 기분 정말 뭐 같아요.

왜 그러냐고 내가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사라집니다.

너무 기분나빠서 전 바빠도 그 남자 놀고있어도 티도 안내고 다했어요.

다른사람들 도와줘도 그 남자오면 괜히 꺼려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군요. "정말 일좀 똑바로해. 내가 그일할땐 아무도 안도와줬어. 근데 지금은 다 도와주잖아. 왜그래야 하는데?"

대화를 하려고 하면, 지말만하고 쓱 가버립니다.

너무 화나서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다들 그런다네요. 사람이 좀 약해보이고, 지한테 만만해보이면 저런식으로 나오고

나이가 어려도 좀 강직하고, 자기주장 강한사람들한테는 실실웃으면서 암말못하는 그런스타일...


최근엔 저 남자때문에 여직원하나 다른곳으로 내신내서 갔어요.

이유도 기가차요. 그 여직원 다른직원들이 평가하기엔 성실하고 일잘하는걸로 유명한데

저 인간한테는 아니었나봅니다. 쌓아두고있다가 면전앞에서는 암말 못하면서

문자나 메일로 지 할말만 다하고 사라지고..

그 여직원 화병나서 결국 갔어요.

제가 이제 다음 차례인가봅니다


어제는 저 자식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제 입사동기 남자직원(일잘하고 성격짱좋음)에게 상담요청을했는데 그 남자직원도 그러대요..

"저형 다 좋아. 편하고.... 근데 자기가 일을 다한다고 생각해. 놀거 다놀면서.
나도 저형한테 그런말 한두번 들은줄 알아???
처음엔 어이없고 화나서 대놓고 따졌더니 아무말못하고, 자기 힘들었던 얘기만 하는거야.
그러면서 풀고....
시간지나니 또 그러더라. 이제는 그려려니해. 신경도안써.
예를들면 매일 지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정있어서 가끔 지각하는 사람이 있잖아.??
그 사람이 일을못하거나 인간이 글렀거나 뺀질거리면 다 싫어하겠지만. 그게 아니거든. 다 잘하거든.
보통사람이면 다 이해해주고 넘어갈수있어. 나도 그러니까. 근데 저형은 안그래.
겉으론 웃어도 속으로 쌓아뒀다가 나중에 다 말한다??
그것도 얼굴보곤 못그러고 문자나 메일로...ㅋㅋㅋㅋ
얼굴보고 말하면 말도못해. 얼버무리고 말어.
저형한테 만만하게 보이지마. 니가 여자여도 따질건따져. 그런식으로 계속 지내면 반복된다 계속.
그리고 너도 그려려니해.
저게 성격이야. 못고쳐. 40년을 저러고 살았는데 저게 고쳐지겠냐??"


가장 친하게 지낸다는 남자직원한테도 저런다니.... 참
속으로 불만 쌓아기면서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땍땍거리고
그게 아닌 사람한테는 속으로만 불만쌓아가며 딴데가서 욕하고....
소심하고.. 소심한.....

아정말 글쓰는동안 욕나오네요.....

이런남자 겪어보신분 계세요????

회사 관두고 싶어요ㅠㅠ


 

IP : 118.3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065 남측 여론이 그렇게 무섭소?? ????? 3 ........ 2012/11/26 1,705
    185064 쥐색 코트에 어울리는 색상은 뭘까요? 11 구호 2012/11/26 8,727
    185063 다행이네요 1 다행입니다 2012/11/26 570
    185062 헌옷들 수거하는데 통해 팔아보신분 계신가요? 9 혹시 2012/11/26 2,789
    185061 선관위 TV토론 내달 4·10·16일 세 차례 8 세우실 2012/11/26 941
    185060 벌써부터 이간질에 나서는 보수세력 /이준구교수 3 펌글 2012/11/26 1,012
    185059 요즘 인터넷에 뜨는 구호패딩...어떤가요?? 1 나도패딩 2012/11/26 2,270
    185058 그릇~ 9 떡만두국 2012/11/26 1,930
    185057 마포에 괜찮은 치과 알려주세요~ 6 초록대문짝 2012/11/26 3,169
    185056 코스트코 주말에 가보신 분 어그 아직 남아있던가요? 8 발시려요.... 2012/11/26 1,348
    185055 미친 건강보험료.. 32 너무하다 2012/11/26 5,426
    185054 안철수, 대통령직에 영혼을 팔지 않았다. 36 그날의행보 2012/11/26 2,846
    185053 사시사철 입술 트던 여자인데요 10 정보 2012/11/26 3,040
    185052 조국교수 발언 어떤거 문제 된건가요?? 3 ㅇㅇㅇ 2012/11/26 1,410
    185051 보온 물주머니 추천 좀 해주세요.. 13 따뜻한게 뭐.. 2012/11/26 3,150
    185050 MBC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박근혜씨한테) 9 아이고 2012/11/26 1,819
    185049 자꾸 알바 알바 하시는데.. 6 2012/11/26 773
    185048 멋져! mbc여성정책토론... 16 ^^ 2012/11/26 1,827
    185047 뉴발란스 짝퉁일까요? 6 궁금이 2012/11/26 3,272
    185046 녹말가루 정말 좋네요 3 오호라~ 2012/11/26 2,406
    185045 미아방지용 금목걸이만 골라 훔친 30대 주부 1 샬랄라 2012/11/26 939
    185044 영문 표기 알려주세요^^ 1 바다향기 2012/11/26 577
    185043 새누리당 여대변인 알 잘하네요 4 ^^ 2012/11/26 1,385
    185042 친구와의 인연.. 5 ... 2012/11/26 2,185
    185041 조국 교수 불안불안하네요. 15 ... 2012/11/26 4,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