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흐엑....누가 집 옆 골목에 불을 질렀어요.

나루미루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12-11-17 17:33:40

올케가 '어머니, 나와보세요, 불 났어요.' 소리쳐서

후다닥 나가보니 우리 집과 옆 집 사이에 난 골목에 누가 불을 질러놨어요!

종이 쓰레기 가득 찬 쌀봉투가 타들어가는 걸  초등 3, 4 학년 되어보이는 남자애 둘이 발로 밟아 끄고 있었고요.

우리 집 주차장에 수도가 있어서 엄마가 나머지 진화를 하셨고

우리 소릴 듣고 앞 골목 집들 주민들도 나오셨어요.

처음에는 누가 담뱃불을 버리고 갔나보다 했지만

앞 집 아주머니께서 불타고 있던 쓰레기가 본인 집 앞에 내놓은 거라고 하시네요.

그러니까 누군가 일부러 그걸 옆 골목에 옮겨두고 불을 낸 거예요.

타고 남은 흔적에 일회용 라이터도 있었네요.

전 애들이 의심스러웠지만 올케에게 슬쩍 물으니 화재를 목격할 때부터 같이 있었다고.... 얘들아 미안하다.

낮이니 망정이지 밤이라 발견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옆 골목 다세대 주택 1층 벽에 쓰레기를 기대놓고 불을 질렀는데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간 집이고, 빚 갚는 조건으로 집을 샀지만 빚을 안 갚았다던가...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집주인에 대한 협박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 집 옆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당장 신고.

근처에 CCTV가 있기는 한데 제대로 찍혔을까.

골목 안 쪽은 안 보여도 누가 쓰레기를 들고 갔는지는 알 수 있을 거야.

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인간인데 내 인생에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생기다니.

아무리 바른생활을 해도 소용없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운전면허는 따지 말자.

집 앞에서 순찰차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네요.

하지만 용의자를 찾아도 엄마랑 앞 집 아주머님이 워낙 물을 들이부으셔서 증거 같은 건 하나도 없을 것 같아요.

범죄 드라마를 그렇게 봐 놓고 증거보존 생각은 한참 뒤에 하다니. 그래서 일반인인가.

순찰차 타고 온 4명 중 한 분 인물이 참 훤했고 총각 같던데

기다리는 동안 옷이나 갈아입고 머리라도 빗을 걸, 늦잠자서 수면 바지 입고 빈둥거리다 뛰쳐나갔음.

 

 

 

 

IP : 112.158.xxx.1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933 예술표현의 자유, 강남스타일 패러디 잇힝 2012/11/26 845
    184932 화장품 살려고 하는데 복잡해요ㅠ 3 이니스프리 2012/11/26 1,547
    184931 이경영과 이병헌의 차이 9 도대체 2012/11/26 7,262
    184930 요즘들어 자꾸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4 소리가 나요.. 2012/11/26 1,895
    184929 온 가족이 유세나 집회장 가 본 적 있으세요?? 6 나모 2012/11/26 1,039
    184928 싱글로 사시는 분들, 까~쓰 조심하세요. 7 gas 2012/11/26 3,400
    184927 안캠에 있던 이태규같은 친이계들 어디로 갈까요? 18 궁금 2012/11/26 2,747
    184926 최후의 제국 보셨나요? 5 2012/11/26 2,333
    184925 지금 컵라면 먹는건 미친짓이겠죠? 23 손님 2012/11/26 2,746
    184924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 7 8급 2012/11/26 3,603
    184923 부산 레전드 컨퍼런스^^ 쮸니썸 2012/11/26 1,127
    184922 낙생고를 보내고 싶은데요... 4 허걱 2012/11/25 4,532
    184921 민주당과 문재인씨 부탁합니다. 10 ..... 2012/11/25 1,627
    184920 윈도우8 광고에 나오는 음악이 뭔가요? 2 ........ 2012/11/25 1,602
    184919 조언 감사합니다 28 ㅎㅇㅎㅇ 2012/11/25 3,712
    184918 영작... 기다려곰님 감사해요. 6 필통 2012/11/25 1,193
    184917 안철수를 괴롭힌건 46 ㅜㅜ 2012/11/25 3,524
    184916 푸들이랑 말티즈 어떤게 좋을까요? 7 초딩6 2012/11/25 3,503
    184915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가방 3 여행가방 2012/11/25 4,228
    184914 절임배추요 회원장터에 있나요? 판다고 했던거 같은데 7 절임배추 어.. 2012/11/25 2,407
    184913 3g 약정 끝나지 요금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2 아이폰유저 2012/11/25 2,253
    184912 명진스님의 대선전망 4 대선필승 2012/11/25 3,769
    184911 전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11 딸기... 2012/11/25 1,449
    184910 죽전이나 분당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 3 괴로워요 2012/11/25 3,226
    184909 얼굴에 기미를 안 보이게 화장하는 커버스틱? 컨실러? 추천해주세.. 1 기미ㅠㅠ 2012/11/25 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