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쳤습니다.위로좀..

하루8컵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12-11-17 09:41:09

그냥 주저리 쓰는 글이니 뭐라 하지 마세요..

위로 받고 싶은 맘으로 쓰는 글입니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잠투정을 하던 아기는 8시 반쯤 되서야  업혀서 잠이 들지요..

6개월정도 된 아기가 잠들면 나는 그제서야 세수겸 목욕을 합니다.

머리도 좀 감고..

물론 처음보다 씻을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도 감사합니다.

새벽 12시부터 아기는 다시 잠투정을 하면서 온방을 기어 다니며  쪽잠 자면서 동 틀 무렵 일어 나지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의 아침의 시작은 아기의 모닝똥으로 시작되요.

뻐근한 몸을 일으켜 아기를 번쩍 들어 안아서 옷벗겨서 씻겨주고 로션발라주고 기저귀까지 ..

그러면 배고프다 울지요.밥주고 또 기저귀.또 토하면 옷갈아입히고 씻기고 ..이유식 만들고

청소.빨래.집안일 등등..

 

요즘 제가 지쳤나 봐요.

아기는 절대 미운게 아닌데 힘들어요.

남편도 잘 도와주는 편인데..괜히 남편이 미워요.

차라리 집에 아기랑 둘만 있고 싶어요.남편올 시간만 기다리는 제 모습이 싫거든요.

요즘 거울도 보기 싫어요.

나름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머리엔 잔디 인형마냥 숭숭 빠져서 다시 자라는 머리들..

밖에 차려입고 나갈일 없으니 거울 보고 로션 촘촘히 바를 여유도 안생기고..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아기 기분좋을때 컵라면 같은걸로 뚝딱 끼니를 챙기죠.

그러니 살도 찌고..가슴도 축 쳐져서 안습..

문화센터 같은데도 다니긴 하지만 그날뿐..

아기 낳기 전날까지 직장생활을 한 저로써는 출산과 육아를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었어요..

일단 매일 나가다가 집에 갇혀? 있으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기 낳고 저는 주말이 없어졌어요..

그래도 직장 다닐땐 주말만 기다렸었는데.

지금은 그요일이 그요일이죠..똑같은 날들의 연속이니까요.

 

지금이 아기가 최고 이쁠때라는데. 예쁜 아기랑 둘이 홀랑 다른데 가서 바람좀 쐬고 왔음 좋겠네요.

차마 아기 두고 혼자는 못가니까요..ㅜ

 

모든 세상 엄마들의 공통점이겠죠..

이제 시작이겠죠?

첩첩산중이라는데..

휴...

 

 

 

IP : 61.105.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11.17 9:48 AM (124.216.xxx.225)

    짅사 힘드시겠어요 우리도 이렇게 컸겠죠...ㅠ아기가 좀 더 자라면 괜찮아 지실 거에요...기운 내세요...

  • 2.
    '12.11.17 9:50 AM (118.219.xxx.124)

    아빠가 혼자 아기 못보나요?
    전 그맘때 주말에 한번씩 맡기고
    잠깐이라도 쇼핑갔다오고
    그랬어요
    미용실이나 영화라도 보거나
    친구 만나고
    재충전하고 오심이 어떨지요?

  • 3. Zㅋ홒
    '12.11.17 9:53 AM (180.68.xxx.155)

    첩첩산중 아니예요
    지금이 제일 힘들어요
    좀 더 자라면 또 다른 문제가 있어 가슴은 졸일지라도
    혼자 가질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늘어 덜 힘들어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앞으로는 좀 더 수월해질 일만 남았어요.
    아기가 언젠가부터 조금씩 식탁에 앉아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할테고
    놀이에 빠져 오분 십분싹 엄마 숨쉴 시간도 줄테고
    그러다 보면 화장실도 혼자가게 되고
    내가 맨날 씻겨줘야 하는줄 알았는데 세수도 혼자라고 오고
    좀 더 크면 "엄마,나 놀다올게"하며 후딱 나가 안들어오기도 합니다. ㅎㅎㅎ

    첫애가 키우기 힘든게 언제 끝나는지 가늠할 수가 없고 실감이 인나서 인 것도 있겠죠.
    좀만 기운내세요.

  • 4. 개굴이
    '12.11.17 9:53 AM (180.230.xxx.85)

    그때가 젤 이쁜때라고 말하는건 애들 징글하게 말안듣는 중딩이상 엄마들이 하는 말일꺼에요.. 울딸둘 현 초4 중1 인데 애기때 남편 친정시댁 도움없이 키워서 정말 죽고싶었어요. 원래도 울증도 있고.... 지금에서야 그때가 이뻣다는걸 아는거지 당시엔..ㅠㅠ. 아픈애기들도 많자나요. 건강한거 감사하시고 모유수유 안하시면 가까운 내과 가서 약좀 드셔보세요.

  • 5. ..
    '12.11.17 9:56 AM (182.211.xxx.176)

    제 예전 생각이 납니다. 그때 저희아이는 밤낮이 갑자기 바뀌어서
    밤새우고 아침에 잠드는것이 몇달이 지속됐던것 같아요.
    그래서 참 많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같은 입장에 있던 아기엄마와 알게되서 둘이 이야기 나누면서
    힘들었던것 풀었던것 같습니다.

    제머리속에 많은기억이 남아있지 않은것 보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꼈던적이
    많지 않았던것 같던데 지나놓고 보면 그런시절도 있었구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돌아가고픈 시절은 아닙니다.

    한참 힘드실때이고 아이가 조금더 자라서 말귀알아들음 낫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예쁠때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소중하고 예쁘잖아요.
    그래서 키우는 보람도 있고,

    곧 다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기회닿으시면 님과 비슷한 아기
    있는 엄마들하고 이야기나누시고 힘든것은 그때그때 풀어버리시기바래요.

    예쁜아기, 그리고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6. ...
    '12.11.17 9:58 AM (110.14.xxx.164)

    대부분 그래요 좀 참으면 나아지고요
    저도 거기에 밤새 우는 아이 ㅜㅜ
    30개월 되지마자 놀이방 보내니 낮에 쉬고 보니 더 잘해주게 되더군요
    주말이라도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 나가서 쉬다오세요

  • 7. 플럼스카페
    '12.11.17 10:19 AM (122.32.xxx.11)

    자식키우며 반성했어요. 우리 엄마도 이렇게 힘들게 날 키워주셨는데 혼자 잘난 줄 알고 내가 그간 엄마한테 얼마나 건방을 떨었나 하구요.
    지금이 가장 힘들어요. 다행히 점점 나아집니다. 그러니 둘도 셋도 기르고 하지요.힘내세요^^*

  • 8. ㅁㅁ
    '12.11.17 11:03 AM (123.213.xxx.83)

    아기 키우면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안힘든 엄마는 없어요.
    하지만 아기는 하루하루 커가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언젠간 수월해질때가 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61 안철수 단일화 안할만도 하지 21 2012/11/17 1,833
180960 어제 밤에 화장실에서 미끄러졌는데 병원가봐야 될까요? 2 ㅠㅠ 2012/11/17 3,756
180959 고양이 질문요.. 2 고양이 2012/11/17 1,056
180958 모바일 82쿡 하단 배너 성형외과 이름이 ㅋㅋㅋ 2 이게 2012/11/17 1,523
180957 이 소파테이블 디자인 어떨까요? 3 사진 2012/11/17 1,760
180956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6세 딸아이~ 전 걱정이 되요 10 딸아이 2012/11/17 2,251
180955 역대 대통령 생일로 보는 18대 대통령은? 2 18대 2012/11/17 2,404
180954 저도 엄마랑 베프 사이인데 세상의 모든 딸들이 엄마랑 친한지 알.. 11 저도.. 2012/11/17 3,923
180953 길가다 시체머리를 보게 되면?? 3 우꼬살자 2012/11/17 2,724
180952 1월에 여행하기에 좋은 꽃과 나무가 많은 해외 여행지 추천 추천.. 7 기체 2012/11/17 2,899
180951 월넛크릭 아시는 분 버클리 2012/11/17 1,111
180950 정준영의 잊었니 8 왜 잊겠니 2012/11/17 3,165
180949 혼자서 김치 몇포기까지 담글 수 있으세요? 6 자취녀 2012/11/17 2,796
180948 김치통 어떤걸로 장만하셨나요? 2 김치사랑 2012/11/17 2,408
180947 정규재의 무상급식과 보편적복지에 대한 실랄한 비판 3 ... 2012/11/17 1,144
180946 출국하는 날 비행기 시간에 늦으면 어떻게 되나요? 12 초보해외여행.. 2012/11/17 14,221
180945 김정숙 치매노인보고 노인네라함 13 ddd 2012/11/17 3,328
180944 수색의 권한 ... 2012/11/17 917
180943 메이크업 베이스랑 파운데이션 5 zm 2012/11/17 6,360
180942 바비브라운 파우더 40대에도 좋나요? 5 진짜 2012/11/17 2,769
180941 영어 소설중에 초중급자용 추천좀 해 주세요 1 영어소설 2012/11/17 1,385
180940 문캠, 안철수에 세몰이 비판 6 2012/11/17 1,511
180939 백화점 마담 브랜드 리본.. 엄마 코트 사려고 하는데 여기 옷 .. 2 ... 2012/11/17 8,953
180938 김씨 김제동 고창석 한꺼번에 티비서 9 무한도전 2012/11/17 3,988
180937 새차 조언 구해요~ 새차 2012/11/17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