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원래 외로움도 많이 타고 맘도 여린 애라 저한테 많이 기대기도 했는데... 저도 버겁더라구요.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좀 거리를 뒀어요. 그런데 가버렸죠.
보내고 난 다음 수시로 생각이 났어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아이와 함께한 기억들이 떠오르고 그렇게 한 그 아이의 마음이 떠오르고...
난 뭘 했나. 내가 거리를 두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그러나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난 거기까지다. 내가 어찌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해요. 가족에서 시작된 외로움이었거든요.
여러번 얘기를 나눴고 하소연도 많이 들었어요. 상담을 권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그리 되었어요.
그런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는지....
주변 사람들이 죽을까봐 불안해요. 주변에 감정 상태가 좀 불안정한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럴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구마구 생기는 불안감이 주체가 안되네요.
외롭다 등의 말을 하면 그때부터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연락이 안되면 피가 말라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되면 그때부터는 지옥같아요. ㅠㅠ
세월이 지나면 무뎌질런지... 에휴...
날씨도 스산하고 기분도 가라앉고... 이런 날은 더 불안해져서 여기에라도 얘기해봅다.
자살 걱정...
자살 걱정....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12-11-16 21:59:55
IP : 175.223.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2.11.16 10:14 PM (118.223.xxx.91)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어요.. 토닥토닥..시간이 약이 되긴 될까요? 주변에 걱정되는 분들에게 잘 해주시면서 빨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시길 바랄게요.. 님 글 읽으니까 저도 친구하나가 생각나네요.. 한 3년전부터 약간 망상같은걸 가지고 잇었는데.. 거리상 문제도 있었고 해서 연락을 잘 안하게됐는데... 잘 지내나 걱정되네요.. 힘내시길 바래요.
2. 알아요.
'12.11.16 11:30 PM (221.146.xxx.67)그마음알아요.
저는 가족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 한동안 마음 많이 졸였었어요.
자기입으로 죽겠다는 사람은, 절대 죽지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참 마음이 안좋고 연락이 조금만 안되고 불안해지고... 그랬었어요.
지금은 좋아져서 함부로 그렇게 행동하진 않지만,
저도 그런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네요. ㅠㅠ
원글님도 토닥토닥..3. 첫댓글님?
'12.11.16 11:31 PM (221.146.xxx.67)망상같은거라면, 어떤걸까요?
제 주변사람도 요즘 부쩍 거짓말이 늘어서...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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