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3년차 인데요
이젠 질려도 너무 질려서요
시어머니 얘기인데요
뭘 드리면 그냥 고맙다 잘쓰마 하고 받으시면 좋겠는데
물건을 드리면 어디서 샀냐로 시작해 얼마줬냐 하세요
싼거 사왔을까봐가 아닌 어디가서 바가지 썼을까 하시며...
첫 생신때 집에서 입고 계실만한 모시로된 옷을 한벌씩 사드렸는데
포장을 뜯자마자 얼마줬냐~ 당황해서 얼마줬다고 하니
여기 시장에서 똑같은거 얼마인데~~ 하시며 환불해오라구
그후로 몇번의 선물드렸지만 매번 같은 반응인데 그나마 시누가 뭐라 했는지 환불해오라 소리는 안하는데
맘에는 들어하는데 아끼느라 고이 모셔둡니다.
그래서 1-2년 그리하다가 남편의 성의없다는 의견에도 무시하고 그냥 현금을 드리는데
돈 드릴적마다 늬가 무슨돈이 잇다고 하시면서 한사코 그냥 줍니다.
저희 그냥 남들 사는만큼 사는 형편이구요
그렇다고 돈 남아돌아 괜히 드리는건 아니예요
생신때 명절때 남들 할때 드리는데도 그러세요
전 주면서도 항상 좋은소리 못듣고 매번 거절당하듯이 그래서 남편에게 일임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우격다짐으로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하는데
결국 우리 차 탈때 차문열고 봉투를 훽 던져줍니다.
그러면 우리남편이 또 밖으로 던지고
그럼또 따라와서 문열고 냅다 던지고 뒤돌아서 뛰어가세요
한두번도 아니고 넘 지겨워요 뭐하는 짓들인가 싶구요
얼마전에 조카 결혼식엘 갔는데
친척분이 우리 어머님께 고모님 생신돌아오는데 용돈 쓰시라고 봉투를 주셨어요
그걸또 그 예식장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던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 광경~솔직히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이후론 저는 뭐 안사가고 돈 안드립니다.
그냥 남편이 하면하고 말면 말라는 식으로 빠지기로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 앞에서 누구네는 자식 누가 뭘 해줬다더라
누구는 며느리가 어찌햇고 말씀을 늘어놓으시네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뭘 드리면 잘 입으시고 잘 쓰시고 잘 받으시나보네요
어제도 갑작스레 김장한다고 오래서 한시간을 차타고 가서 하고 왔는데
김장값 준비해 갔다가 도로 가져왔어요
이젠 내놨다가 거절하심 그냥 가져와요 실갱이 하기도 싫고
우리 어머니같은 사람 또 잇을까요
저런 심리는 뭘까요
도통 이해가 안가서요
그냥 뭘 이런걸 다 했니 고맙다 잘쓰마 그러면 안되는 건가요
너무 거절하니 이젠 줄 마음이 전혀 안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