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낙태,입양,미혼모 문제.

의견궁금합니다.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12-11-14 20:47:44

오늘 신문에

수능때문에  미루던 낙태수술하다 사망한  6개월 임산부 였던 불쌍한 여고생 기사를 보고 생각을 이것 저것 해봤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이 참 궁금하네요.

정부가 현재 사설기관들이  일반인들의 후원기금과 정부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16개소  청소년 임산부나, 사정상 결혼안한 성인이  무료로 입소해서  출산하고 일정기간 생활 할 수 있는 미혼모 시설을 모두 없애고 (허가를 폐지하고요)

정부가 직접   미혼상태의 임산부가 출산전 입소 할 수 있는 미혼모 시설을 운영하고  출산후에는 지속적으로 도와 미혼모들이 입양을 안하고  직접 키울 수 있도록 ( 즉 입양 대상 아이 숫자 자체를 줄이겠다는 목적이지요) 하겠다고 법을 개정했는데 과연 이것이 미혼모들이 정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선택을 하게 해줄까...

아예 오늘 신문에난 여고생처럼 무리를 해서라도 낙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해외로 입양가는 우리 아기들 , 하루 빨리 국내에서 다 키워야 겠다는 의지나 의도도 알겠고 좋은건 맞는데

지금 낙태는 불법인지라 공공연히  출산보다 비싸게 현찰로 여기 저기서 이루어지는 현실이고

그렁 상황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임산부가 낙태 하지 않고 아기를 낳아 입양을 보낼 수도 없고 꼭 키워야 한다고 하면

중고생들 미혼모나, 성인 미혼모 중 아기 아빠가 결혼을 원치 않아 혼자 키워야 한다면 과연 아이나 아이 엄마나 행복한삶과 최저의 생활이 보장될 수 있을까요?

이번 여름에 입양법도 바뀌어서 기존에는 미혼모 시설에서 아이를 낳은 미성년자나 성인 임산부가 입양을 원하면 아기 아빠의 동의하에 호적을 만들지 않고 입양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만 이제는 무조건 아이를 낳으면 자기 호적에 넣어야 해요. 입양을 보내고 싶어도 숙려기간 7일을 데리고 있어야하고 아이 출생신고를 엄마 이름 밑에 넣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입양될때 까지는 엄마랑 친자관계가 서류에 나오고요,

그럼 미성년자나, 성인이지만 아이를 키우기 힘든 임산부는 아이가 입양이 언제될 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아이를 등본상에 넣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아이를 낳아도 서류에 올려지지 않을때는 일단 생명이니 낳는게 맞지... 혹은 너무 늦어서 위험하니 무조건 낳아야 하지 ,,,,하던 기존의 미혼모들 처럼   바뀐 법과 정부의 시설에서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임산부는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양육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니....처음부터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면 그런 시설에 오는 엄마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부분 중고생이거나, 대학생, 가난한 직장인등 미혼모, 말그대로 아기 아빠랑 결혼할 수 없고 , 가정을 가질 수 없는 상태에서 낙태대신 출산을 결심하고 오는 곳인데 아이를 낳은 후에 데려가라고 하고 정부가 도움을 주겠다니...

도무지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인가 모르겠습니다.

결혼한 부부들도 힘들어서 아이를 못낳거나 안 낳고 사는 시대인데

결혼도 안한 어린 싱글맘. 미혼맘들을 많이 양산해서 입양을 줄이기만 하면 다인지...

저는 국내 입양이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국내 입양이 힘들다면 적격심사를 강화한 위탁가정을 더 늘리고 현실적으로 도와서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양육할 수 있게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아무리 정부가 도움을 준들. 아기 아빠가 거부한 아기를 혼자 키워야 하는 미혼모들의 중단된 학업, 직장생활,  낮아지는 결혼의 가능성을  어떻게 정부가 책임지나요. 그런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 아이랑 엄마랑 둘다 정부의 기준으로 최저 생활만 보장되는 거잖아요.

물론 친자와 사는게 결혼을 하는 것보다, 학업을 마치는 것 보다 가난해도 더 행복한 엄마도 있고 , 가난하고 힘들어도 싱글 엄마랑 사는 아이가 더 행복할 수 있지만 

아이입장에서 좋은 집에 입양될 기회도 없어지고.

입양을 기다리고 희망하는 사람들도 기회가 줄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중단되었던 인생을 다시 재정비 하고 살고 싶은 엄마들의 새 출발할 기회도 줄어드는 건데...

이러면 더 많은 중,고생 임산부나 미혼 임산부들이 불법으로 낙태를 강행하지 않을까...저는 오히려 걱정이네요.

 

입양아들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엄마가 키워라....미성년자도 미혼성인도 다 정부기관에 와서 낳고 키워라...

이건 참 아니지 않나요...

IP : 125.152.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쟈스민
    '12.11.14 8:54 PM (1.253.xxx.147)

    토닥토닥... 힘내셔요...
    요즘 제 주위에도 갑상선암 흔히 있더군요...
    친한 친구도, 시누이 두명도... 그래도 수술후
    경과가 좋은 다른 병에 비하면요... 좋은 생각만 하셔요...

  • 2. 파동
    '12.11.14 9:54 PM (220.87.xxx.214)

    언젠가 입양 관련 글 올렸던 맘 이에요
    입양가족 모임있어 오랜만에 사람들 만났어요
    올 8월부터 시행이 되었다 하더군요
    제가 복지사님께 유기된 아가들이 늘어 나는것 아니냐 물었더니 그런다고 하더이다
    현실과 동 떨어진 정책 멘붕입니다
    화가나 글 올려 봅니다

  • 3. 입양가족
    '12.11.15 12:45 AM (175.114.xxx.10)

    탁상정책이에요.
    아이들,어떻하나요.
    뿌리의집 쪽 불행한 해외입양인들이 입법과정에 영향 미친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345 생협수분크림이나 한살림수분크림 써 보신분계신가요?? 11 ... 2012/11/23 3,531
181344 영국에서 프랑스 가는 방법 추천요~ 3 선물은 2012/11/23 823
181343 망치부인 옥중서신 3 밤톨 2012/11/23 1,939
181342 전 박근혜 대통령 각오했습니다. 11 .... 2012/11/23 1,142
181341 단일화 걸국 무산인가요 허탈해요 2012/11/23 907
181340 문재인으로 단일화 되면 12 Assf 2012/11/23 1,428
181339 홍제동이나 서대문이나 은평구쪽에 누수 잘보는데 아시는분~ 3 aa 2012/11/23 787
181338 한 번 웃어보아요- 빨간 모자 아저씨 oo 2012/11/23 367
181337 박근혜가 되겠네요 .. 2 ... 2012/11/23 640
181336 안철수의 무시무시한 불도저작전 6 ㄱㄱ 2012/11/23 1,074
181335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차이가 많은가요? 2 궁금 2012/11/23 1,010
181334 독일 안경 렌즈 어떤가요? 3 안경렌즈 2012/11/23 2,810
181333 이러니 이 나라의 언론이 죽었다고 하죠! 참맛 2012/11/23 499
181332 특사 // 이인영:박선숙 ...지금 상황 6 허당이 2012/11/23 1,774
181331 겉절이와 김치와 김장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 5 늙은 자취생.. 2012/11/23 5,539
181330 유치원 안보내시면 뭐하고 놀아주세요? 3 뭐하고 노나.. 2012/11/23 762
181329 전세구하기힘드네요ㅠㅠ 1 몰랑이 2012/11/23 975
181328 상위권 대학 보내신 어머님들 11 아들맘 2012/11/23 3,035
181327 이 모든것이 우리편의 결속을 위한 희생이기를.. 3 희망사항 2012/11/23 533
181326 원래 안 지지에 가까웠던 진중권 "안캠 전략은 치킨게임.. 8 진중권도 비.. 2012/11/23 1,246
181325 시애틀 우체부님의 안철수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 3 ㅠ.ㅠ 2012/11/23 681
181324 언제까지 단일화 결정 돼야 하는거죠? 2 2012/11/23 772
181323 “박정희 궁정동 드나든 여인 100명도 넘어” 9 샬랄라 2012/11/23 1,602
181322 그렇게 20-30대 철수 철수라고 12 바보들 2012/11/23 1,401
181321 누가 되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단일화를 해야 상식파 2012/11/23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