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을버스 아주머니 대화

아네네네 조회수 : 3,080
작성일 : 2012-11-14 17:37:34

마을버스를 탔는데 뒤에 두분 아주머니들이 서로 며느리에 대해 얘기하십니다.

한 아줌마가 " 아이고 뭘 할 줄 알아야 속이라도 넣으라고 시키지....."  김장 얘기더라구요

전 속으로 어려운것도 아닌데 시키면 잘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아줌마가 "우리며늘이는 서울서 고등학교 다니고 부산에서 대학4년다니고 다시 서울서 바로 직장생활했는데

뭘 알겠냐고. 밥이나 해먹겠냐"고 혀를 끌끌찹니다. 이런류의 얘기를 두분이 내릴때까진 하십니다.

순간 기가찼습니다.

당신 딸들은 그렇게 다 잘하는지. 딸은 있는지. 들어보니 맞벌이 같은데 도대체 여자는 왜 똑같이 치열하게 공부해서는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지 참...

저도 남매있지만 제 딸 일부러 안시킵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집안일 안할수 없는데.. 

 저런 시어머니 만나면 어쩌나  난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해봅니다.  

IP : 121.162.xxx.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아라얍
    '12.11.14 5:40 PM (112.170.xxx.65)

    써 놓으신 글만 봐서는 시어머니가 욕 먹을 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그냥 직장생활 하느라 음식 못한다는 정도의 현실판단으로 보이는데요.

  • 2. ㅎㅎ
    '12.11.14 5:40 PM (14.63.xxx.22)

    지금이 가부장적 사회와 남녀차별없이 공부하고 일하는 사회의 과도기인 것 같아요.
    자녀들 결혼시킬 때쯤에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또 변하지 않을까요?^^

  • 3. 꾸지뽕나무
    '12.11.14 5:41 PM (211.246.xxx.211)

    현명한 며느님들 두신 어머님들이시네요~~
    며느리들도 친구들모이면 시댁흉볼텐데요 뭐.
    뭐든 잘해봤자 고생만하지요. 돈도 벌고 요리까지잘해서 척척 다 잘하면 몸도고생맘도고생. 뭐 알아주시겄어요? 또다른 흠 잡으시겠지요~~^^

  • 4. 북아메리카
    '12.11.14 6:03 PM (119.71.xxx.136)

    고학력 며느리들 김치 못담그면 어떤가요

  • 5. 다들..
    '12.11.14 6:11 PM (211.170.xxx.109)

    시어머니 흉도 보는데 며느리 흉보는게 뭐 어때서요?
    그 정도는 흉도 아닌거 같은데..

  • 6. 평범한 시어머니인데... 뭔 문제..
    '12.11.14 6:23 PM (125.181.xxx.2)

    며느리들도 친구들모이면 시댁흉볼텐데요 뭐. 222222

  • 7. ㅇㅇ
    '12.11.14 6:33 PM (211.237.xxx.204)

    원글님도 그분들 뒷담화 하고 계시잖아요..
    요즘 며느리들 김치 할줄 몰라서 못시킨다고 인정하는 평범한 시어머니들 같은데..
    그분들은 며느리들 얘기 하면 안되나요?
    못하는것도 다 잘한다고 미화해줘야 하나요?
    전 시어머니 될일도 없는 외동딸 엄마지만 참;;;

  • 8. 제생각
    '12.11.14 9:20 PM (1.241.xxx.27)

    우리며늘이는 서울서 고등학교 다니고 ==> 서울서 살았었음. 부산에서 대학4년다니고===> 4년제 대학 나왔음. 다시 서울서 바로 직장생활했는데 ===> 직장생활하는 아이임.

    뭘 알겠냐고. 밥이나 해먹겠냐"고 혀를 끌끌찹니다

    제 생각엔 며느리 흉보는것 같지만 며느리 자랑도 있어요.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 이게 요즘 나이든 분들껜 곱게 커왔다는 칭찬도 되더군요.
    우리 엄마도 가끔 제 흉보는것처럼 애가 공부만 했지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십니다.
    본인이 공부만 시키고 아무것도 할줄 모르게 키웠다는것이지요.

    저희 시어머님도 제게도 일을 많이 시키시지만 일잘하는 동네 아줌마를 꼭 부르셔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며느리는 요즘아이라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 이렇게 말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야단으로 들리지 않았어요.
    그냥 그렇게 곱게큰 아이가 내 며늘이다 이런 식으로 들렸어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런식으로 내 며느리들은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 (하지만 본인은 많이 시키십니다. 남들에게만 표현을 그렇게 하세요. ) 요즘 애들은 공부만 했지 아무것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십니다.
    첨엔 왜 저러시나 했는데 나중엔 둘러둘러 욕하는거처럼 자랑하신다 느꼈어요.

  • 9. 제생각님
    '12.11.15 9:50 AM (222.233.xxx.10) - 삭제된댓글

    말씀이 맞아요 은근히 자랑 하시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346 82님들 더마하우스라는 화장품 아시는분 계세요? 더마하우스 2012/11/28 657
183345 눈높이한자 하시는분 5 먹구름 2012/11/28 1,379
183344 저도 뭉클.. 1 우후후 2012/11/28 802
183343 문재인 서민CF 천만원 의자, 백만원 안경.. 82 좋기는하네요.. 2012/11/28 13,955
183342 코스타 베르데 공구 완전 실망... ㅠㅠ 9 복단이 2012/11/28 2,433
183341 1시에 후보님이 대전역에 오시는데 갈까요?말까요 ? 15 ... 2012/11/28 766
183340 11월 2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28 506
183339 보수적이던 울 아버지가 mb때문에 바뀌었네요. 6 둥이맘 2012/11/28 1,301
183338 (급)경기도 오산에 갈려면 KTX 어디 역에서 내려야 하나요? 3 KTX 2012/11/28 1,362
183337 롯데월드에 맛집 추천해 주세요 5 어제 글쓴이.. 2012/11/28 1,053
183336 운전 면허 갱신시 증명사진 필요하죠? 4 질문 2012/11/28 1,101
183335 남자들은 머리에 왜 넥타이를 맬까요? 8 노래방에서 2012/11/28 1,877
183334 쫀쫀한 치마 레깅스 파는 곳 어디 없나요? ㅠ 13 오뎅 2012/11/28 2,472
183333 진정 어르신들은 큰아들만 자식일까요... 11 둘째며느리 2012/11/28 1,783
183332 제니베이커리 쿠키.. 4 보라돌 2012/11/28 1,815
183331 Song of the year 올해 최고의 음악상을 이곡에 드리.. 2 문화재인12.. 2012/11/28 461
183330 금방 천둥쳤잖아요 4 강쥐들 괜찮.. 2012/11/28 1,279
183329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이란 책을 읽어보려고 빌려왔는데요.. 17 고전읽기 2012/11/28 2,743
183328 11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1/28 349
183327 처음 도전한 무생채가 너무 매워요 ㅠㅠ 2 초보 2012/11/28 663
183326 미친ㄴ처럼 웃었네요^^ 5 으하하!!!.. 2012/11/28 1,578
183325 르크루제 후라이팬(?) 사면 오래오래 쓸수있을까요?? 2 아줌마 2012/11/28 1,842
183324 학교 회계직 근무해보신분~ 6 1234 2012/11/28 1,399
183323 방광염 경험해보신분들~약먹고 며칠정도 가나요 ㅠㅠ 8 꾸지뽕나무 2012/11/28 13,500
183322 도대체 안철수 지지를 왜 바라는지 모르겠군요 39 ... 2012/11/28 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