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횡재 했어요.

[먹어도 될지...]

어제밤 일인데 길고양이 밥주다 빌라 주변을 보니 밤이라 컴컴해서 확실하게 보이는건 아닌데

바닥에 둥그런 물체가 보여 누가 또 쓰레기 대충 버리고 갔구나 하며 주워서 버리려는 순간 자세히 보니

무우 였네요. 줄기가 없고 무가 크지 않은걸로 봐서는 동치미 무인거 같은데 무에 아직 황토 흙도 군데 군데

묻어 있고 투명비닐에 담겨진 무 2개가 담겨져 있고 여기서 1미터쯤보니 또 무가 투명비닐에 담겨진 무우 2개중 1개가

비닐을찢고 땅에 나 뒹굴고 1개는 무에 금이 가 있더라구요. 총 4개

이 상황으로 봐서는 누가 장봐서 비닐에 담아가다 흘리고 간거 갖지는 않고 오토바이 배달가다 떨어뜨린것

같기도 하고 암튼 한 30분 기다렸는데 주인이 안나타나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닦은 다음 금이 간 무를 잘라

상태를보니 바람든 무우는 아니네요. 근데 용기가 안나 맛 보진 안았어요. 먹는걸 버리면 벌 받는다기에 가져는 왔지만

먹을 용기도 안나고 먹어도 될까요? 혹시 길고양이의 선물은 아니겠죠?ㅋㅋ

[메아쿨파]

작년에 무 배추 정말 풍작이었죠. 아파트에 김장하고 자잘한 배추들 그대로 버린 집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 몇 덩이 가져와서 데쳐서 얼렸다 겨울 양식했답니다. 올해는 그런 일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