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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김장 이틀만 도와드려도 많이 한 거 아닌가요?

김장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12-11-14 11:08:23

이글쓰고 시댁김장 하러 떠납니다.

정말 너무나 가기 싫어요.

저희 시댁 시골이라서 3일 김장 합니다.

첫째날 배추 뽑고, 둘째날 절이고, 셋째날 말 그대로 김장 하지요.

결혼 후 아직 아기가 없어서 김장에 가서 거의 3일 있었거든요.

나이드신 시부모님 애처로워서요.

근데 이제 그렇게 까지 하고싶지 않아요.

저희 시부모님 이상하게 김장하실 때는 정말 까칠하세요.

말도 막하시고 화내시고... 지난번에는 정말 중간에 배추 던지고 집 나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에게 3일 다 있지않고 이틀만 있다가 온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많이 서운해 하는 얼굴이더라구요.

저희 시댁 6남매 입니다.

그런데 오시는 분은 거의 없어요.
그걸 왜 맨날 막내인 나만 내려가야 하는지 정말 가까이 사시는 형님도 안오시는데 내가 왜 가서 욕 먹으며 김장해야 하는지 이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김장 버무리는 날 동네분들 앞에서 저에게 말도 안되는 억지 써 가시며 화내는거 저 다시는 그런 모욕 당하고 싶지 않아서 둘째날 저리는 거 까지만 하고 오려 합니다.

정말 동네분들 앞에서 왜그렇게 이상하게 말도 안돼는 소리 해가시며 화내시는 건지... 그게 며느리를 난 이렇게 부린다고 자랑 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남편에게 시부모님이 김장할 때 완전 달라진다고 말해도 잘 안믿어요.

저라도 안믿을거 같아요.

명절이랑 이럴때랑 완전 다르셔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아니고...

동네 옆집 아주머니가 지난 김장때는 저희 어머니에게 뭐라고 막 하셨어요.

왜 막내며느리 잡으려고 작정했냐고...

김장해도 형님들 잘 안가져 가셔서 서운해 하시면서 왜 꼭 그리 많이 하시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왜 저에게 말도안돼는 억지쓰시며 화내는 지도 이해가 안가요.

김장때 정말 남편과 함께 가고 싶은데 꼭 그때쯤 외국에서 손님오시거나 감사시즌 이거나 그렇게 겹쳐 상황이 안되더군요.

딱 한번 갔어요..

이틀만 있다와도 괜찮겠지요?

아... 정말 가기 싫네요.

IP : 14.53.xxx.2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11.14 11:11 AM (211.244.xxx.207)

    그냥 안가시면 안되나요?... 왜 안오냐고 하면 사실 그대로 말씀하세요.. 남편분도 좀 어이없네요..

  • 2. 아쿠
    '12.11.14 11:13 AM (180.230.xxx.76) - 삭제된댓글

    명절스트레스에 이젠 김장스트레스까지네요.

  • 3. 제가 그맘 잘아네요
    '12.11.14 11:13 AM (123.109.xxx.174)

    정말 막노동이 따로 없지요
    즐거운 분위기에서 해도 몸이 힘든데 ..
    다른 형제분들도 안오신다니 이번 김장은 한번 빠져보는게 어떠실련지요
    전 다음주에 토욜근무끝나고 내려가서 김장하고 와야하네요
    에~휴

  • 4. ..
    '12.11.14 11:13 AM (39.115.xxx.217)

    요즘같이 바쁜 시대 무슨 삼일씩이나..에고... 넘심하네요 .. 시댁이 시골인 엄마들 보니 정말 힘들겠더라구요

    김장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더라구요 -.-; 님 복많이 받으세요 에고고..

  • 5. ??
    '12.11.14 11:14 AM (210.205.xxx.183)

    왜 가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 분들이 있더군요.힘든일 조금만 하면 주위의 만만한 사람에게 함부로하며 화내는 ,,,..
    저희도 그런분이 있는데 여태 그 어리광받아주다 (20년 참았내요) 드디어 터져서 지금 얼굴 안봅니다.

  • 6. ...
    '12.11.14 11:16 AM (112.155.xxx.72)

    시어머니 욕하시는 걸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그 분 아들께 들려 드리세요

  • 7. 그냥 각자 김장하면
    '12.11.14 11:16 AM (58.231.xxx.80)

    서로 예민할것도 없을것 같은데
    어머님이 농사 지어 6남매 김장해줄려면 열뻣치기는 하겠어요
    다른 자식들 하나도 안온다면..
    원글님이 형제들 모일때 얘기 한번 해보세요 아주버님들도 있을때 매번 가져다 먹기만 하는 사람들은
    그거 힘든줄 몰라요

  • 8. 중간에
    '12.11.14 11:17 AM (125.7.xxx.15)

    빠져나오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요?
    이틀째 갔다 속 넣고 오시던가 아님 마지막날에 내려가세요.

  • 9. 그게
    '12.11.14 11:23 AM (118.223.xxx.115)

    다른 동서들은 이미 당해서 안오는게 아닌지..
    막내시니까 결혼전에는 어땠는지 못보신거잖아요.
    다들 된통당하고 안갖다 먹겠다고 안오는것 같기도하네요.
    왜 시어머니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리 대하시는걸 대우받는다고 생각하시나 몰러요.ㅠㅠ

  • 10. 미리 연락하세요
    '12.11.14 11:42 AM (210.221.xxx.12)

    못 갑니다.
    돕지 못하니 많이 하지 마시라고요

  • 11. 원글님이
    '12.11.14 11:44 AM (141.223.xxx.32)

    젊은 분이신가본데 많이 무던하신 분같군요. 댓글들 반응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러는 거 쉬운 일 아닌데 여태까지 그렇게 지내신 게 대단하네요.
    글을 볼 때 평소에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막 대하시는 분은 아닌가본데 김장때만 그러시다니 그렇게 아마 여러 며느님들 놔두고 원글님 하나만 같이 일하는 자체에 대해 화가 나신 건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다른 며느리에게 와라마라 하지도 못하고...
    그 시어머니 안됐네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며느리마저 등돌리게 행동하시니...
    완곡하게라도 일이 있어서 다는 못간다고 알려 드려도 될 것같네요.
    다만 여태까지 열심히 했는데 다른 며느님들한테 화난 걸 원글님이 옴팡 뒤집어 쓰는 일이나 일어나지 않게 남편한테 잘 상의하고 말씀드리는 게 좋겠네요.

  • 12. 그게말입니다
    '12.11.14 11:50 AM (39.114.xxx.187)

    왜 그렇게 평소에 다르게 화를 내느냐면..다 체력이 달려서 입니다..
    생각해보세요...그 많은 김장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도 죽어나가는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정말 빡센 노동입니다..
    시골에서는 재료가 풍부해 많이도 담고 자식들이 많으면 주고 싶어서 더 많이 담습니다..
    자식들 주면 가져가기는해도 와서 돕는 자식은 맨날 오는 자식 한둘옵니다..
    그러니 형제간 분란 생기고 기껏 돕는 자식 가서 좋은 소리도 못듣고 고생만하니 가고 싶지 않고..
    어른들도 각성해야 하는데 매년 나이는 먹고 그러면 힘이 달린다는 생각은 못하고
    똑같은 양을 하니 힘에 부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많이 하지 말라고해도 말을 듣지도 않고..어떻게 자식인데 안줄수 있냐고 그럽니다..
    전 원글님께 그래도 부모님인데 삼일 도와 드리세요..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 고충도 이해되니..어머니야 자식들이니 주고 싶을지 몰라도 한치건너두치라고 어떻게 형제들것까지
    다해서 바칩니까..
    이럴땐 아예 가지 마세요..좋은맘으로 못하실거면...그리고 김장독립하세요..
    김장 힘들긴해도 그까이것 두사람 몫 못하나요...정 자신 없으면 그냥 사서 드시고 했다 하세요..
    그정도 유연성은 있어야 내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13. ㅁㅁ
    '12.11.14 12:09 PM (58.226.xxx.146)

    김장 때 안오는 형님들은 처음부터 시댁 일에 발 빼던 사람이었을지, 시어머니의 악행을 참다 못참고 오지 않는건지 상황에 따라 다를거고,
    그 시어머니는 동네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며느리 이정도로 부려 먹어도 얘가 이렇게 와서 김장 하고 간다,
    생색내려는데 방법이 잘못된 좀 모자란 분이고요.
    안오는 놈들을 오게 만드는건 아주 어렵지만, 자기 발로 걸어온 놈을 바보 만드는건 쉬우니까요.
    하루 빼고 돌아오는게 더 힘들텐데,
    차라리 이틀째에 가서 사흘째에 오시지요 ...
    남편 없이 가서 김장하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원글님 남편이 알아듣게 설명을 해줘야 할텐데.
    아예 안오는 자기 형수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나요?
    그렇게 못된 행동 하는 사람과 동급으로 나쁜 짓 할거냐는 말을 한다면 입술을 한번 때려주세요.
    시어머니가 막말하는거 녹음해서 들려주면 ..
    그런 것까지 녹음할 정도로 독한 사람이냐고.. 막말하는 자기 엄마보다 더 나쁜 사람으로 볼 수도 있어요.
    믿든 안믿든 시어머니가 했던 말들 그대로 님이 읊어주고,
    김장 갔다오면 식음전폐하고 울고 누워 계세요.
    그런 말 다 듣고, 화난다고 방방 뛰다가도 그 다음 해에 또 김장하는데 가는거 보면,
    님이 전하는 말이 과장된거고, 자기 엄마는 그렇게 나쁜 인간이 아니고,
    님이 가기 싫어서 그런건가 생각할 수도 있으니,
    올해 김장 다녀와서 꼭 우울함에 푹 빠져있고, 몸도 쭉 늘어지고, 힘들게 계세요.
    그 집도 시어머니가 죽어야 그 지겨운 김장 끝나겠네요. ... 저희 집처럼.

  • 14. ...
    '12.11.14 12:16 PM (118.46.xxx.99)

    난 시어먼님 마음도 조금은 알것 같아요
    젊은이들도 김장하고 나면 힘든데
    연세 드시고 힘에 부치시니 짜증이 절로 나시는게죠
    놀리는 밭떼기 아까워 김장을 심어 놓고 잠시 잠깐 본인이 힘들면
    자식들 겨울 양식 되겠지 부모 마음은 그래서 또 힘들어도 하시고
    좋은 소리도 못들으시면서 그런 고생들은 왜 하시는지..

  • 15. 배추심기
    '12.11.14 1:25 PM (118.91.xxx.85)

    생각해보니, 정말 직접 농사 짓기 시작하면 김장의 규모가 대단위로 커질수 밖에 없겠어요.
    노인분들은 버거우니 짜증도 나고, 젊은 며느리들은 거드는 입장에서 또 힘들고요.
    절임배추로만 김장 하도록 법 만들어줄 후보에게 한 표 던질까요? ㅎㅎ

  • 16. ...
    '12.11.14 3:20 PM (110.14.xxx.164)

    시부모님도 힘들어서 까칠해지는거 같아요
    김장 량을 좀 줄이자고 해보세요
    아니면 김치 가져가는 형제들을 부르거나 동네 주민이라도 좀 사례하고 몇분 불러서 같이 하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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