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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라도식 김장했어요.~

지혜를모아 조회수 : 4,235
작성일 : 2012-11-14 09:32:04

76세이신 시어머니가 오셨다가셨어요.

결혼한지 17년 됐는데 저희집에서 3박4일 주무시고 가셨어요. 처음으로..

그동안은 일하시는 분이라 오시면 딱 하루만 주무시고 가셨는데 아버님 돌아가시고 여유가 생기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친정에서 절임배추랑 각종 김장야채들을 다 보내셔서 어머니랑 김장을 했어요.

 

시장볼때 필요한 양만큼 사는것부터  제대로 배웠어요. 전라도 분이시거든요.

일단 모든 재료를 정성을 다해 만지시더라구요.

젓국 다릴때도 황석어를 생선가시가 더녹아 하얗게 될때까지 다리고

황태머리랑 다시마,무,양파도 넉넉히 넣고 폭폭 다리다가 나중에 멸치넣고 다리시더라구요(멸치는 오래 끓면 써진데요) 

찹쌀죽 ,생새우, 새우젓, 간자미액젓 넣고 (액젓은 멸치보다는 까나리 까나리보다는 간자미액젓)을 쓰라고하셔서

그담에 쪽파,대파,홍갓,당근,미나리를 썰고

양파랑,배,무,매실액기스를 갈아서 넣었어요.(무는 채를 넣으면 물이나와서 안좋다고 하셔서 미리 갈아서 넣었어요)

고춧가루는 매운거 안매운거 반반 섞어서 사놓았다가 썻구요.배추 40포기에 7근정도 쓴것같아요.

 

모든것을 준비하면서 맛을 보고 그맛이 최상으로 좋을때 양념을 모두한데 섞더라구요.

그러니 맛이 안좋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김치가 아주 맛있게 잘되었네요.

 

올해는 첨으로 항아리에 지고추도 담아놨는데 물끓일때 그냥 소금물만 해놓았더니 어머니가 다시 멸치랑 다시마를

넣어서 다시 끟여서 식힌후 부으시고 마늘,생강도 편으로 썰어서 중간중간 넣으시더라구요.

이건 익으면 동치미담을때 사용하려구요. 양이 많아서 이웃에도 조금씩 눠주구요...생각만해도 좋아요..나눠주는거...

 

올해는 양쪽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김장 너무쉽게 돈 많이 안들이고 담가서 기분 좋습니다.

82님들도 김장김치 정성스럽게 맛나게 잘 담으세요~~

 

 

IP : 112.161.xxx.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4 9:33 AM (211.179.xxx.26)

    원글님 마음이 너무 예뻐서
    제 마음이 다 흐뭇하네요.
    저 혼자 김장하는데 부러워요.

  • 2.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12.11.14 9:36 AM (61.43.xxx.15)

    하나씩 배워 놓으세요.
    원글님 남편분이 좋아할 것 같네요.

  • 3. 저두
    '12.11.14 9:40 AM (115.41.xxx.171)

    자세히 적어주셔서 메모했어요. 감사해요.

  • 4. 전라도 김치가
    '12.11.14 9:41 AM (203.142.xxx.88)

    맛이 최강이라는데 주변에 전라도 분이 없어서 맛을 한번도 못봤네요.

    어떤 맛일까?? 궁금해요^^

  • 5. 너무
    '12.11.14 9:41 AM (211.114.xxx.82)

    부럽네요.맛잇겠어요.

  • 6. 시어머니께서
    '12.11.14 9:43 AM (125.179.xxx.18)

    음식을 정성그럽게 맛있게 하시네요..저희시어머니는 정성이구모구 대충 휘~휘`하는스탈.;;;
    총각김치 담으면서 풀쒀서 넣는 방법도 모르시네요...;;;ㅜㅜㅜ
    그러고는 맛이 없다고,,;; 저 혼자 하고싶어요.이껄저꼴 안보게...

  • 7. 먹고 싶어요.
    '12.11.14 9:44 AM (122.100.xxx.54)

    나눠주고 싶다는 말씀에 맘이 따쓰해짐을 느끼네요^^

  • 8. ...
    '12.11.14 9:44 AM (211.179.xxx.26)

    저도 이번엔 원글님 방법대로 김장해야겠어요.

  • 9. ㅁㅁ
    '12.11.14 9:51 AM (211.36.xxx.244) - 삭제된댓글

    따라쟁이 줌마 살짝 엿보기ᆢㅋ토욜에 김장하는데 마니마니 베낄꺼얍^^부러운 고부네요

  • 10. 초록처럼
    '12.11.14 9:54 AM (211.105.xxx.66)

    무우를 갈아서만 쓰고 채썰어 넣지 않으시네요..
    이번주 김장해야하는데 유용한 정보입니다.
    감사해요^^

  • 11. 엽마눌
    '12.11.14 9:56 AM (39.120.xxx.133) - 삭제된댓글

    전라도 김치 담글거예요.
    감사해요.

  • 12. 전라도라도
    '12.11.14 10:12 AM (121.139.xxx.178)

    친정이 전주예요
    제 친정어머니는 무를 채썰어 넣으세요

    옛날에는 황석어젓 끓여서 넣으셨는데
    흠흠 그 냄새가 그립네요
    요즘은 그냥 액젓 많이 쓰시더라구요

    담주 김장한다는데
    가서 돕지도 못하고 얻어다만 먹어요
    더 나이드시기 전에 배워둬야지 하는 조바심이 들어요

  • 13. ..
    '12.11.14 10:18 AM (39.115.xxx.116)

    든든하시겠어요^^
    저희시어머니는 성격이 급해서 후다닥하고 누워있는거 좋아하시는지라 좀 지나면 반 물김치가 되어있지요.

    부재료는 어느정도크기로 써나요?몇센치간격인지.. 참고할께요^^

  • 14. ..
    '12.11.14 10:47 AM (58.232.xxx.150)

    전라도식 김장.. 맛있겟어요..^^

  • 15. 지혜를모아
    '12.11.14 10:51 AM (211.246.xxx.85)

    40 포기기준 황석어 15,000원, 생새우 1키로, 새우젓 그냥 추젓으로 1키로,멸치좋은걸로 10,000원어치 ,다시마 두툼한걸로 손바닥크기 7-8장, 황태머리 7개 썻어요. 액젓은 까나리 아니면 간재미액젓 쓰세요. 시댁은 새우젓 최상급 육젓 한바가지 9만원짜리 쓰는데 그것만 달리했네요. 그래도 맛은 별차이 못느꼈어요. 찹쌀죽은 1키로 짜리 사서 조금 남기고 다 쓰면돼요. 볶은깨랑 매실이 많이 들어갔어요. 매실없으면 설탕넣으면돼요. 쪽파는 2단정도면 되고, 갓도 2500원짜리 3단, 대파도 한 반단만 넣었어요. 당근 3개 채칼로 썰어서 넣구요. 야채길이는 한3cm로 썰었구요. 또 중요한건 배추 물기를 잘빼야하고 끓이는것들은 모두 하루전에해서 식혀서 써야 해요. 야채가 익으면 안되니까.. 김장 힘들면서도 맛있게 먹으니 보람있네요. 레시피로 쓰실분들 계실거 같아서 제가 배운거 자세히 적어보았어요.

  • 16. 감사합니다
    '12.11.14 11:36 AM (182.215.xxx.17)

    제 돌아가신 할머니 고향은 전북인데 김치맛이 그리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17. 원글님~~
    '12.11.14 12:22 PM (70.124.xxx.63)

    양파랑 배는 몇개정도 넣었나요?
    저도 꼭 해 보고 싶어요
    저희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 도움을 받을 수 없어요
    그래서 이런 정보 너무 고맙고
    부럽네요

  • 18. ...
    '12.11.14 12:59 PM (118.43.xxx.148)

    친정에서는 김장 할때 무채 안썰고
    무 갈아서 합니다
    갓도 많이 안넣어도
    육수 시원하게 내고
    젓갈이 맛있으면
    김치는 맛있는것 같습니다

  • 19. 지혜를모아
    '12.11.14 5:32 PM (112.161.xxx.5)

    양파 중간크기6개,배 작은거 6개 , 동치미용무 6개 깍뚝썰어서 믹서기에 갈았어요. 마늘은 한접좀 못되게 많이 넣었고, 생강은 4,000원어치인가 넣었어요.

  • 20.
    '12.12.7 4:11 PM (61.72.xxx.112)

    우리 시댁 김치랑 비슷한거 같네요.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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