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서로 국어를 어떻게 준비할까?

궁금이 조회수 : 589
작성일 : 2012-11-13 18:24:46

내일 강의 핸드아웃자료 준비해놓고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82를 보고 있는데 '국어'라는 제목이 눈에 띄네요.

댓글에는 '독서'도 보이고요.

저는 학력고사 시절 국어는 모의고사 때 실수해서 한 개 틀릴까 말까 하는 정도였고 국어경시대회에서는 그냥 다 맞고 와서 일등했어요. 이렇게 쓰면 잘난 척 한다고 하실 수도 있을텐데 다른 과목은 흥미도 없고 점수도 안 나왔고 그냥 그런 성적의 학생이었어요.^^ 국어는 공부를 안해도 점수가 잘 나와서 제 경험이랑 독서이론을 좀 쉽게 써볼까 합니다.

 

다독.

어릴 때부터 책은 많이 읽었어요. 부모님께서 다른 장난감 사주실만큼 경제적으로 넉넉하질 못하셨죠. 책도 넉넉하게 못 사주셨고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어린이용 도서뿐 아니라 노벨문학상전집까지 읽었어요. '유리알 유희', '좁은 문' 이런 걸 초등학교 2-3학년 때 읽었으니까요. 문고판 세로쓰기 용도 정말 심심해서 읽었습니다. 다른 놀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때는 무작정 읽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의 이해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을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모두 기억하게 되었어요.

이 때 다독의 경험으로 어휘력이 증가되었어요. 책에 나오는 이해 안 되는 단어들은 맥락상 이해하거나 어른들께 여쭤보거나 국어사전 찾아봤어요. 잘 모르는 단어라도 몇 번 씩 읽으면 뜻이 어렴풋이 떠올라요. 이 때 경험으로 나중에 대학원 때 맹자도 뜻을 몰라 백 번 넘게 읽었더니 외우게 되더라고요.

또 좋은 글을 많이 읽게 되면 머릿속에 자동적으로 좋은 글의 짜임새가 만들어져요. 글을 쓸 때 개요작성을 해야하는데 저는 이미 머릿속에 1차개요와 2차개요가 다 작성된 상태에서 컴퓨터 앞에 앉으니 타이핑이 생각의 속도를 못 쫓아가는 경우가 있어요. 나중에 외국어 공부할 때도 머릿속에 그 언어의 방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어린 시절 다독의 경험은 어린이의 뇌에 글의 구성을 힘들이지 않고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글 내용 활용하기

책을 읽으면 예를 들어 소설 같은 경우에는 소설 속 인물들의 대사를 소리내서 말해봤어요. 묵독이랑 다르게 인물의 성격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표현된다고 할까요? 지금도 구연동화를 잘 하는 편인데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인듯 해요. 그러면서 인물의 특성이나 소설의 구성, 배경, 주제들을 생각해봤고 메모도 해봤죠. 독서록 쓰라고 배운 적은 없는데 나름대로 썼나봐요.

 

 

 

IP : 163.152.xxx.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이
    '12.11.14 6:06 PM (163.152.xxx.228)

    어제 쓰다가 인터넷이 끊겼네요.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독서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국어, 언어뿐 아니라 다른 수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마저 쓰려고 했는데 다들 아시는 이야기죠?
    독서에 대해 흥미 없는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는 방법을 다음에는 써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966 연아 양의 죽음의 무도 를 다시 봤는데 정말 후덜덜이네요 6 dd 2012/11/27 2,349
182965 예전에 싸우고 연끊었던 친구가 미안하다며 연락해줘 고맙기는 한데.. 8 은근 난감 2012/11/27 4,327
182964 31개월 저희딸 존댓말이 버릇이 돼서 ㅎㅎ 6 2012/11/27 1,670
182963 내년에 5세 되는 아이.. 유치원? 어린이집? 4 유치원 고민.. 2012/11/27 1,983
182962 영어질문 1 rrr 2012/11/27 534
182961 최상층으로 이사가는데 괜찮겠지요? 10 최상층 2012/11/27 1,932
182960 남편 볼려고,,판교왔는데,판교도 좋네요..홍홍 9 양서씨부인 2012/11/27 3,200
182959 아동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을 따고 싶은데요... 1 ^^ 2012/11/27 1,762
182958 내년8세 아이 책 좀 추천해주시고 가세요 2 .... 2012/11/27 1,217
182957 매달 100만원씩 10년을 투자한다면? 1 부탁드려요 2012/11/27 1,482
182956 '레뇨'라는 말 느낌이 어떤가요? 3 ... 2012/11/27 819
182955 인터넷 새창 뜨는 방법 질문해요~ 2 컴퓨터 2012/11/27 993
182954 양털도 오리털못잖게 따숩 3 바쁘다 2012/11/27 1,345
182953 니나리찌 가방,어떤가요? 9 40중반 2012/11/27 3,748
182952 직장에서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6 민트 2012/11/27 2,019
182951 바탕화면으로 저장 맘에 듦 2012/11/27 868
182950 초등 6년생 방송부 활동 어떤가요? 5 시냇물소리 2012/11/27 1,199
182949 동네 학원 강사 경험 ㅇㅇ 2012/11/27 2,148
182948 중등패딩,학교에서 색깔 정하나요? 5 학부모 2012/11/27 1,191
182947 최후의 제국 보셨어요. 4 자본주의 2012/11/27 1,283
182946 박근혜마마 정수장학회 옛직원의 증언 5 새시대 2012/11/27 1,842
182945 중학 영문법 교재 뭐가 좋나요? 3 예비중 2012/11/27 3,005
182944 이것도 실업급여사유가될까요? 4 .... 2012/11/27 1,272
182943 싱크대 청소솔 찌꺼기 낀것 쉽게 빼는 방법 있나요? 1 청소 2012/11/27 867
182942 잠실 파크리오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부동산관련해.. 2012/11/27 4,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