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가출 사건.

삐용엄마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2-11-13 12:59:30

요즘 삐용이 정말 빨라졌어요.

몸은 갈수록 묵직해져서 안을때마다

무게 차이가 새삼스러워 놀라고요.

 

뛰는건 너무 빨라서 여기서 쓩~

저기서 쓩~

 

줌인 줌아웃에 올린 사진에 쓴 글처럼

요즘 삐용이는 저희 안방으로 다시 들어와서 자는데

저희가 자는 곳 위쪽에 삐용이의 잠자리를 놓아 주었거든요.

 

저희가 잘때가 되면 삐용이는 한참 놀려고

상자 속에 들어가지 않고 우다다 뛰놀다가

상자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자꾸 저희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해서 제가 옥신각신 하면서

삐용이  상자 속에 넣어주고 하기를 수십번 그래요.

 

상자 속에 담요도 두툼하게 깔려있고

위에도 얇은 담요 덮어두고 그래서 아늑해도

욘석이 자꾸 저희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해요.

 

남편의 고양이털 알레르기도 문제지만

욘석이 이렇게 이불 속에서 자버릇 하면

커서도 이불속에서만 자려고 할까봐

그래서 상자 속에서 자게끔 하는데.

 

언제쯤 잘때되면 알아서 들어갈지 모르겠어요.ㅎㅎ

 

하루에 화장실을 두번씩 청소 해주는데

오전쯤에 한번  밤에 한번 그렇게 해주거든요.

 

어제도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면 현관 문 열릴때

제가 화장실 청소해서 현관문 앞 쓰레기 봉투에 버리곤 하는데

제가 화장실 청소해서 버리려고 하는 찰라에

삐용이가 열린 현관문을 향해 냅다 달려 나가 버렸어요.

 

욘석 좀더 어렸을땐 겁이 많아서 그런지 집 밖에 나가도

가슴속에 쏘옥 박혀서 고개도 안내밀더니

이제 좀 컸다고,

이제 달리기는 제일 빠르다고

그새 잠깐 열린 현관문을 노리고 나간거였어요.

 

놀래가지고 따라 나갔더니  바로 옆집이 내놓은 어린이 자전거 (다세대주택이라)

앞에서 킁킁거림서 냄새 맡고 있더라고요.

잡아다가 집에 넣어주고

현관문을 닫으려는 찰라

또 달려 나간거에요.

 

바로 나갔는데 안보이더라고요.

삐용아~ 하면서 부르는데 대답도 없고요.

여기저기 살피면서 봤더니 자전거 밑에 들어가서 있었던 거 있죠.

 

또 잡아다가

혼 좀 내줬어요. 

너 그러고 나가면 집도 못 찾아와.

큰일나! 

 

그러거나 말거나 삐용이는 뭐.

발바닥이 시커매져서  따뜻한 물에 발바닥 씻겨내는데

소리소리 질러대서 힘들었어요.

 

삐용이는 크면서 씻을때 엄청 소리 내는 거 같아요.

어릴때는 조용하더니.

하긴 지금도 어린데.^^;

 

전신 목욕은 안시키고

발바닥만 가끔 따뜻한 물이 씻겨 주거든요.  까매지거나 그러면.

그런데도 악을 쓰더라고요.ㅎㅎ

 

어휴. 

너무 재빨리진 삐용이를 보니까

한순간이다 싶은게

앞으론 현관문 열때는 삐용이를 잠깐 어디 넣어두고 일 봐야 겠어요.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용엄마
    '12.11.13 1:12 PM (58.78.xxx.62)

    삐용안녕님^^
    저 이번에 깨달았어요.
    삐용이가 크니까 겁은 없어지고 여기저기 관심은 많아지나봐요.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거 보면서 이러다가 나가서 못 들어오는게 한순간이겠다 싶었어요.
    조심하려고요.

    근데 집고양이들이 집 밖에 나가면 집에 못 찾아 오나봐요?
    고양이는 영역이나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주인이 이사가도 그 집에서
    기다린다는 얘기도 종종 나오길래 집에서 멀리 가거나 집을 못 찾아 오거나 하진
    않을 줄 알았는데.^^;

    삐용이는 아직은 집 바로 앞에서 얼쩡대긴 했어도 정말 순간 엄청 놀랬어요.
    욘석아. 너 집 나가봐야 너만 고생이다. 이제 겨울인데. 하면서
    잔소리 심하게 해댔는데 .ㅎㅎ

    고양이도 다 다르다고 하시고 성격들도 다른 고양이가 많은 거 같은데
    정말 밖에서 재우면 울어대서 난리고
    안에서 재우니 이불 속에 파고 들어서 난리고.ㅎㅎ

    욘석은 진짜 너무 사람한테 오려고 하는 거 같아요.

  • 2. 삐용엄마
    '12.11.13 1:44 PM (58.78.xxx.62)

    중성화는 아직 할 단계가 아니에요.^^
    지금 3개월 정도 되었거든요.
    다음주가 저희 집에 온지 한달 되는 날이고요.

    클수록 장난기가 심해지는 거 같아요.


    지금 사는 곳은 창문 이런곳은 안심인데 현관문만 조심하면 되거든요.
    어제 사건으로 아주 좋은 경험했지요.^^;

  • 3. 삐용엄마
    '12.11.13 1:52 PM (58.78.xxx.62)

    삐용안녕님 그렇군요!
    소심하고 집 밖을 잘 안나가는 고양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은 정말 집으로 돌아오는 건 힘들겠어요.

    삐용이도 현관 바로 앞에서 있었지만
    욘석이 호기심이 많은 거 같아요.
    클수록 더 심하겠죠.

    앞으론 꼭 이동장에 넣어두고 현관문 열고 그러려고요.

  • 4. ..
    '12.11.13 1:53 PM (118.33.xxx.104)

    오랫만에 삐용이 소식 반갑네요 ㅎㅎ

    전 애들이 현관 밖으로 튀어나가진 않는데 현관 신발 갈아신는곳에서 데굴거리는게 싫어서 방묘문 비슷하게 만들어놨어요. 외관상 별로 예쁘진 않지만-_- 그래도 내 고양이 더러워지고 혹여나 밖으로 나가서 가출냥이 되는것보단 괜찮지 않냐 스스로 위로 하면서;;;
    전 다이소에서 매쉬망 사다가 케이블타이로 연결해서 쓰는데요. 이거 말고 강아지 안전문 이런거 검색하면 좀 더 예쁜게 나와요.가격은 매쉬망보다 비싸지만요 ^^ (나오는데 이건 고양이 머리 통과할수 있을듯 싶기도 하네요;;ㅎㅎ)
    그리고 잠자리는 아마도 겨울이니까 사람이랑 더 자려고 할꺼에요. 따뜻하잖아요! 그 온기 포기 못할텐데..ㅎㅎㅎ 저희집 애들은 한여름에도 제 옆에서 자곤 하니까..우째요222

  • 5. 삐용엄마
    '12.11.13 1:55 PM (58.78.xxx.62)

    ..님 저도 현관문 앞에 신발 벗어 놓는 곳에
    삐용이가 자꾸 내려가길래
    내려갈때 시끄러운 소리로 놀라게 해줬더니 좀 나아졌어요.

    근데 다이소에서 사서 해주셨다는 거 저도 급 관심이.ㅎㅎ

  • 6. ..
    '12.11.13 1:58 PM (118.33.xxx.104)

    그럼 매쉬망 방묘문으로 검색해보세요^^
    전 완전 문으로 만들진 않았고 그냥 사람이 넘어다닐수 있는 정도 높이로 만들었거든요. 어렵지 않아요ㅎㅎ

  • 7. 삐용엄마
    '12.11.13 3:09 PM (58.78.xxx.62)

    밤에 너무 삐용이 잠자리로 내몰지 말아야 겠네요.
    적당히 보내보고도 오려고 하면 같이 재우든지.
    어제는 유독 그랬는데..

    참. 삐용이. 그러니까 고양이들 후각도 대단한거 같아요.
    뭘 못먹겠어요. ㅜ.ㅜ
    저희가 밥을 먹거나 다른 걸 먹으면 자꾸 와서 달라고 울어대고 난리에요.

    사료가 가득하고 중간에 간식 줄때도 있고 안줄때도 있고 그래요.
    간식은 다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자꾸 다른 입맛을 들이면 사료 안먹는다고 간식도 안주는게 좋다는 분도 계시고.

    집에 있는건 조금씩 가끔 주는 정도인데.

    사람 먹는 음식에 자꾸 관심을 둬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416 김장 4 나일론 2012/11/20 1,466
182415 웨딩촬영 안한사람, 저뿐인가요. 37 저요 2012/11/20 6,125
182414 행정사 시험 어떨까요? 10 궁금 2012/11/20 4,049
182413 현재 문 안 협상 상황(펌) 3 ... 2012/11/20 1,639
182412 안후보 안 되면 박후보 뽑겠다는 이 사람들은 정상임??? 7 ㅋㅋ 2012/11/20 1,183
182411 문재인 지지자들의 특징 11 ..... 2012/11/20 1,478
182410 파마한지 3개월 안됐는데 또 파마해도 될까요? 3 땡글이 2012/11/20 2,596
182409 세상천지 이해가 안되는 선거협상중. 2 .. 2012/11/20 1,113
182408 둘하는꼬라지보니....... 2 피부에양보할.. 2012/11/20 1,407
182407 유산균배양해서 먹고 싶은데 아시는분...... 무한낙엽 2012/11/20 1,591
182406 박근혜가 답입니다. 11 ㅇㅇㅇ 2012/11/20 1,367
182405 90년대 초반 하얀 국물 라면 생각나세요? 10 처음처럼 2012/11/20 2,016
182404 안캠프에선 여론조사도 모바일투표도 안된다던데요 13 ... 2012/11/20 2,073
182403 내 인생의 아이돌은 누구인가요? 17 흐흐 2012/11/20 3,205
182402 앙코르와트 갑니다...쇼핑 뭐할까요?? 13 여행가자~ 2012/11/20 5,852
182401 초6 담임쌤이 너무 이상해요,,, 8 괴로운 엄마.. 2012/11/20 3,321
182400 남편입냄새 때문에 두통까지 와요 20 ㅜ ㅜ 2012/11/20 6,580
182399 문재인도 큰형처럼 통크게 양보한다더니 전혀 19 ... 2012/11/20 2,158
182398 크리스마스가 남편 생일이에요. 4 ... 2012/11/20 1,558
182397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경우 임대수익은 누가 가져야 하나요? 9 조언 2012/11/20 9,021
182396 남자용 수면바지요~~ 1 아이짜 2012/11/20 1,341
182395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 오히려 희소식이 되버리는 케이.. 1 ㅇㅇㅇ 2012/11/20 958
182394 내일 절임배추로 김장할건데요.. 5 절임배추 2012/11/20 2,480
182393 카톡 단체채팅시 초대가 안되는 사람은? 1 문의 2012/11/20 14,498
182392 전 문후보가 그냥 편안하게 사셨음 좋겠어요 10 문지지자 2012/11/20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