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2-11-12 08:08:02

_:*:_:*:_:*:_:*:_:*:_:*:_:*:_:*:_:*:_:*:_:*:_:*:_:*:_:*:_:*:_:*:_:*:_:*:_:*:_:*:_:*:_:*:_:*:_

물을 돌보지 않았다 내가 눈 오줌을
도시의 지하로 황급히 몰고 가는 물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을 경멸했다 비가 오면 공치는 날
맹물을 마시면서 늘 원했던 것은
음료수 혹은 커피, 아니면 술

바다가 또 화를 내고 있다
물의 힘으로 육지를 강타할 생각만 할 뿐
방파제를 넘어서, 둑을 무너뜨리며,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며
저 넓은 들판의 끝이 수평선이 될 때까지
물,
물세례를 수많은 사람에 줄 생각만 할 뿐

물의 내습을 막아주었던 것은 나무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것은 인간이었다
숲을 태워버린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물은 나무가 들어간 건물을, 나무로 만든 가구를
지금 강타하고 있다
우지직, 물의 도움을 받아 저 많은 나무들
벽을 후려갈기고 기둥을 들이받는다

노아의 방주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 여름에 비는 어쩜 이렇게 오는 것인지
남국과 북극에 갇혀 있던 물의 입자들이 가세하여
바다는 이제 물이 올랐다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쓰나미
지구를 평정할 기세로 이제 막


   - 이승하, ≪물의 반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grim.jpg

2012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jangdory.jpg

2012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12/135263177007_20121112.JPG

2012년 11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9/bbuheng201211092041070.jpg

2012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1/bbuheng201211112050130.jpg

 
 

 


곪고 썩어서 니네만 죽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찰 재벌 언론 개혁은
    '12.11.12 9:24 AM (39.112.xxx.208)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거 같아요,

  • 2. 대한민국 자체를
    '12.11.12 10:17 AM (211.194.xxx.78)

    초강력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할 지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3271 김포공항 국내선 기다리면서 김밥집 있길래 먹었는데요 . 16:08:02 18
1763270 저녁 뭐 드세요? 메뉴고민 16:07:36 9
1763269 아파트 매매 1 서울 16:04:52 97
1763268 1년에 라면 몇 개 먹나요? 10 ㅇㅇ 15:56:19 350
1763267 딩크 삶의 방향성 어떻게 잡으세요? 1 15:55:29 245
1763266 드라마에 치매노인이 나오면 또 현자로 나오겠지 싶어요 1 .. 15:54:27 272
1763265 비가와서 좋은점 이야기해봐요~~ 4 이왕 15:43:24 380
1763264 하비체형의 좋은 점 3 .. 15:41:37 511
1763263 대통령실 공직자 아파트값 3개월새 평균 1.6억 뛰었다 9 ... 15:33:52 434
1763262 '문제 팔고 뒷돈' 서울시 교원 87%가 경징계 6 ... 15:29:02 466
1763261 당근페이 어떤가요? 3 ㅇㅇ 15:27:10 257
1763260 저스트메이크업 프로그램.보시나요? 3 ㅇㅇ 15:26:02 539
1763259 일베 중국 호스팅업체 관리, 일베 서버 중국으로 9 ... 15:23:47 312
1763258 세탁기 안 청소를 했는데 6 아시나요 15:16:29 1,263
1763257 시간이 왜이리 안가는지 4 가을이라 15:11:46 821
1763256 머루가 아~~~주 많아요. 6 ... 15:09:59 635
1763255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 풀스토리 어디서 보나요? 다 짧게만 나오.. 2 어리지만 담.. 15:07:49 470
1763254 차선책을 고르는 중임다 직업 고민 15:07:05 325
1763253 인천병원문의 1 셋맘 15:03:14 237
1763252 남편하고 3 . .. 15:02:48 593
1763251 권성동, 한학자에 수사정보 제공 4 ㅇㅇ 15:02:40 1,076
1763250 자꾸 지금 50-60세대가 꿀빤 세대라고 하는데... 36 15:01:26 2,267
1763249 일본의 비위생적인 흐르는 소면 행사 3 우엑 15:00:43 1,125
1763248 연휴내내 10 일이나 비오니 우울ㅠ 6 . 14:59:43 1,154
1763247 취미로 목공기술학원 다니시는분도 계실까요? 1 14:59:32 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