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깐 헤어져있자고 했어요

........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2-11-09 21:59:10
남편이 돈을 안번지 이제 한 일년 팔개월 정도 됐어요.. 
돈이 아주 안들어오는건 아니구  잠깐 운좋게 번 돈 몇백에 달마다 들어오는 돈 몇십있기는 한데
그돈으로는 부족하니 제가 풀타임근무를 시작했구요..
지금은 그냥 버티지만 대출을 다시 정상적으로 갚아나가게 되면 아마 제가 일을 더하던지 해야 하겠죠

제가 이대로 가장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헤어져 있자고 했어요..
지난 10년간 남편 수입을 몰랐어요.. 같이 관리하자고 하면 항상 자기는 자영업자이므로 자기가 수입관리하는게 편하다고
사실 진짜 이유는 자기가 번거 자기가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였죠..
저보다 몇배나 잘벌었지만 저금해놓으게 없으니 큰돈들어갈 일 있으면 제 저축에서 빼서 이렇게 저렇게 썼구요

지금 사업이 안되기도 하지만 본인도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해요
다그쳤더니 9월부터는 일한다고 했지만 사무실에 나간게 고작해야 세번정도니까요
그냥 집에서 놀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취미로 하는 사진찍으러 나가는 것만 행복해 하네요

제 남편은 모든면에서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한번도 저에대해서 어떤 불평을 한적도 없고 그흔한 말실수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희생을 하는것은 항상 꺼려했어요..제가 자기식구들에게 제 저축에서 야금야금 빼서 지원해줘도 
정말 고마워는 하지만 수입합쳐서 관리하자하면 모른척했죠..
더불어 결혼초기 저한테 돈쓰는걸 정말 아까워했던 면때문에 제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았죠..

지금은 제가 모든 수입을 관리하기로 했지만,( 사실 남편이 삥칠만한 돈을 버는것도 아니죠..) 
남편은 일할 의지도 없어보여요.. 
사실 버는 돈과는 상관없이 남편이 일할의지만 있어보여도 저희관계가 이렇게 나빠지진 않았을거예요
십년간 자기 돈은 자기좋은 일에만 쓰는 줄 알고 살다가
막상 자기 사업 나빠지고 제가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지게 되었다면 미안해서라도 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것 같은데
저렇게까지 룰루랄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쓰는 돈까지 부담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잠깐이라도 별거하자고 했어요.. 정말 일하지 않는 저 남자를 제가 평생 책임질 수 있을지
매일 아침 일하러 나가면서 억울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IP : 203.100.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12.11.9 10:14 PM (58.121.xxx.66)

    짧은 글이지만 읽으면서 님 마음이 전부 전달되네요..님이 계속해서 이 상태로 계시면 남편은 그대로 백수로 사실 것 같아요 아주 이기적인 분..저희 형부는 결혼 후 언니에게 말도 곱게 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지도 않았어요 타고난 성격이 워낙..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가 굳건히 있는 분이여서 그쪽으로는 속을 썩인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님 남편과 완전히 반대인거죠 님 남편은 얄미운 사람이에요..님에게요..
    물론 님 글로만 봤을 때요
    님이 현명하게 생각 잘 하셨어요 남자들 한번 일 안하고 놀기 시작하면 그 길로 쭉 평생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794 장례식 조문 친친의 경우 2 lilys 2012/11/17 1,700
180793 김광준 부장검사, 전국 가는 곳마다 돈 받았다 샬랄라 2012/11/17 1,219
180792 원룸하나 사려는데, 거주하는사람vs주인 둘다 하소연이네요... .. 3 .. 2012/11/17 2,217
180791 워터쿠션?에어쿠션?커버력이없어요 1 화이트스카이.. 2012/11/17 1,710
180790 저 ..투표하러 한국갑니다. 8 믿음 2012/11/17 1,419
180789 지난번에 ebs에서 네거티브관련 다큐 어디서 볼수있어요? 조안 2012/11/17 893
180788 축의금..호혜주의가 원칙인가요? 6 결정장애 2012/11/17 1,839
180787 20대후반부터 남자들을 만나고 드는 생각이...... 9 ... 2012/11/17 4,696
180786 시누이땜에 열 받아요 9 ㅠㅠ 2012/11/17 4,329
180785 오늘 몇시에 하나요? 2 런닝맨재방송.. 2012/11/17 1,119
180784 추억의 명곡, 아바의 안단테 안단테~~ (감상 링크 있음) 4 relax~.. 2012/11/17 6,032
180783 한국화(동양화) 전공하신분 도와주세요... 2 ........ 2012/11/17 1,550
180782 (자녀대학자취)서울 월세 왜이렇게 비싸죠?? 8 ... 2012/11/17 3,431
180781 상가에 대해 잘 아시는분 4 궁금이 2012/11/17 1,585
180780 ‘개’가 된 기자들은 부끄러웠다 샬랄라 2012/11/17 1,351
180779 단일화해서 9 문재인 떨어.. 2012/11/17 1,495
180778 아파트 난방 6 **** 2012/11/17 2,676
180777 80년대 미니시리즈들 7 70년생 2012/11/17 1,938
180776 이낙근 찹쌀떡 어떤가요 6 라임 2012/11/17 4,141
180775 아파트 난방비 적게나오는방법 알고싶어요~ 5 난방비 2012/11/17 3,367
180774 남편과 논쟁중 여쭤요~~ 40 시부모님 2012/11/17 6,283
180773 편두통약~~ 4 은새엄마 2012/11/17 3,134
180772 혼인빙자 사기친 여자라네요 음.. 2012/11/17 3,020
180771 자신의 생각을 "너는.."으로 말하는 화법이 .. 5 .. 2012/11/17 1,815
180770 가장 기억에 남은 닉네임은?? 16 .... 2012/11/17 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