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92
작성일 : 2012-11-08 08: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kim.jpg

2012년 11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jangdori.jpg

2012년 11월 8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네요. 나중에 수정할게요.]

2012년 11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7/bbuheng201211072037420.jpg


 
 

 

미쿡 대통령 당선되는 걸 보면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쪽과 저쪽이 집어내는 포인트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j
    '12.11.8 8:52 AM (117.111.xxx.129)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두혀니
    '12.11.8 9:26 AM (1.241.xxx.171)

    경향그림마당이 맘에 드네요.
    항상 올려주시는거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30 얼마전 책 소개 글에 올라왔던 제목 찾아주실 부운~ 2 ? 2012/11/08 708
177329 전세 - 세입자와의 문제 32 메지로 2012/11/08 3,963
177328 버스에서 뭐 먹는 거... 어디까지 이해 되세요? 5 111 2012/11/08 1,391
177327 구렁이 나오는 꿈은 어떤가요? 1 바닐라 2012/11/08 2,426
177326 오늘 인간극장 보신분 계세요? 6 .. 2012/11/08 2,965
177325 무좀약 pm 쓰는분 계신가요. pm 2012/11/08 4,702
177324 초등 2학년이 쓴 코스모스 시~ 3 코스모스 2012/11/08 1,264
177323 특검, 이상은씨 부인 소환통보…시형씨 행적 추적 1 샬랄라 2012/11/08 792
177322 there be 명사 알려주실분~ 5 뭐지 2012/11/08 808
177321 어제 끝장 토론 함 보세요 진짜 웃겨요. ㅎㅎ 2 ........ 2012/11/08 1,660
177320 가난이 넘넘 싫어요 27 ㅠㅠ 2012/11/08 11,303
177319 어제 모임에서.... 3 분당 아줌마.. 2012/11/08 1,447
177318 강아지와 군고구마? 19 애견님들~~.. 2012/11/08 4,566
177317 동화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8 동화작가 2012/11/08 4,840
177316 이과는 수시로 가려면 자격요건이 뭔가요? 4 궁금 2012/11/08 1,330
177315 어려보이고 이쁘네요. 투표시간 연장 주장 동영상. 7 용감한여성 2012/11/08 1,092
177314 가난한집이에요 이불좀 봐주세요.........제발요 47 도와줘요 2012/11/08 18,386
177313 호주여행하려는데 정보좀 주세요.. 3 굼벵이 2012/11/08 1,081
177312 박정희 시대 언론자유 5등국 1 샬랄라 2012/11/08 596
177311 아들 둘 장점 얘기해주세요 26 ... 2012/11/08 5,623
177310 오늘 롯데월드 사람많을까요? 1 오로라리 2012/11/08 861
177309 방금전 소식-문재인 후보가 시즌2 펀드 예약 받는답니다. 우리는 2012/11/08 900
177308 sk브로드밴드 1 인터넷 2012/11/08 823
177307 저녁식사 음식선정에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식사 2012/11/08 848
177306 중곡동 주부 살해사건. 눈물 나요 6 서씨 2012/11/08 3,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