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8
작성일 : 2012-11-08 08: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kim.jpg

2012년 11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jangdori.jpg

2012년 11월 8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네요. 나중에 수정할게요.]

2012년 11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7/bbuheng201211072037420.jpg


 
 

 

미쿡 대통령 당선되는 걸 보면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쪽과 저쪽이 집어내는 포인트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j
    '12.11.8 8:52 AM (117.111.xxx.129)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두혀니
    '12.11.8 9:26 AM (1.241.xxx.171)

    경향그림마당이 맘에 드네요.
    항상 올려주시는거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40 안철수가 가상대결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 2 가상대결 반.. 2012/11/23 997
181139 두부과자 만들어보신 분~~~ 5 ... 2012/11/23 780
181138 대선 투표시간 연장 사실상 무산 4 세우실 2012/11/23 648
181137 엠씨해머매력있네요 2012/11/23 651
181136 대충만 아는 박근혜, 투표일이 공휴일이라고? 4 샬랄라 2012/11/23 733
181135 만약 안철수가 야권단일후보가 된다면 12 ... 2012/11/23 1,476
181134 강아지가 제방에 오줌갈겨놓고 자꾸 도망가요.. 7 ddd 2012/11/23 1,814
181133 안철수의 목표는 민주당해체 18 파사현정 2012/11/23 1,646
181132 여행지 추천 겨울이네 2012/11/23 492
181131 단소를 중학교 가기전에 꼭 배워야 할까요? 3 초등고학년 2012/11/23 933
181130 눈으로 먹는 요리 @.@ 1 테이큰 2012/11/23 623
181129 임신 초기 항생제와 엑스레이, 음주 ㅜㅜ 3 ㅜㅜ 2012/11/23 3,050
181128 중학교 여자아이들 패딩 어떤 거 입나요? 5 6학년 2012/11/23 950
181127 중학교 고등학교 배정전 이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2/11/23 2,180
181126 과외선생님을 이런식으로 찾아도 괜찮은지요? 1 바나나우유.. 2012/11/23 899
181125 후보단일화 등 뒤에서 일어나는일..읽고 놀랬어요!! 15 허걱 2012/11/23 1,712
181124 "임신한 상습절도 17세 소녀 낙태를 원했는데..&qu.. 2 gkek 2012/11/23 1,988
181123 주말 여론조사 안후보가 유리한가요? 6 여론조사 2012/11/23 720
181122 이건 왜 안된다는거죠? 3 바따 2012/11/23 474
181121 연금복권 7등이 이상해요 1 복권 2012/11/23 2,828
181120 이게 도대체 뭘 하자는 것입니까? 3 .. 2012/11/23 398
181119 강남 호텔 부페나 호텔 레스토랑 어디가 괜찮아요? 3 Plz 2012/11/23 965
181118 안철수가 싫다면 6 ..... 2012/11/23 665
181117 이바나 라는 가방 브랜드가 있나요 ? 2 가방에.. 2012/11/23 593
181116 코스타베르데 색감 궁금해요 2 흰색그릇좋아.. 2012/11/23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