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괘씸한 조카딸" 그 뒷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4,222
작성일 : 2012-11-07 11:02:26

작년 5월에 "괘씸한 조카딸 " 글 올려서 대문에 걸린 적이 있었지요.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암튼 제 친정오빠 그렇게 두면 너 시집도 못간다고 했다가

제에게 심한 말을 하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해서  제가

명절에도 핑계대고 미리 다녀오고 외국 여행간다고

거짓말하고 평일에 엄마만 뵙고 오고 반찬도

평일에만  가져다 날랐습니다.

오빠는 둘이 화해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저에게 미안해 하길래

제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용서할 생각이 없으니

미안해 하지말라" 고 하며 지금까지 보지않고 살았습니다.

 

근데 제가 염려한 일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폐인같이 생활하던 오빠가 혼수상태로 응급실로 실려 갔더군요.

 

엄마가 담담한 어투로 제게 연락을 하시더군요.

아마 작은 오빠 떠나 보낼때와 같은 심정이셨나 봅니다.

 

저도 덜덜 떨면서 장례치를 준비까지하고 남편과 같이 갔습니다.

 

가족이 없기에 딸랑 저 혼자입니다.

암튼 그 조카는 도리없이 저와 얘기를 하게 되었고

입원치료를 하고 거의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저에게 오빠가 다시는 술을 먹지않겠다고

약속을 하더군요.

 

조카는 제가 그 때 염려하던 상황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았겠지요.

 

의사의 얘기를 저에게 전화로 보고를 하더군요.

그 당시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그냥 이제 겨우

필요한 대화만  합니다.

 

아직도 마음속은 용서가 되지 않지만 위급한 상황이

되니 그 아이가 불쌍해지더군요.

 

제가 전국의 사찰을  일 년에  30곳 이상을 다니면서

참회하고 감사기도하는데 아직 이 응어리가 풀리지 않습니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깊은 가을에 건강하시고 다 들 행복하세요
IP : 118.34.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7 11:05 AM (183.122.xxx.19)

    무슨 사연인지 잘 모르지만 님자신을 위해 용서하시고 편안해지시길..

  • 2. ...
    '12.11.7 12:35 PM (122.36.xxx.11)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친정 오빠가 알콜 문제가 있고 조카는 그런 아버지와 함게 사는 미혼 처자인가 봐요
    지난 번 글은 못 읽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알콜중독 아버지 밑에서 사는 자식들은
    이미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이라는 정신병에 걸려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 대하듯 하지 마세요
    그 자녀는 심한 무기력증, 무능감, 자책감, 불안 원망 ...등등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평생 있는 거에요
    그리고 ㅇ버지의 알콜을 어쩌지 못하고 잇다는 죄의식, 자책감이 굉장히 심해요
    (그게 가족 증후군 입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 니 아버지 저렇게 두면 너도 시집 못간다'는 말은
    폭언 중에 폭언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야 자기 걱정하는 잔소리로 듣지만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에 걸린 아이들은
    엄청난 공격으로 받아들여요

    님이 혹 이런 것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조카에 대해 분노를 갖고 있는 건 아닌지요?

  • 3. 쉰훌쩍
    '12.11.7 1:10 PM (118.34.xxx.17)

    윗님들 감사합니다. 엄마를 일찍 잃은 조카딸이구요. 제가 자식처럼 돌보던

    정을 많이 준 아이입니다. 지금은 어엿한 정상적인 사회인입니다.

    제가 아빠 건강과 술문제로 병원 모시고 가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을

    저에게 너무 당치 않은 반응을 보였구요,

    저 역시도 무지한 상태는 아니고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가족 증후군까지도... 이번 일이 생기고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카를

    보고 저 역시 도우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05 강소라도 턱수술 했나요? ㄴㅇ 2012/11/18 2,705
181104 안철수, 이해찬 사퇴에 대한 반응 14 anycoo.. 2012/11/18 3,047
181103 이해찬 지금 기자회견 하네요. 2 .... 2012/11/18 1,531
181102 이해찬의 돌직구.. 14 .. 2012/11/18 3,150
181101 비타민 B 복합체 먹어보려고 하는데요~ 6 ..... 2012/11/18 2,392
181100 솔비의 경고~ 모모쨩 2012/11/18 1,809
181099 어금니를 크라운할려고 하는데요 금이랑 치아색재료 중 어느걸로 .. 4 어금니 2012/11/18 1,968
181098 이해찬 사퇴 결심 굳힌 듯..긴급 최고위 소집 22 이해찬 2012/11/18 2,675
181097 집에서 곱창 굽는 법 있나요? 3 차이라떼 2012/11/18 5,763
181096 유희열 윤종신이 못생겻다구요???? 37 ㅍㅍㅍ 2012/11/18 8,829
181095 아 놔, 난 정말 프로 주부인가봐요 3 프로 2012/11/18 2,136
181094 아파트 화장실이 너무 추운데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7 추워라 2012/11/18 3,791
181093 파주아울렛 둘 중 어디가 더 좋은가요? 5 커피한잔 2012/11/18 3,579
181092 허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밝힌 장수의 비결 3 행복 2012/11/18 2,844
181091 미국인데 두드러기가 났어요 무슨약을 당장 사야할지 10 미국 2012/11/18 10,853
181090 깔끔하고 세련된 가방쇼핑몰 추천부탁드려요~ 싱글이 2012/11/18 1,424
181089 조건 좋은 곳 보셨어요? 핸드폰 2012/11/18 1,497
181088 무도 못생긴 친구 미치게 웃긴다 5 ㅋㅋㅋ 2012/11/18 2,900
181087 보쌈고기가 먹고싶은데 만들어 먹는게 싼가요? ㅠ 6 .. 2012/11/18 2,653
181086 간단한 여론조사 조작예. 4 착신민주주의.. 2012/11/18 1,299
181085 딸 때문에 아침부터 속 터집니다 7 휴~ 2012/11/18 2,452
181084 You can have too much of a good thi.. 우꼬살자 2012/11/18 1,282
181083 타미 옷 입으시는 분들 연령층이 주로 어떻게 되나요? 4 dd 2012/11/18 2,222
181082 제사랑 중학생 딸아이 시험이 겹치는데 데리고 가야할까요 27 제사 2012/11/18 4,006
181081 대선후보였던 분,,,망했다는데 ㅎㅎ 12 한땐 2012/11/18 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