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럼 배추 5포기는 김장인가요? 김치인가요?

삐리리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12-11-06 14:34:21
저 지금 임신 7개월 째고요
홀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뱃속 아기까지 4식구구요
지금 김치냉장고 속에 김치가 왼쪽에 수두룩빽빽하게 차있고 
오른쪽에는 반 정도 있어요 

시시때때로 막내 시누이네서 김치를 보내주셨어요(막내 매형이 농협 쪽 근무라 농협김치를 매번 갖다주심)
그래서 김냉속 김치가 아직도 많아요

근데 이번에는 무슨 사정으로 김치를 못 보내준다고 해요

근데 어머님 저한테 벌써 4-5번 물으셨어요 

김장을 쪼금이라도 담을까나 말까나
그 말인 즉슨 담그자!라는 말인데 혼자 할 수 없느니 같이하잔 얘긴데 전 맞벌이에 임신 7개월;;;

그래서 돌직구로 담자! 라곤 말 못하시고 계속 어쩔가나... 라는 식으로 물어요
매번 저도 애매하게 대답하긴 했어요..
김치도 아직 많고... 안..담..가..도 될 것 같은데요... 

그랬더니 어제 또 물으십니다.

아가야 이번에 다섯포기라도 담아야 하지 않겠냐... 

5포기도 김장이에요? 우선 이 질문은 나중으로 빼고..

저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대답했어요

//어머니~ 김치가 이렇게 많은데 안 담아도 되잖아요
//그래도 김장김치는 담가야 혀 그래야 겨우내 먹지
//어머니 김냉 속 김치 겨울 내내 먹어도 남겠어요
//그래도 김치는 푸지게 있어야 맘이 놓여
//어머니 저 임신하고 몸도 무거운데 다른 해에는 김장 말씀 안 하시다가 왜 굳이 저 이렇게 몸 무거울 때
  계속 김장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5포기 하느니 사 먹는게 나을 거고.. 겨울 내내 푸지게 먹어도 남을 만큼
  김치냉장고 속에 있어요.. 저 정말 김장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색하면서 말고 약간 삐진척 하며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별 말 안 하시는데..(다음부턴 말씀 안 꺼내시겠죠?)

암튼.. 5포기도 김장에 속 하는 건가요? 5포기면 저 몸 좀 힘들어도 담아야 했나요? 

글고 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를 보면 그동안 안 하고 사시던거를 하고 싶어하실까요?

예를 들면 추석 때 송편 안 빚고 사 먹다가 며느리 보고나서는 송편 빚어먹자고 하고
설 때 만두 사다 만두국 끓여 먹으면서 며느리 보고나서는 만두 빚자고 하고
김장도 내내 안 담가 먹다가 며느리 보고 나서는 김장 담그자고 하고
저녁 식사도 함께 안 하다가 (아들하고 둘이만 15년 넘게 삼) 며느리 보고 나서는 아들 며느리가 8-9시에 퇴근해도 
 쫄쫄 굶으시고 기다렸다가 먹으려고 하고 (밥을 차려놓은 것도 아니고ㅠ 아들 며느리가 차려야 함) 

아 정말 궁금해요 시어머니의 마음 
글고 궁금해요 배추 5포기 ㅋㅋ





IP : 210.219.xxx.1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11.6 2:43 PM (210.205.xxx.183)

    쉬는날 하루 날잡아 하자고하세요.남편시키면서.배부르니 주로 앉아서 하는걸로..

  • 2. 그냥
    '12.11.6 2:45 PM (210.205.xxx.183)

    참 저도 시집오니(같이 살았음)바로 물고추 두박스 사시더군요.옥상애서 그거 말리며 쓰러질뻔했어요...

  • 3.
    '12.11.6 3:02 PM (119.64.xxx.91)

    집에 새사람이 들어오면 집안위신생각해서 마구마구 일을 만드시나봅니다 ( 우린 늘 이랬어 하면서^^ )

  • 4. 다들 답 아시면서..
    '12.11.6 3:09 PM (147.6.xxx.21)

    내 딸 아니니까 내 가족 아니니까 부려먹는거잖아요~
    다들 답 아시면서 모르는척 하시네 ^^

  • 5.
    '12.11.6 3:18 PM (203.152.xxx.70)

    제 기준에서 배추 5포기는 그냥 김치.

    근데 김냉에 김치가 많다면서 꼭 담궈야한다는 고집은 뭔지...
    맞벌이에 임신7개월이면 그냥 안한다고 버티세요.

    (솔직히 왠만한 시어머니 연세면
    5포기 정도는 며느리 손 안대고
    그냥 혼자 슬슬 담을만한 양입니다.)

  • 6. 김치
    '12.11.6 3:22 PM (211.222.xxx.68)

    5포기면 김치라고 부르짖어 봅니다.

    평소에 시집살이 심하게 시키시던 분이 아니면요 며느리 힘들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건요 시엄니께서 외로워서 그러시는 듯.. 그냥 오손도손 뭔가를 같이 하고파서 그럴거예요.

  • 7. ㅏㅏ
    '12.11.6 4:09 PM (27.119.xxx.247)

    5포기면 10키로 인데

    종가집에서 10키로 시키면 약 4만원인데

    차라리 시켜먹어요

    잘못 임산부가 과로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58 예술표현의 자유, 강남스타일 패러디 잇힝 2012/11/26 488
182357 화장품 살려고 하는데 복잡해요ㅠ 3 이니스프리 2012/11/26 1,158
182356 이경영과 이병헌의 차이 9 도대체 2012/11/26 6,872
182355 요즘들어 자꾸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4 소리가 나요.. 2012/11/26 1,449
182354 온 가족이 유세나 집회장 가 본 적 있으세요?? 6 나모 2012/11/26 593
182353 싱글로 사시는 분들, 까~쓰 조심하세요. 7 gas 2012/11/26 2,995
182352 안캠에 있던 이태규같은 친이계들 어디로 갈까요? 18 궁금 2012/11/26 2,348
182351 최후의 제국 보셨나요? 5 2012/11/26 1,961
182350 지금 컵라면 먹는건 미친짓이겠죠? 23 손님 2012/11/26 2,265
182349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 7 8급 2012/11/26 3,221
182348 부산 레전드 컨퍼런스^^ 쮸니썸 2012/11/26 741
182347 낙생고를 보내고 싶은데요... 4 허걱 2012/11/25 3,976
182346 민주당과 문재인씨 부탁합니다. 10 ..... 2012/11/25 1,225
182345 윈도우8 광고에 나오는 음악이 뭔가요? 2 ........ 2012/11/25 1,201
182344 조언 감사합니다 28 ㅎㅇㅎㅇ 2012/11/25 3,323
182343 영작... 기다려곰님 감사해요. 6 필통 2012/11/25 594
182342 안철수를 괴롭힌건 46 ㅜㅜ 2012/11/25 3,124
182341 푸들이랑 말티즈 어떤게 좋을까요? 7 초딩6 2012/11/25 3,063
182340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가방 3 여행가방 2012/11/25 3,634
182339 절임배추요 회원장터에 있나요? 판다고 했던거 같은데 7 절임배추 어.. 2012/11/25 1,947
182338 3g 약정 끝나지 요금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2 아이폰유저 2012/11/25 1,733
182337 명진스님의 대선전망 4 대선필승 2012/11/25 3,316
182336 전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11 딸기... 2012/11/25 1,008
182335 죽전이나 분당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세요 3 괴로워요 2012/11/25 2,758
182334 얼굴에 기미를 안 보이게 화장하는 커버스틱? 컨실러? 추천해주세.. 1 기미ㅠㅠ 2012/11/25 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