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이고 남편은 이제 40대 막 들어섰어요.
남편이 일이 바빠서, 지난 주 내내 밤 2-3시에 들어왔어요. 금요일에는 직장에서 놀러가서 토요일 아침에나 오고요.
사실 목요일 밤에 제가 폭발해서 마구 뭐라고 했어요.
직장에서 살라고, 다시 집에 올 거 없이 다시 나가라고..
일요일에는 조금 아이와 놀아주라고 했더니, 누워있기만 하다가 저랑 또 싸웠구요.
일찍 온다더니 어제 10시가 다 되어서 들어왔는데, 별로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남편은 거실에 나가서 자고, 오늘 아침까지도 냉랭했어요.
점심때 전화가 왔는데,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군요.
일이 많고 남들도 열심히 하는데, 뒤쳐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구요.
저는 하루에 30분도 못보는 게 무슨 부부냐..
내가 무슨 당신 엄마냐,, 부부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만 희생하고 이해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했는데,,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화내며 전화끊었어요.
과연 이게 30대 중반- 40대에 사는 부부들의 일상적인 모습인가요?
전 솔직히 남편이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일만 하지 왜 결혼했을까요?
참고로 저도 맞벌이로 일합니다.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주말에도 나가는 직업이에요.
일도 하고 어린 아이도 챙기고,, 도우미가 있어도 남편의 지지가 필요해요.
제가 너무한가요? 다른 분들은 일만 하는 남편 이해하고 사시나요?
한 편으로는 남편도 안되었지만, 자기 일만 중요하다고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