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미워요

외로워 조회수 : 2,189
작성일 : 2012-11-06 12:33:53

저는 30대 중반이고 남편은 이제 40대 막 들어섰어요.

남편이 일이 바빠서, 지난 주 내내 밤 2-3시에 들어왔어요. 금요일에는 직장에서 놀러가서 토요일 아침에나 오고요. 

사실 목요일 밤에 제가 폭발해서 마구 뭐라고 했어요.

직장에서 살라고, 다시 집에 올 거 없이 다시 나가라고..

 

일요일에는 조금 아이와 놀아주라고 했더니, 누워있기만 하다가 저랑 또 싸웠구요.

 

일찍 온다더니 어제 10시가 다 되어서 들어왔는데, 별로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남편은 거실에 나가서 자고, 오늘 아침까지도 냉랭했어요.

 

점심때 전화가 왔는데,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군요.

일이 많고 남들도 열심히 하는데, 뒤쳐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구요.

저는 하루에 30분도 못보는 게 무슨 부부냐..

내가 무슨 당신 엄마냐,, 부부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만 희생하고 이해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했는데,,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화내며 전화끊었어요.

 

과연 이게 30대 중반- 40대에 사는 부부들의 일상적인 모습인가요?

 

전 솔직히 남편이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일만 하지 왜 결혼했을까요?

 

참고로 저도 맞벌이로 일합니다.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주말에도 나가는 직업이에요.

일도 하고 어린 아이도 챙기고,, 도우미가 있어도 남편의 지지가 필요해요.

 

제가 너무한가요? 다른 분들은 일만 하는 남편 이해하고 사시나요?

한 편으로는 남편도 안되었지만, 자기 일만 중요하다고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IP : 222.109.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6 12:41 PM (110.70.xxx.218)

    나이대가 그래요.마지막 힘을 다할때...나이들수록 직장에서 기회가 적어지니까 더 급한 마음으로 할수밖에 없구요
    괴롭겠지만 어쩌겠어요.

  • 2. ...
    '12.11.6 12:43 PM (222.233.xxx.161)

    일하다가 늦는건 이해하는데 술 퍼먹고 소원해지는게 더 끔찍해요

  • 3. ...
    '12.11.6 12:46 PM (218.234.xxx.92)

    쩝.. 남편분도 외로우실 것 같아요..

  • 4. 30대 후반 남편
    '12.11.6 12:54 PM (1.241.xxx.188)

    남편분이 딴짓하지 않고 회사업무때문에 늦는다는 전제하에
    그 나이대 남편들 힘들지만 이해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토목설계쪽 일을 하는 우리 남편과 지인들은 간만에 만나서 하는 인사가 월급은 나오냐라고 할 정도로 감원과 감봉에 일은 예전만큼 하는 상황이네요
    97년 imf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는데 2008년 이후로는 열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도 대규모 인원 감축에 감봉 그나마 어딘가에 적을 두고 있다는 거에 만족해야하는 상황이 남편들이라고 편하겠어요
    주말에 회사직원들과 놀러갈 시간있음 아이와 놀아주지하는 마음 이해하나 원하지 않아도 가야하는 남편도 이해해줘야한다 생각해요

  • 5. ...
    '12.11.6 12:54 PM (122.36.xxx.11)

    남편이 변하건 말건 상관없이
    님이 얼마나 힘든지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요

    원칙적으로 말하면
    가족과 잘 살려고 일하는 거잖아요
    남편도 자기 생활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구요

  • 6. ㄷㅇㅇㅇㅇㅇ
    '12.11.6 1:02 PM (59.15.xxx.150)

    근본적으로는요.. 일을 그렇게 많이 한다는것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벽2-3시가 장난인가요?

    어느 미친직장에서 매일 그렇게 한데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구 하세요.

  • 7. ..
    '12.11.6 1:05 PM (211.218.xxx.177) - 삭제된댓글

    바람난듯... 좀 더 캐보세요.

  • 8. 30대 후반 남편
    '12.11.6 1:16 PM (1.241.xxx.188)

    세상에는 생각보다 오래 많은 일을 해야하는 직종이 많습니다.
    위에 댓글 달았지만 토목이나 건축 등의 설계분야는 거의 일년내내 야근에 프로젝트 마감 무렵엔 철야를 밥먹듯 하죠
    여러 회사가 모여 합사라도 꾸며지는 날엔 요식 행위로라도 집에 못들어가는 경우 많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남편들이 딴짓하는 건 아니랍니다.

  • 9. 30대 후반 남편님..
    '12.11.6 2:47 PM (223.62.xxx.201)

    혹시 저희 남편이랑 같은 회사 다니는 분 아닐까요?
    저희 남편도 합사 차리면 새벽 두세 시이고
    그나마도 못 들어오고 밤새워 일하고
    사우나에서 눈 붙이고 또 회사 가는 일도 있어요.
    미친 거 아니고 바람난 거 아니고
    처자식 먹여살리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바람피우고 싶어도 돈도 없고요
    대단치 못한 자리라 접대받을 일도 없어요.

    회사일 줄이고 가정으로 좀더 비중둬 주길 원하시겠지만
    100프로 이상 120,130프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면
    구성원으로서 자격없다 생각하는 회사도 아직 많습니다.

    성공하고 싶어 일하는 게 아니라
    안 떨려나기 위해 몸바쳐 일할 수도 있어요ㅜ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49 배 근육좀 잡히는 운동없을까요? 6 2012/11/19 1,678
179248 세입자 보증금을 일부만 받고 일단 이사는 들였는데... 11 ... 2012/11/19 1,753
179247 진짜로 늙은사람은.. 3 40대 2012/11/19 1,294
179246 감기걸린 아이 항생제때문일까요?자꾸 팬티에...ㅠ.ㅠ 6 여섯살 2012/11/19 1,791
179245 국민경선도 아니고 여론조사만도 아니고 + 패널평가랜다 아놔..... 19 ,,,,,,.. 2012/11/19 1,759
179244 단일화 방식을 놓고 골방에 모여서.. 1 .. 2012/11/19 819
179243 귀여운조카 7 ㅁㅁ 2012/11/19 1,532
179242 투신 여고생 받아낸 경찰(펌) 5 ... 2012/11/19 1,864
179241 초대 해놓고 9 초대 2012/11/19 1,563
179240 아래 탱자글 패스하면 좋겠습니다. 7 .. 2012/11/19 560
179239 안철수의 위기는 박근혜의 기회? (폄) 11 탱자 2012/11/19 757
179238 3시간. 일하는거 알바인가요?? 직장인가요?? 11 저기요 2012/11/19 1,895
179237 잘못된번호를 저장해서 생전처음보는사람이 카톡리스트에 올라왔는데요.. 4 급질요~~ 2012/11/19 1,500
179236 휘핑크림 살랬는데 토핑크림으로 잘못샀어요 3 ㅠㅠ 2012/11/19 1,078
179235 서울이나 인천쪽에 관절전문병원 괜찮은 곳 추천 좀 해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2/11/19 954
179234 롯데면세점에서 파는 남자넥타이 추천해주세요^^ 1 여행 2012/11/19 1,606
179233 양파닭했는데요ᆢ밑부분이새카맣게 탔어요 1 닭고기 2012/11/19 939
179232 프리스카님 동치미 담글때요 4 키톡 2012/11/19 1,557
179231 최필립이 스마트폰 안꺼 MBC 사측과 대화 녹음 4 세우실 2012/11/19 1,999
179230 3년 후에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지요..? 3 같은글이에요.. 2012/11/19 744
179229 지금 나가서 빵 사올까요?... 21 ㅇㅇㅇ 2012/11/19 8,178
179228 자궁근종 수술과 수혈 고민 10 희망이야기 2012/11/19 3,934
179227 이그림 너무 마음에 드네요 3 지영이 2012/11/19 1,425
179226 미국 드라마로 영어 공부하기 문의 26 .. 2012/11/19 3,639
179225 한파라기에 난방비 절약하려고 열음맘 2012/11/19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