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 제발 오지랖 좀 그만!!

그만 쫌~! 조회수 : 2,163
작성일 : 2012-11-02 15:04:16

우리애가 지금 두돌 하고 반 좀 더 넘었어요. (그냥 30개월이라 하자-_-)

이쁜데다가 사교성도 좋고 방실방실 잘 웃어서 어딜가든 누구나 꼭 한번씩 말을 걸고 이뻐해줍니다.

그.런.데 할머님들이 이뻐해주시면 이젠 경계심이 들어요.

말 끝에 꼭 " 이렇게 이쁜거 하나 더 낳아. 둘째는 아들 낳아야지"이런 후렴구를 붙이시지요.

이 정도로 하고 지나가면 그건 교양있는거에요.

갑자기 내 앞에서 둘째 이후로 셋째 아이 안낳는 며느리 욕, 요새것들은 애 안낳을려한다는 젊은애들 욕

아니 왜 자기 며느리하고는 틀어질까봐 앞에서는 욕못하고 남의집 며느리한테 왜 퍼붓는건데?

전엔 우리애 내 품에서 낮잠들어서 십몇키로 나가는거 낑낑대며 부여안고 간신히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어떤 할머님이 폭풍질주하시더니 큰 목소리로

"둘쨰 언제날겨?! 둘째 꼭 나!! 낳을거면 아들 낳아야지!!" 이러시는데 나는 얼굴도 모르는 분 ㅠ.ㅠ

옆에 또 다른 할머님이 슬며시 등장하더니 또 요즘것들 욕 -_-;;  애는 덕분에 바로 일어나서 찡찡찡 -_-;

뭐 할머님만이겠어요. 할아버지들도 마찬가지. 같이 엘레베이터 타면 이쁘다고 애 얼굴 쳐다보고선

우리집 며느리는 궁시렁 궁시렁

진짜 기분나빠서 아는 사람이면 한마디 하겠는데 이건 평생 처음보는 사이에요. 그런데 왜 내가 그 집 며느리

화신도 아니고, 며느리 대표격도 아니고, 할 말 있으면 당사자한테 가서 하던가. 가만히 길지나가던 나는 무슨 죄에요.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고, 한두번 겪어야 나이들면 원래 저려려니 해야지 이건 뭐

외출만하면 꼭 한번씩은 듣고 지나가는데 이젠 어르신들만 곁에 있으면 얼굴이 굳어져요.

내가 만만해 보이나? 내 얼굴에 며느리에 대한 분풀이는 이 사람한테 하시오 라고 써있나봐요.

이러다 어느 한분 걸리면 이젠 젊은애들의 싸가지가 어느정도인지 경험하시게 될터인데 제발 건들지좀 말아주세요.

 

 

 

IP : 58.143.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1.2 3:06 PM (58.236.xxx.74)

    알아요, 요즘 며느리가 무섭긴 무섭나봐요,
    자기 며느리에게 못하는 말 만만한 남의 며느리에게 쏟아요,
    본인은 그게 욕구불만이란 거 모르고 덕담이랍시고.

  • 2. ㅇㅇ
    '12.11.2 3:09 PM (211.237.xxx.204)

    원글님 인상이 어르신들 좋아하는 인상인가봐요.
    저는 아이 어렸을때 유모차 끌고 놀이터 나가도 그리 아는척 하는 어르신들 없었는데요.
    아기 예쁘다 소리 한번 정도 하시고 몇개월이유? 몇살이유? 이정도만 묻고...
    동생 있냐 물어서 없다 하면 둘째 낳아야지 이런 말 ? 만 들었어요..

    오히려 아이 더 컸을때 제 직장이 고객들 많이 상대하는 직장이여서
    애기가 몇이냐 물었을때 딸 하나다 하면 외롭겠다 이정도 하고 말지 그 이상 말하는 분 없었거든요.

    애매하게 웃고 말면 그냥 입다물던데...
    원글님도 그냥 네~ 하고 애매하게 웃고 마세요..
    자리를 피하시던지..

  • 3. 원글
    '12.11.2 3:13 PM (58.143.xxx.126)

    주로 당하는 자리가 엘레베이터에요.
    도망갈떄도 없어요.

    놀이터나 공원에서 접근하시면 윗님 말씀처럼 애매하게 웃으면서 도망가요.

    인상쓰고 다닐까부당. 제가 어른들이 좋아하는 인상이기는 해요. 이목구비는 전혀 아니올시다지만
    분위기는 이영애닮았다고(쿨럭 -_-;;) 뭐 참하다는 거겠죠.

  • 4. 아우
    '12.11.2 3:13 PM (58.236.xxx.74)

    자리 피할 새도 없이, 봇물 터지듯이 말이 나올 때 있잖아요.
    며느리에게 무한 리플레이해서 이미 한 소리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요.

    반면, 현명하신 어르신들은 제 반응 보고 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듯이 말씀하시거든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이런 어르신들은 대화하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요.

  • 5. 틈새꽃동산
    '12.11.2 3:26 PM (49.1.xxx.198)

    이건 아이자랑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놓고 하면 주부님들이 만원쥉 할까봐서...

  • 6. 원글
    '12.11.2 4:00 PM (58.143.xxx.126)

    푸헐~!!
    뭐 100%는 아니고 한 30%은 섞여있다 할지도 ㅋㅋ
    애 이쁘다고 얼러주시고 말걸어주시고 칭찬해주시면 저도 좋아요. 칭찬은 내 딸이 받고, 욕은 내가 먹어서 결국 공평한것인가...

  • 7. 저도도
    '12.11.2 4:33 PM (223.62.xxx.212)

    그 지겨움 알지요...
    그냥 건성으로 네네 하며 흘리세요..
    한마디라도 대꾸하면...좔좔..

    으윽.
    전 눈 안마주치려고 애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695 문재인-안철수 모레 단일화TV토론 4 .. 2012/11/19 2,559
181694 12월말 4박6일로 갈수 있는 해외여행...소개 해 주세요 1 호호아줌 2012/11/19 1,719
181693 안철수 캠프측 박선숙 "정치쇄신 문제를 사람의 문제라고 말 한 .. 56 정말 2012/11/19 5,970
181692 선볼때 정말 제일 중요한건 외모인가요? 18 티아 2012/11/19 8,865
181691 십알단 봉알단 8 -_- 2012/11/19 1,816
181690 (급)영문 해석좀 도와주세요... 골치덩어리 2012/11/19 1,351
181689 내가 지금의 안철수라면 6 ... 2012/11/19 1,603
181688 옛날에 싸이 여기서 엄청 욕 많이 먹었는데 14 .. 2012/11/19 3,763
181687 미아동 햇빛병원 옆 24시간 설렁탕집... 4 알고픈 2012/11/19 2,236
181686 문재인...단일화 양보 못해 22 구름위에집 2012/11/19 3,528
181685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 읽으신분? 6 내살을어쩔겨.. 2012/11/19 2,000
181684 새로산 오리털 패딩에서 쉰내가... 6 이거 뭐지?.. 2012/11/19 3,858
181683 쩝쩝거리고 먹는 사람한테 지적하긴 좀 그렇죠?? 3 2012/11/19 2,168
181682 씽크대수도를 새로 사라고 해야할까요? 세입자문의요.. 2012/11/19 1,675
181681 외국에서 고등학교다닐때 8 걱정인엄마 2012/11/19 2,396
181680 초1들어가는 아들입니다.뭘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4 초1 2012/11/19 1,684
181679 뭐 저런 놈들이 있죠? 화나요!!! 2 ........ 2012/11/19 1,731
181678 반포래미안 34평 전세가가 9억이나 하는건 1 .. 2012/11/19 2,710
181677 정혜영남편 션.. 31 .. 2012/11/19 20,425
181676 아파트 리모델링과 이삿짐 보관서비스의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1 성현맘 2012/11/19 2,340
181675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폭언남편 2012/11/19 1,575
181674 참 속상한 교사. 29 기본예의 2012/11/19 5,259
181673 검색의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3 궁금 2012/11/19 1,323
181672 gi멘스 청소기 사용하시는분!! 청소기봉투 2012/11/19 1,299
181671 허리디스크 수술하면 어느정도 지나야 일상생활 가능할까요 5 ... 2012/11/19 5,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