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좀' 님의 사고에 박수를 보낸다

새싹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2-11-02 09:05:26

그래도 좀님의 사고에 박수를 보낸다.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은 저항의 수단일 경우다. 우월적 수단을 갖고 있는 선생이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약자의 처지인 학생이 선생의 부당한 폭력에 저항하는 폭력은 정당화 되어야 한다.

지배계급(세력)이 피지배계급(세력)에게 가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피지배계급에게 가해지는 지배계급의 폭력에 저항하는 피지배계급의 폭력은 정당화 되어야 한다.

가령,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대를 물리력으로 진압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물리적 폭력에 저항하는 촛불시위대의 저항 폭력은 정당한 것이다. 정당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적대적 계급사회)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은 당연시 하면서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약자의 폭력에 대해서는 부당한 것으로,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수업태도가 불량하다고 해서 벌을 주는 행위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일방적인 폭력이다. 강자인 선생은 이러한 폭력이 아니더라도 학생을 계도할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선생이다. 만일 선생에게 이러한 능력이 없다면 선생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아니 학생들이 선생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것은 선생의 이러한 능력, 즉 폭력이 아닌 방법으로 얼마든지 학생을 계도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선생은 학생에게 벌이라는 일방적인 폭력(사회구조적 폭력)을 가했다. 이에 더해 학생을 밀쳐서 사물함 문고리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는 2차 폭력을 가했다. 이에 대해 누가보다도 폭력으로 상대가 될 수 없는 여학생이 선생에게 욕하고 대드는 저항폭력은 정당한 것이 된다. 아니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인간이라면 당연한 행동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어린 여학생은 선생에게 논리적으로, 지식적으로 선생의 폭력이  부당하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수단(능력)이 없지 않은가?

오늘도 학교에서는 강자인 선생이 약자인 학생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선생의 폭력에 대해 정부나 사회는 채벌 또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하거나 미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나 사회의 채벌인식에 대해 어린 학생들은 수긍할까? 아니 수긍해야 되나? 학생들이 이러한 교사의 폭력에 대해 수긍한다면 학생에 대한 교사의 폭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때까지 그래왔다. 악순환 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는 동력은 학생 자신이다. 학생들의 저항투쟁만이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은 당연시 되고, 강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약자의 폭력이 부정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의식이 이러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은 물론이요, 우리 사회의 온갖 모순이 극대화 되고 심화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희망은 강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어린 학생들의 저항 투쟁에 있다.

IP : 175.203.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1.2 9:15 AM (223.62.xxx.199)

    아침부터 뭔 궤변을 이리 장황하게ㅡ
    벌도 폭력이니 안된다? 벌받은 학생은 약자라 선생에게 폭력을 써도 된다?
    어이가 없네,원.
    됐고ㅡ
    이런 분은 일일교사로 좀 모셔가야함

  • 2. 그래도 좀님 같은
    '12.11.2 9:38 AM (211.234.xxx.153)

    소수의 의견이 필요하고 생각의 각도를 달리해 좋아요
    하지만 학교 현실을 경험해 보면
    장악력 있는 교사 5프로도 힘듦
    그건 교사의 탓도 아니라
    가정교육의 부재 탓이라
    이론과 현실은 달라도 넘 달라요

  • 3.
    '12.11.2 9:39 AM (211.202.xxx.249)

    몸에 직접 가하는 체벌은 사람에 따라 폭력의 범주에 넣을 수 있대도 모든 벌의 형태를 다 폭력으로 간주하는 건 과하고 억지스러워요. 군사부일체는 허언이지만, 교사가 행하는 벌을 폭력으로 간주한다면 가정에서 부모가 가하는 벌은 어떡하구요? 동서고금 어디를 막론하고 훈육에 있어 벌이 혼용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타임아웃을 하든 그라운드를 시키든 간식을 안 주든 꼭 신체적 제재가 아니라도 강제적 처벌이 동반되죠.
    규율을 학습시키고 어울려 살기 위한 성원으로 키우기 위한 이 모든 수단을 다 폭력이라 이름한다면, 학습이나 학교나 사회화 이런게 제대로 기능할 리 없죠.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것도 안 되지만,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죠. 그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 뺨을 먼저 수차례 때리고 모욕을 가한 끝에 아이가 그같은 행동을 했다면 님의 저항폭력이라는 말이 이해 갑니다. 그러나 단지 벌을 세우다 부딪혔는데 먼저 애가 욕을 하고 나섰다면 저항폭력이 아니라 그냥 버릇때기 없는 거에요.

  • 4. 원글님과 그래도좀님을
    '12.11.2 9:47 AM (112.150.xxx.36)

    중딩 우리애반 교실에 일주일만 참관수업 시키고 싶네요.
    선생님들은 아이들 손바닥 하나도 때리지 못하는데(물론 체벌은 반대),
    아이들이 얼마나 징글징글하게 말 안듣고, 선생님한테 대들고, 욕하고.... 별짓거리를
    다하는지를요.

  • 5. 아침방송에
    '12.11.2 10:04 AM (122.38.xxx.90)

    그 아이가 우리 엄마가 운영위원회(장)이라면서 선생님한테 게겼다면서요.
    평소에 어떻게 생활했을 지 알려주는 한마디라고 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919 40대가 입을 원피스(단아하고 무겁지않은 정장풍) 브랜드 추천좀.. 15 다시 질문 2012/11/02 6,548
174918 햇빛 안드는 아파트 7 2012/11/02 3,371
174917 기존에 설치되어있는 베란다 버티칼 궁금한게 있어요. 2 ... 2012/11/02 1,720
174916 그들만의 방송, 그들만의 국가… MB와 MBC 1 샬랄라 2012/11/02 817
174915 곽노현씨는 인권조례같은거 할꺼면 선생님들에게 무기라도 줬어야하는.. 9 루나틱 2012/11/02 1,291
174914 대선 앞두고.. 북풍은 또 불까 안불까? 1 아마미마인 2012/11/02 843
174913 말년 외박, 휴가에 자꾸 돈달라는 군에간 아들넘 16 돈돈 2012/11/02 3,727
174912 문후보 -- 박여성대통령 주장 잘한 일 5 바람직하지만.. 2012/11/02 1,218
174911 사내체육대회 진행자 감사한하루 2012/11/02 761
174910 황상민 교수 발언. 기사 보지 마시고 직접 보세요(동영상 링크).. 10 직접 보세요.. 2012/11/02 2,803
174909 아이허브 최근에 주문해보신분 계신가요? 2 이상하네 2012/11/02 1,425
174908 [여론조사] 박근혜 44.7% - 문재인 25.6% - 안철수 .. 1 문후보님 상.. 2012/11/02 1,839
174907 12층vs28층 9 궁금 2012/11/02 1,717
174906 원피스밑단 H라인 vs 살짝 A라인 (40대중반)어떤게 나을까요.. 6 질문 2012/11/02 1,874
174905 "생리냄새 해결법" 긴급 정보!!! 꼭 봐주세.. 8 아로마 정보.. 2012/11/02 4,310
174904 법인설립시 주주명의 관련 질문입니다. 5 경험자조언 2012/11/02 1,571
174903 문재인 후보, 온라인 지지도 높아… 11 다음 후원과.. 2012/11/02 1,777
174902 슬슬 때가 됐으니 혹시 북풍이 불려나? ... 2012/11/02 848
174901 연금보험 2 부탁합니다 2012/11/02 977
174900 이 경우에 반품 가능한지요? 1 가을 2012/11/02 1,220
174899 김치 냉장고 결제 했는데 봐주세요.ㅠ.ㅠ 3 ... 2012/11/02 1,171
174898 늑대소년 중 할머니 순이의 대사 2 키르케 2012/11/02 2,498
174897 맛있는 스파게티 먹고싶어요~ 3 파스타 2012/11/02 1,362
174896 기자들이 대선 관련 기사 제목을 뽑는 자세 1 쿨잡 2012/11/02 1,492
174895 죄송 저욕좀하겠습니다 안캠프 박선숙 21 .. 2012/11/02 3,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