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키우기 넘 힘들어요

무관심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2-11-01 17:35:22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끊고 싶어요.

엄마표 하는 커뮤니티 같은데도 들어가기 싫어요.

거기 가서 글 읽다보면 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따라와 주지 않으니 결과도 별로고, 무엇보다 제 맘이 힘들어요.

타고난 머리도 그저 그런것 같고, 뭔가 잘 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생각하는 거 싫어하고, 책은 정말 흥미위주의 책만 읽으려 하고....

글씨도 엉망이고 글 내용은 더 한심하구요.

노는일 말고는 정성껏 하는게 없는거 같아요.

 

지금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 7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이웃 중에 공부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저도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죠.

특히 잠수식 영어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엇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했죠.

책도 서로 교환해서 보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차이가 참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ㅜ.ㅜ

 

저는 그 이웃들을 만나고 오면 우울해져서 안만난지 함참 됐습니다.

그 이웃뿐 아니라 점점 사람들 만나는게 싫어집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가 교류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다들 공부도 잘 하고 괜찮은 아이들이네요.

제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이들 얘기나 이런 답답한 맘을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는 동네가 작은 곳이라 한 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라 어느새 말이 퍼지게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둘째는 3학년인데, 고집도 세고 학교에선 장난치다가 쌤한테도 많이 혼난다고 하니

제가 그 얘기 들을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속이 상해 죽겠어요.

공부할때도 짜증 많이 내고, 공부양이 아주 작은 데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요.

난독증이 있는지 영어 단어 유난히 못외워서 10문제 시험보면 반도 못맞구요.

영어도 이제 시작해서 아주 기초적인 단어 외웁니다.

시험도 일주에 한번 보는 아주 널럴한 학원이에요.

근데 그것도 못따라가니...ㅜ.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니 선생님한테 주로 혼나는 아이들이구요.

성격이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짜증을 잘 내서 친구들하고도 잘 싸우는 거 같아요.

 

얼마전엔 큰아이 친구들네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저희 작은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서

아이들이 좀 다퉜어요. 고집부리고, 투덜거리고, 짜증내고....

저는 사람들에게 저의 바닥까지 내보인것 같아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남들은 둘째가 그저 이쁘다는데.....저도 아이 1학년때까지만 해도 뭘 잘 못해도 이뻐하고

그냥 학교 잘 다니는게 기특하다 했어요.

근데 아이가 발전이 안보이고 점점 퇴보하는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젠 아이를 혼내다가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이 아이가 앞으로 사춘기가 되고 고딩이 되면 지금보다 더 하리란 생각이 드니까

기운이 빠지고 우울합니다.

 

아이들 일에 관심 끊고,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IP : 180.71.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흐르듯이
    '12.11.1 6:08 PM (59.28.xxx.43)

    저도 그래요 중2남자 금방도
    수학숙제했냐고 체크하는데
    썽질을 얼마나 내는지ㅠㅠ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학원비 한두푼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성적보단 하루하루 성실함
    지도 좋은날오겠지하고 관심차원인데
    본인이 저러니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부모로서 그말도 못하나싶고
    참 서글프고 힘빠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6893 미국 CBS가 선정한 한국의 10대 절 내국여행 02:25:31 58
1776892 꼰대같은 분 왜 그러실까.. 02:21:24 29
1776891 영종도 사는 것에 대하여 1 01:48:36 299
1776890 명세빈 젊었을 때 정말 이뻤네요. 2 01:46:41 480
1776889 누리호4차 발사성공 1 ㅇㅇㅇ 01:45:59 357
1776888 20살 알바생에게 기프트카드 5 선물 01:39:25 215
1776887 누리호 모두 분리한거면 성공한건가요? 3 ㅇㅇ 01:35:04 456
1776886 박은정 - 재판소원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2 ... 01:10:23 185
1776885 심진석 선수 아시죠? 정말 너무 부끄럽게 만드네요 2 핑계쟁이 모.. 01:02:41 1,079
1776884 블프때마다 느끼는건데 발 작으신 분들 좋겠어요 5 ㅇㅇ 00:58:35 679
1776883 옷핀 ㅡ 안전핀 브로치 나무木 00:56:49 174
1776882 70년대에 60대에 돌아가신 걸 호상이라고 생각했을까요? 8 ... 00:51:50 735
1776881 20살 필리핀 가수가 8,90년대 발라드곡 부르는데 대단하네요 유튜브 00:44:13 418
1776880 국민연금 경력단절 기간 추가납입 00:35:20 447
1776879 미국지수 모아가시는 분들 보세요 5 미니를산다 00:29:55 1,117
1776878 누리호 4차 발사 카운트 다운..... -25분!!!! 5 ... 00:26:03 872
1776877 상처받지 않는법 3 .. 00:08:30 978
1776876 영화 변산 (박정민,김고은) 3 쿠플 2025/11/26 1,382
1776875 아울렛에서 산 갤럭시 양복 5 수선 2025/11/26 1,122
1776874 돈을 이렇게 많이 풀고… 고환율이 ‘서학 개미 탓’이라고요? 15 ... 2025/11/26 1,510
1776873 수능 끝난 아이 용돈 얼마 줘야 하나요? 6 ... 2025/11/26 769
1776872 넷플 드라마 추천 "소용없어 거짓말" 재미.. 2 근데 2025/11/26 1,220
1776871 감말랭이 두팩을 다 먹었더니 변이 계속 나와요 5 감말랭 2025/11/26 1,386
1776870 밑에 글 국민연금 5 밑에글 2025/11/26 895
1776869 이정도면 돈많은 누나랑 결혼가능해요? 14 ㅇㅇ 2025/11/26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