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광진 계속 그렇게 살아라~

학수고대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2-10-31 10:16:15
김광진이 국회의원 되기 전에 어버이 연합이라는 실버 보수단체를 향해 “나이를 먹어도 곱게 처먹어야지...”라고 말했다 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명박 급사‘가 소망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의 막말은 많다.

동네에 중학교가 있어, 지나다 보면 중2, 중3 쯤 돼 보이는 여학생들이 재깔거리며 등하교를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런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맨 쌍시옷 아니면 ㅈ이다. 깜짝 놀라 누구한테 “야, 이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게 요즘 트렌드(추세).인데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핀잔이었다. 하긴, 일국의 ‘금배지’란 위인이 그 지경이면 애들이 그걸 어찌 따라하지 않으랴.

이런 트렌드에 대해 도덕군자적인 개탄은 하지 않겠다. 자칫 “유교적 봉건잔재...”라는 욕이나 먹을 터이니. 그게 두렵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 보았자 먹히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렇게 말하려 한다.“그래, 그길로 계속 나가라. 조금도 바뀌지 말고 길이 그렇게 살아라. 이담 늙어서도 아들 며느리 손자 앞에서도 쌍시옷 소리 허벌나게 질러대며 걸죽하게 살아라. 그리고 네 새끼들도 그렇게 자라고 살았으면... 니들이 그렇게 사는 건 결국 니들이 거두는 것이지 남의 농사라더냐?

옛날 외가집 생각이 난다. 외조부모님들께선 거친 언사는 고사하고 말씀하실 때 음성을 높이시는 법도 뵌 적이 없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사는 자세였다. 그분들이 두려워하신 건 무엇이었을까? 하늘, 보이지 않는 무상명법(無上命法, 최고의 윤리적 규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금기(禁忌)의식... 같은 것이었으리라.

사람엔 그런 분들과 쌍시옷 부류의 두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죽을 지경’인 것은, 이 두 종류가 평생 서로 만나지도, 섞이지도 않고 살았으면 제발덕분 좋겠는데, 요즘 세상에선 그게 안 된다는 점이다. 쌍시옷 부류는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런 부류가 정치도 하고 ‘사회지도층’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부류와 매일같이 한데 섞여서 “야, 이 XX야, 네가 뭔데?” 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찌 대처해야 하는가? 도피, 은둔, 잠적, 회피는 안 된다. 그러면 저들이 더 기승을 부리니까. 결국, 선비가 무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본래 완전한 인간은 ‘선비+무인‘이다. 충무공이 그랬다. 무장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갑옷을 입히고 투구를 씌어야 한다. 그리고 잡배들 앞에 당당하게 서야 한다.

IP : 211.19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른 말 했구만...
    '12.10.31 10:18 AM (39.112.xxx.208)

    제수 겁탈하고 음모주 마시고 상습적으로 원정 성상납 받고 다니는 새누리가 할 소린 아니다.

  • 2. 환생경제
    '12.10.31 10:19 AM (14.37.xxx.245)

    환생경제를 한번 다시 보거라..알바야..

  • 3. ,,,
    '12.10.31 10:39 AM (119.71.xxx.179)

    일베충스런 새끼가 가끔 맞는말도 하네.

  • 4. 오늘
    '12.10.31 8:47 PM (175.193.xxx.165)

    민주당앞에서 젊은넘들 댓명모여서
    어디서 피켓들은 하나씩 들고와서
    김광진 사과하라고 시위하고 있던데
    거기 갔다왔냐
    훨씬 더 막말한 ,막행동한 새누리당에도 가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88 둔촌동이나 고덕동 주공아파트 전세는 무리수일까요? 2 문의 2012/11/07 2,463
173887 '박근혜 상대는…' 새누리의 진짜 속마음 세우실 2012/11/07 1,272
173886 그 좋다는 ㅇㅇ 라마코트 1 호호 2012/11/07 2,664
173885 으힉...김치에 하얀게 꼈는데 먹어도 될까요... 6 메롱메롱 2012/11/07 2,968
173884 돼지갈비 생강이 없어 생강가루를 쓰려는데 비율을 어떻게? 1 초보요리사 2012/11/07 1,267
173883 갑상선 걸리면 갑자기 살이 찌나요? 4 ... 2012/11/07 2,596
173882 늑대소년, 최악중의 악중의 악이였던 영화 ㅜㅜ 8 ... 2012/11/07 4,159
173881 대학원 남미 전공 상큼이 2012/11/07 764
173880 올해 첨으로 장을 담갔습니다. 1 티샤의정원 2012/11/07 749
173879 폐관위기의 위안부역사관(댓글만으로도 기부됨) 5 살립시다 2012/11/07 799
173878 결혼식 정장차림에 들 핸드백 이거 어떤가요 3 ... 2012/11/07 2,502
173877 갑상선 암 수술후 일주일이네요. 11 카에 2012/11/07 41,417
173876 구운계란 드시는분 있나요?? 3 레몬 2012/11/07 1,369
173875 장터에 파는 황태김치 맛이 어떤지요? 5 김치 2012/11/07 1,355
173874 출산후에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졸음 오나요? 출산후 얻은 병.. 3 출산 2012/11/07 1,758
173873 말도 안되는 소리 9 억울한 마음.. 2012/11/07 2,618
173872 국립공원 아니면 '취사' 가능하죠? 8 제주푸른밤 2012/11/07 2,519
173871 남의 단점 백날 지적해봐야 그게 결국 나한테 돌아오네요 ㅠㅠ 1 ... 2012/11/07 1,192
173870 요즘 사주 인복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2 사주 2012/11/07 3,701
173869 장*막걸리 매일 마시면 해로울까요? 10 힘내자!! 2012/11/07 13,130
173868 내 인생은 왜이모양인지.. 5 35살 노처.. 2012/11/07 1,570
173867 왼쪽 귀에서 가끔 소리가 나요 ㅠㅠ 이명 2012/11/07 1,053
173866 고속도로 과적단속 어떤건가요? 아시는분? 1 문의 2012/11/07 1,365
173865 살면서 사주봤던것들 진짜 맞던가요?? 13 .. 2012/11/07 4,972
173864 남성수제화에 대해 아시는분 1 수제화 2012/11/07 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