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이름이 엄청 촌스러웠어요. 할머니 나이대에 많이 쓰시던 이름인데
집안 어른이 이렇게 지어주셔서 엄마도 불만이었지만 그 이름을 호적에 올릴 수 밖에
없었대요. 이름이 맘에 안들은 엄마는 작명소에 가서 이름 다른 걸 하나 지어오셨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엄마가 지워온 이름으로 부르고 학교에서는 촌스러운 이름으로 살고....
이름이 2개였어요. 제가 어릴때는 개명할려면 지금과는 다르게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개명허가도 잘 안나서 그냥 이름 2개로 살았어요.
그러다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나라에서 일시적으로 개명을 쉽게 허락해주는
기간이 잠시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제 이름을 촌스러운 이름에서 집에서 부르던 이름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디가도 듣는 말이 제 이름의 한자가 안좋고 저에게 안 좋은 이름이라는 거에요.
엄마에게 여쭈어 보니 그때 이름 지어올 때 그냥 아무때나 가서 싸게 지어오신 이름이었더 거에요.
계속 어디가든 이름이 안 좋다, 한자가 안좋다 하고 제가 계속 뭐가 잘 안풀리는 일들이 많아
다시 이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물씬 듭니다. 요즘 개명 허가가 잘 난다는데 저처럼
예전에 개명한 적이 있는 사람이 또 개명해도 허가가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