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만하고 싶은데... 새누리당 토론회에 나간 체조요정 손연재

기린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2-10-30 20:30:44
한겨레]체육인복지법 토론회 대타로 투입


새누리당 요구에 체조협회가 응해


협회 쪽, 전지 훈련 일정 막으면서


집권당 토론회 보낸 '이중적 태도'


구태에 선수만 가슴아픈 상처받아

30일 오후 2시30분 국회 헌정기념관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나타났다. 손연재는 이날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주최한 '올림픽의 감동 그리고 좌절,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했다. 2주 전만 해도 대한체조협회가 "태릉 훈련이 중요하다"며 출국을 막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더욱이 손연재는 잘 알지 못하는 행사에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이날 토론회는 열악한 현실에서 분투하지만 은퇴 뒤에는 생활하기도 힘든 체육인을 위한 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체육인 출신의 새누리당 의원의 충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은퇴 뒤 체육인을 위한 복지 체계와 한국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구조 논의에 손연재가 꼭 필요했는가는 의문이다. 애초 패널도 역도의 장미란, 펜싱의 신아람, 체조의 양학선, 은퇴한 유도의 송대남, 쇼트트랙의 진선유 등 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20살 이상으로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을 했다. 그런데 양학선이 국제대회 참가하면서 공백이 생기자 '대타'로 손연재가 급히 초청됐다.

손연재는 태릉 훈련 때문에 바쁜 몸이었다. 이날 김지희 코치는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태릉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손연재를 잘 아는 관계자는 "해외 대회 출전도 좌절되고, 전지훈련도 못하게 되면서 마음이 상했는데, 토론회에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지난 17일 대한체조협회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대회 등록을 위해 공항까지 갔던 손연재의 출국을 막은 것과 28일 모스크바 전지훈련 요청 계획이 묵살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손연재는 세계를 무대로 뛰는 선수다. 모스크바엔 옐레나 리표르도바 개인코치가 있고,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한다. 내년 프로그램 준비도 발등의 불이다. 손연재 쪽 관계자는 "내년 새 프로그램은 휴가철인 12월을 빼고 대개 10~11월에 만든다"며 "규정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다"고 했다. 더욱이 옐레나 코치는 "왜 이탈리아 대회에 안 갔느냐? 빨리 러시아로 오라"고 재촉하고 있다. 손연재는 토론회에 참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연재 어머니의 반대 뜻은 강경했다. 그렇지만 "운동에만 전념하라"던 대한체조협회는 선수의 보호막이 되지 못했다. 협회의 요청 외에도 압박은 있었다. 새누리당 의원은 "토론회에 나와 선수들의 어려운 현실을 얘기해주는 것도 연재에게 도움이 된다"고 어머니를 설득했다. 거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손연재는 허리를 비롯해 온몸이 부상이어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훈련하는 야무진 소녀다. 그의 소박한 바람은 "운동에만 신경 쓰고 싶다"로 모아진다. 가고 싶은 대회에 자유롭게 출전하고, 전지훈련을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것이다. 체조협회는 이런 선수나 부모의 생각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이날 토론회는 체육인 복지법을 제정하기 위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체육인 복지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구태의연한 연맹·협회의 기득권을 깨는 것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체조협회의 한 이사는 "같은 체육인들의 모임이라 손연재 선수가 토론회에 참석할 수도 있지만, 전지훈련까지 막으면서 외부행사에 보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기자kimck@hani.co.kr

IP : 59.3.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10.30 8:37 PM (175.199.xxx.97)

    한겨레의 손연재 물고빨기는 여전하네요..거기 간 선수가 손연재만 있는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운동하고 싶은데 끌려간 손연재라고 기사 막 내보내고..사진보면 끌려간 선수의 표정이 아니라 싱글벙글이더만...

  • 2. 어린 애한테
    '12.10.30 8:44 PM (211.246.xxx.20)

    뭔 트집이냐고 또 우르르 ^^;;;;;;
    다음 초센스 댓글
    운동이 유일한 취미라는...

  • 3. 징그런
    '12.10.30 9:13 PM (115.126.xxx.115)

    175,199,97....의 한계레 물고빨기는 여전하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74 문재인과 안철수 비교 ///// 2012/11/15 826
177373 덴비때매 머리빠집니다 8 인생의봄날 2012/11/15 4,148
177372 전세 재계약(전세금높임)시 복비 8 꼭 주어야 .. 2012/11/15 2,195
177371 DJ맨들 정말 많이 박근혜한테 갔군요. 8 ... 2012/11/15 1,144
177370 울실크 내복 처음 사려고 하는데요. 4 지름신 2012/11/15 1,038
177369 단일화 원탁회의 김상근 목사 국민 피로 사과 받아야.. 2012/11/15 1,045
177368 바이오더* 클렌징 워터 써보신분~ 8 알려주세요 2012/11/15 1,909
177367 혹시 유방쪽 유명전문병원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7 조금 걱정되.. 2012/11/15 2,366
177366 <단독> 이시형 숨겨진 재산 또 있다 1 특검은 물건.. 2012/11/15 1,002
177365 외신기자 “박근혜 아무 내용 없는 연설해” 5 세우실 2012/11/15 1,575
177364 백화점 순회하고, 브랜드 명칭에 대한 잡담 (뻘글) 17 깍뚜기 2012/11/15 3,336
177363 곤드레밥 질문이요 4 별단추 2012/11/15 1,316
177362 진짜 잘생긴남자는 여자보다 아름다운거같아요 20 ... 2012/11/15 14,338
177361 피자사오라고형제끼리문자하는글어디서찾나요?? 4 매일이행복 2012/11/15 1,732
177360 문재인 지지 선언 모음 1 문재인 문전.. 2012/11/15 1,255
177359 문재인 지지선언 "문전성시" 3 참맛 2012/11/15 1,319
177358 하나의 꿈만 보고 달려야하는 아이.. 7 중3엄마 2012/11/15 1,429
177357 아래 글 보니 여자 평균 수명 정말 기네요 3 ... 2012/11/15 1,327
177356 안철수 "문재인 사과 아직 못들었다" 13 ........ 2012/11/15 2,162
177355 3살 남아, 안전가위 추천 부탁 드려요 2 세살왼손잡이.. 2012/11/15 673
177354 손가락 혈관이 갑자기 이상해요 7 통증 2012/11/15 24,349
177353 안캠에... 새누리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요... 1 안캠에..... 2012/11/15 662
177352 조국 “文 정당조직 활용해야“…安측 우회 비판 7 세우실 2012/11/15 1,357
177351 카스에 이상한 사진만 올리는 친구들 26 카스 2012/11/15 10,604
177350 음주운전 벌금 2 2012/11/15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