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에 돌아가신 아빠가 아픈꿈을 꾸었는데요.

갯바위 조회수 : 10,236
작성일 : 2012-10-30 18:39:40

친정아빠가, 돌아가신지 7년째 되는데요.

살아 생전에, 알콜중독으로 인한 뇌졸중과 췌장암,간암및 동맥경화에 시달리다가 가셨어요.

그런데 꿈속에 아빠가,, 한번도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그냥 아빠가 많이 아프다고 가족들끼리 알고있는 상태에서 그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않고 암묵적으로 일부러 그누구도 아빠의 병세에 대해 말하지않았어요.

그러다가 친정엄마랑 저랑 말다툼을 하는거에요.

"엄마도, 내가 생각하지 않을수있어. 아빠처럼 내가 생각하지않을수 있어."

"그래라, 뭐.."

그런데 갑자기 고막을 찢는 신경질적이고 드높고 억센음색의 전화기가 따르릉!!울리는거에요.

꿈속에서도 그 전화기소리는 무척이나 가슴을 두방망이질치게 만들고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더라구요.

얼른 전화기를 받아든 엄마가 누군가와 전화를 한두마디 주고받더니, 나중엔 전화기를 풀썩 내려놓고 하염없이 통곡을 하는거에요.

"너희 아빠가 장기란 장기는 이미 손을 쓸수가 없이 다 망가졌고 썩어서 여기 대전에선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서울 큰병원으로 실려갔댄다. 그런데 이미 의식도 혼수상태란다."

그말을 듣고 저도, 땅을 치면서 울었어요.

나쁜놈아,나쁜놈아 하면서..

단한번도, 술을 입에 대지않은적이 없고 술만 마셨다하면 집안식구를 괴롭히고 눈빛은 눈빛대로 흰자가 번뜩여선 힘없는 엄마만 그렇게 힘줄퍼렇게 돋은 손목으로 끌고나가 온동네 망신 다 시키고, 비오는날이면 우산은 저혼자 쓰고다니면서 장마비에 가깝지도 않은 학교를 빈속으로 오가게 만들었던 아빠.

그런아빠가 나중엔 직장생활하는 우리들통장을 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눈이마주칠적마다 돈더 없나 하는 눈빛으로 간절하게 올려다보던 모습이 떠오르고 결국 무서운 병마의 손아귀에 붙들려 뼈마디가 다 드러나, 맞는 옷이 하나도 없어 멜빵으로 바지를 추켜올려 입고 다녔던 아빠.

그런 아빠가 불쌍하고 맘아퍼서 한참을 울었네요.

제가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요.

 

 

IP : 110.35.xxx.1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30 6:48 PM (125.138.xxx.210)

    빨리 나가셔서 로또 구입하세요.
    방금 어느 신문에서1등하신 분의기사를 읽엇는데
    자신이 몇년전에 교통사고 큰 고통을 당한 꿈을 꾸고나서
    이상한 기분에 로또를 샀더니 1등이랍니다.
    빚갚고 편하게 살집을 사실꺼라는 계획..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고 로또로 기분전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534 안주무시는분. 머하세요? 16 안주무시는분.. 2012/11/16 1,664
177533 지금 사태를 간단히 설명 하자면... 6 ........ 2012/11/16 1,081
177532 워킹 주부로서... 3 패쓰하세요 2012/11/16 1,074
177531 요즘 애들 사귀면, 물어 볼 데가 없네요. 4 DURLEK.. 2012/11/16 1,752
177530 식당이 망하는 지름길 7 2012/11/16 5,137
177529 아버지 외도로 고민입니다 4 지새다 2012/11/16 1,946
177528 논문 쓰면서 endnote 써보신 분들 꼭 도움 부탁드려요!!!.. 3 선물은 2012/11/16 1,050
177527 30대 넘었는데도 자꾸 여드름이 ㅠ_ㅠ 10 어휴 2012/11/16 2,943
177526 오늘은 냉국이가 간단 숏파스타... 소개합니다. 4 ... 2012/11/16 1,522
177525 세상에 가장 맛있는 요리는 호텔에 다 있는 거 같아요. 14 도대체 2012/11/16 3,391
177524 안철수의 판단이 현명 하다. 23 .... 2012/11/16 2,227
177523 중1 딸 아이 학교생활 문제로 여쭈어요. 7 율리 2012/11/16 1,537
177522 쓰다 버린 물건같은 자신 7 2012/11/16 1,696
177521 한샘 붙박이장 어떤가요? 3 ... 2012/11/16 4,488
177520 영어 발음 좀 알려주세요.. 2 영어 2012/11/16 2,200
177519 양보론 퍼트린 그 인간은 12 ㅇㅇ 2012/11/16 1,722
177518 요즘 시어머니가 종종 깜빡하시는데요. 2 꾸꾸 2012/11/16 838
177517 비난과 비판은 틀립니다. 1 추억만이 2012/11/16 1,289
177516 미니가습기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3 모름지기 2012/11/16 1,629
177515 여러분~ 20 순이엄마 2012/11/16 3,156
177514 '소통'하러 대학 찾은 박근혜…시위로 '소동' 1 광팔아 2012/11/16 1,259
177513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잠이 안와요 4 ... 2012/11/16 1,881
177512 동행 보시는 분 계신가요? 4 참.. 2012/11/16 1,631
177511 안철수의 말이 맞다고 본다. 6 .... 2012/11/16 1,316
177510 한칸짜리 소형김치냉장고 사용법 알려주세요 1 궁금 2012/11/15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