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일하러 나가야 하는 지 고민이에요.

산에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2-10-29 18:13:42

3년 전 쯤 남편이 아는 사람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부탁했어요.

남편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수익을 1/n 해주겠다는 말에 토요일마다 나가서 일을 해주고 평일에도 급한

연락이 오면 해 주곤 했지요.(직장은 다니는 상태였어요)

일을 해주면서도 돈은 계속 받지 못했고 사업 초기라 이해해달라는 남편의 말을 믿고 기다렸어요. 남편은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할 때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그 사람에게 말을 종종 하던 상태였구요.

결국 그렇게 시간만 흘러 올해 6월에 아파트 입주는 했지만 담보대출 외에도 저희는 신용대출을 몇천 더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입주를 앞두고 고민을 했지만 남편은 곧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냥 입주하는 걸로 추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곧 돈을 줄 것 같이 말하던 사람이 한달 두달 계속 미루기만 하고 아직 판매를 하지 못해 자기도 돈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사람의 얼굴도 모르고 남편이 얘기하는 것만 들어와서.. 혹시 수익을 내면서도 돈을 주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남편은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저희는 신용대출 받은 것 때문에 지금 생활이 안 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식구들에게 돈도 조금 빌려서

생활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이제껏 결혼 13년 동안 전업으로 생활했고 물론 특별한 돈벌이 기술도 없지만 남편이 제가 밖에 나가는 걸 극도로

싫어했구요. 초등고학년 아들아이도 외동이라 그런지 외로움을 많이 타고 제가 집에서 기다려주는 걸 참 좋아해요.

갑자기 제가 나간다고 하면 사춘기 시작되는 아이가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도 나가야 한다면 일을 하러 나가겠지만.. 솔직히 일을 여기까지 질질 끌어온 남편에게 화도 나는 게 사실이구요.

만약 남편이 다른 프로그램 알바를 한다면 저보다는 더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말에는 쉬고 싶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돈 주기만을 가만히 기다려 온 남편에게 서운하기도 합니다.

저 일자리 알아봐야 할까요, 아님 남편에게 알바라도 알아보라고 해야 할지..

요즘은 돈 못 버는 사람은 사람도 아닌 것 같은 분위기라서.. 이런 고민 올려 놓고도 걱정이 앞서네요..

 

참.. 저희가 돈도 없으면서 아파트 분양받은 건.. 큰평수도 아니고 20평대에요. 아이가 중학교 가기 전에 꼭 이사하고

싶었구요. 남편이 중간에 개발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면서 연봉이 많이 줄었답니다. 그래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네요..ㅜㅜ

IP : 39.120.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9 6:20 PM (110.14.xxx.164)

    쉽게 못받는다에 한표에요 일정액도 아니고 수익을 나눠주겠다니.. 수익이 얼만지 알수도 없고 막상 수익나면 그쪽은 아깝거든요
    이미 상품 건네주신거고 계약서나 그런것도 없는거죠
    이래서 아는사람이 더 무서운겁니다
    아주 진상짓해서 한꺼번에 얼마라도 받아내세요

  • 2. 근데
    '12.10.29 6:26 PM (203.142.xxx.231)

    남편이 노는것도 아니고 직장다니는데.. 알바라도 구하라고 하기엔 좀 잔인한것도 같네요.

  • 3. 일하러 나가세요
    '12.10.29 7:45 PM (49.176.xxx.109)

    님이.정말로.일하러 나가면
    남편분이.정신차리고
    돈 받아내려고 더 애쓰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784 MBC 여자아나운서들 3 얼굴이 똑같.. 2012/11/12 2,938
175783 엘레나 가든 가보신분 어떤가요? 5 엘레나가든 2012/11/12 1,253
175782 아이 유치원 둘중에 하나만 골라주세요. 3 부탁드려요... 2012/11/12 694
175781 킴스무역에서 옷 사도 될까요? 밍크코트 사.. 2012/11/12 1,770
175780 아이들 퀵보드...질문드려요 4 블링블링~ 2012/11/12 752
175779 급질) 드림렌즈 세척액이 바닥났어요. 뭐로 사야해요? 3 .. 2012/11/12 2,608
175778 급류 탄 단일화…새정치공동선언 13일 가능성 1 세우실 2012/11/12 546
175777 원전 영광 3호기 부품 균열 “용접 수리” 2 ........ 2012/11/12 547
175776 지금 안철수 네거티브하면 박근혜 이미지만 더티해지는데. 3 갸웃 2012/11/12 707
175775 동X매직 식기 세척기 쓰시는분????????? 7 월요일이넹 2012/11/12 1,323
175774 오리털 사려는데 현실과 이상의 갈등이 ㅎㅎ 1 40대초 2012/11/12 863
175773 당산동근처, 여의도까지..가족 모임 식당 추천부탁드려요 9 ae 2012/11/12 2,730
175772 성대결절로 병원을 4달 가까이 다녔는데도 차도가 없어요. 1 ... 2012/11/12 1,144
175771 82님들은 지금 어떤 보험 들으셨는지 궁금해요.... 17 뭐가뭔지 2012/11/12 1,225
175770 공부 중간치인 애들은 고등학교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요? 1 내신이냐 분.. 2012/11/12 1,319
175769 (급질)압구정 현대백화점 ㅚㄱ당가 어디가 맛있나뇨? 2012/11/12 581
175768 애슐리나 빕스에 케익 가져가서 먹어도 되나요?? 15 궁금 2012/11/12 7,280
175767 중 1 완전초보 리스닝 공부 어떻게 해야할까요? 3 영어 2012/11/12 892
175766 돈까스집에서 파는 돈까스 ....... 소스가 왜그렇게 시큼하게.. 2 뽀뽀 2012/11/12 1,064
175765 sbs스페셜 무언가족 보셨어요? 2 어제 2012/11/12 2,371
175764 윈도우7 다시깔면 복사본주나요? 2 동네컴수리점.. 2012/11/12 563
175763 일본 방사능-일본은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2 해피인생 2012/11/12 1,501
175762 불고기는 어떤 부위로 해야 가장 맛있는지요? 5 r 2012/11/12 2,582
175761 4년제 서울 중위권 대학과 수도권 3년제 유교과글... 6 ^^ 2012/11/12 1,803
175760 지난 5년 뭐가 제일 힘드셨나요?? 10 탄핵실종 2012/11/1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