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초등딸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2-10-29 11:45:04

더 잘까말까 망설이다...오랜만에 무려1년회원권 끊어놓고 3개월동안 발길 뚝 끓은 헬스장 가서 요가나 할까 하고 주섬주섬 옷챙겨 나가서 재등록하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운동화 신으려는데 딸아이의 다급한 전화  그때가 8시 34분 .

 -엄마~!어떡하지?  숙제 한 건데 사회책을 두고나왔어, 좀갖다줘. "

-몇교시니 ?엄마 밖이라 당장 못나가는데. ?

-5교시야...근데 지금 갖다주면 안될까?

-여유있으니까 그럼 점심때 12시 30분에 갖다 줄께.

전화 끊고 런닝머신에서 이어폰 꽃으려는데 또 전화

-엄마 !다시 확인하니 4교시네~  3교시 쉬는시간에 갖다줬으면 좋겠어.

순간 고민고민하다가 겉옷만  챙겨입고 집으로 달려가 차 갖고 나와 레이싱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 이노무 자슥 자기것도 안챙기고 막 혼낼까 .. 아냐 ,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아이 맘 편하게 일단 가져다 주고 나중에 혼내자. 아니아니,.. 갖다 줄거면서 그냥 주고 이런일은 넘머가자.. 이러면서 오백만가지 생각을 하며 복도로 올라가 벽에 후다닥  몸을 숨기고 (선생님볼까봐 -_-)  살짝불렀는데 전화속의 다급한 목소리와는 달리 친구와 책상에서 무슨 놀이에 열중하며 놀고 있네요. 순간 배신감 -_- (이녀석 난  내 딸 불안초초할까봐 다 팽개치고 뛰어 왔더만...) 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배신감은 뭐지? 했는데, 마침 반 아이가 자기가 주겠다며 딸에게 책을 건네고 딸이  뒤를 보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우리딸 아이 얼굴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순간 나도 활짝 웃으면서 "엄마 간다 ~!  휭~! "하면서  내려왔네요.

자식이 뭘까요.. ^^

-

IP : 14.52.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29 11:49 AM (14.52.xxx.114)

    어떨땐 미워서 저도 미친* 처럼 고래고래 하다가도 맑은 눈빛과 환한 미소를 보면 또 맘이 찡해지는게 그게 자식이네요

  • 2. 오늘은
    '12.10.29 11:52 AM (125.186.xxx.25)

    오늘만큼은 울딸 왠수딴지에여
    어찌나 아침부터 말을 안듣는지

  • 3. ..
    '12.10.29 11:52 AM (147.46.xxx.47)

    막 미웠다가도 반아이들과 섞여있으면 천상 내새끼고 빨리 오후되서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 4. 특히 아침부터 혼냈을땐
    '12.10.29 11:57 AM (14.52.xxx.114)

    저도 빨리 오후되서 보고 싶더라구요

  • 5. 그래도
    '12.10.29 12:07 PM (218.157.xxx.229)

    빠뜨린줄 알고 발 동동거리며 엄마한테 갖다달라 하니 어디예요.
    울 아들놈은 아마 수업시간 돼서야 숙제 안가져온줄 알 녀석이예요.
    답답합니다.

  • 6. 시골마님
    '12.10.29 4:03 PM (116.39.xxx.183)

    에공~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잖아요.(좀 안어울리는 비윤가...ㅠㅠ)
    그 상황이면 저라도 갔다줬을듯요.
    담부턴 잘 챙기라고 하더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123 아까 계란인지 감자 삶아 드신 분 어디가셨어요 아까 08:41:35 330
1713122 10억과 국민연금으로 노후가 안 되나요? 2 ㅇ ㅇ 08:41:24 371
1713121 자식이 준거 또 다른 자식에게 주는거 2 노인들 08:41:07 243
1713120 조금 느린 사춘기 아들 1 .. 08:35:51 307
1713119 어머니가 요양원에 가셔서 적응을 못하시네요 11 요양원 08:33:36 901
1713118 기도하시는분??) 원수도 용서하며 기도하시나요? 5 기도 08:30:58 155
1713117 이재명의 책을 e-book으로 사 보았어요. 2 .. 08:30:03 211
1713116 백종원 유튜브 올라왔어요 6 ㅇㅇ 08:25:38 1,275
1713115 이젠 아무나가 아니라 .. 08:11:11 355
1713114 재가요양보호센터 운영자분 계실까요? 9 재가요양보호.. 08:10:16 699
1713113 동문서답..윤하고 똑같네요. 6 08:10:16 1,364
1713112 겸공 방송중입니다 4 지금 07:55:19 802
1713111 토스 어린이날 용돈 7 토스 07:55:00 555
1713110 스웨이드 운동화는 어떻게 세탁하나요? 2 3호 07:48:47 566
1713109 SKT 태블릿과 워치도 유심 변경해야 하나요? 1 유심 질문 07:47:15 308
1713108 위헌 조희대는 무조건 탄핵하라!! 6 사법쿠데타 .. 07:46:06 326
1713107 혹시 안다르 저렴 브랜드 아시나요 6 가정의달 07:33:19 1,488
1713106 한동훈 경선 탈락하니 여기 게시판이 20 .. 07:25:28 2,644
1713105 펌 - 미씨USA에 2주전쯤 올라왔던 대법관 분위기 21 ㅇㅇ 07:18:10 4,008
1713104 노후대비가 남편 국민연금밖에 없어요 15 kk 07:15:48 3,070
1713103 제가 받은거 싹 가져가서는 4 이런경우 06:52:57 1,778
1713102 애새끼 가지고 끝간데 없는 경쟁을 하는 게 자녀를 한명만 갖는다.. 6 ㅇㅇ 06:46:24 1,621
1713101 추천 영화_쿠팡플레이 보시는 분들께 5 ㅇㅇ 06:09:32 2,186
1713100 김혜경이 남편 이재명을 존경하는 이유 36 ㄱㄴㄷ 05:31:40 4,593
1713099 내란당의 웃기는 멘트 10 ㄱㄴㄷ 04:50:40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