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초등딸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2-10-29 11:45:04

더 잘까말까 망설이다...오랜만에 무려1년회원권 끊어놓고 3개월동안 발길 뚝 끓은 헬스장 가서 요가나 할까 하고 주섬주섬 옷챙겨 나가서 재등록하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운동화 신으려는데 딸아이의 다급한 전화  그때가 8시 34분 .

 -엄마~!어떡하지?  숙제 한 건데 사회책을 두고나왔어, 좀갖다줘. "

-몇교시니 ?엄마 밖이라 당장 못나가는데. ?

-5교시야...근데 지금 갖다주면 안될까?

-여유있으니까 그럼 점심때 12시 30분에 갖다 줄께.

전화 끊고 런닝머신에서 이어폰 꽃으려는데 또 전화

-엄마 !다시 확인하니 4교시네~  3교시 쉬는시간에 갖다줬으면 좋겠어.

순간 고민고민하다가 겉옷만  챙겨입고 집으로 달려가 차 갖고 나와 레이싱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 이노무 자슥 자기것도 안챙기고 막 혼낼까 .. 아냐 ,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아이 맘 편하게 일단 가져다 주고 나중에 혼내자. 아니아니,.. 갖다 줄거면서 그냥 주고 이런일은 넘머가자.. 이러면서 오백만가지 생각을 하며 복도로 올라가 벽에 후다닥  몸을 숨기고 (선생님볼까봐 -_-)  살짝불렀는데 전화속의 다급한 목소리와는 달리 친구와 책상에서 무슨 놀이에 열중하며 놀고 있네요. 순간 배신감 -_- (이녀석 난  내 딸 불안초초할까봐 다 팽개치고 뛰어 왔더만...) 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배신감은 뭐지? 했는데, 마침 반 아이가 자기가 주겠다며 딸에게 책을 건네고 딸이  뒤를 보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우리딸 아이 얼굴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순간 나도 활짝 웃으면서 "엄마 간다 ~!  휭~! "하면서  내려왔네요.

자식이 뭘까요.. ^^

-

IP : 14.52.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29 11:49 AM (14.52.xxx.114)

    어떨땐 미워서 저도 미친* 처럼 고래고래 하다가도 맑은 눈빛과 환한 미소를 보면 또 맘이 찡해지는게 그게 자식이네요

  • 2. 오늘은
    '12.10.29 11:52 AM (125.186.xxx.25)

    오늘만큼은 울딸 왠수딴지에여
    어찌나 아침부터 말을 안듣는지

  • 3. ..
    '12.10.29 11:52 AM (147.46.xxx.47)

    막 미웠다가도 반아이들과 섞여있으면 천상 내새끼고 빨리 오후되서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 4. 특히 아침부터 혼냈을땐
    '12.10.29 11:57 AM (14.52.xxx.114)

    저도 빨리 오후되서 보고 싶더라구요

  • 5. 그래도
    '12.10.29 12:07 PM (218.157.xxx.229)

    빠뜨린줄 알고 발 동동거리며 엄마한테 갖다달라 하니 어디예요.
    울 아들놈은 아마 수업시간 돼서야 숙제 안가져온줄 알 녀석이예요.
    답답합니다.

  • 6. 시골마님
    '12.10.29 4:03 PM (116.39.xxx.183)

    에공~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잖아요.(좀 안어울리는 비윤가...ㅠㅠ)
    그 상황이면 저라도 갔다줬을듯요.
    담부턴 잘 챙기라고 하더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294 남성지갑 타인 3명 민증 후기 .. 22:12:23 5
1729293 내가 신세한탕 키타령 하는 사이에 ㅜㅜ ㅡㅡ 22:08:44 126
1729292 학교 과방에서 밤새 공부한다는데요 5 근심 22:06:35 173
1729291 저혈압이신분들 저녁이 되어어야 컨디션 올라오시나요? 1 ... 22:04:20 145
1729290 한국 증시 상승률 세계 1위 o o 22:03:57 201
1729289 배우들 캐스팅은 도대체 누가 하는지 .ㅡㅡ. 22:03:18 242
1729288 아침과일계란 점심한식 저녁호밀빵두쪽 과일 어떤가요? 2 식단 22:01:16 174
1729287 김건희 정확한 병명이 드러났네요. 10 ㅇㅇ 21:48:50 2,143
1729286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철학자의 명비어천가, 특검 .. 1 같이봅시다 .. 21:47:10 366
1729285 김민석과 이잼은 어떤면에서 통했을까요 6 ㄹㅇㄴㅁ 21:46:03 531
1729284 하트시그널 3에 출연했던 서민재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3 ........ 21:40:48 782
1729283 친구가 건강식품을 보냈는데.. 4 .. 21:40:14 658
1729282 김경호변호사 【주진우 국회의원 재산 의혹 관련 고발장 제출】 9 00000 21:38:35 929
1729281 여자 사주에 비겁이 많으면 나쁜가요? 4 사주?? 21:37:45 332
1729280 박범계가 만든 영웅들 1 뻥이요 21:36:36 568
1729279 빠에야 저도 해 보고 싶은데 리조또 느낌 안 나려면 3 ㅅㅈ 21:33:26 177
1729278 인스턴트팟 슬로우 쿠커 기능 .. 21:28:08 157
1729277 진짜 민주당이 미래네요. 내란당은 꺼져. 7 .. 21:25:37 828
1729276 오늘 잼프가 분식집에 들렸답니다 8 21:22:41 1,995
1729275 부모님 사셨던집을 형제들이 안팔려고 해요 14 빈집 21:18:28 2,252
1729274 도지원하고 여에스더하고 동갑이네요 7 ..... 21:12:15 869
1729273 드래곤디퓨전 폼폼이요. 1 .. 21:10:40 301
1729272 대통령통역사 모자란 사람같아요 5 사람이 저리.. 21:07:03 2,129
1729271 재건축 해봐야 집값 안정에 전혀 도움 안될 것 같아요 9 ... 21:05:58 624
1729270 남편 ㅡ 이정도면 동네 발바리 인가요? 16 ㅇㅇ 20:47:08 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