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치기 얄밉네용

아미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12-10-26 14:00:19
오늘 둘마트에 신랑이랑 갔었어요 신랑이 연차를 내서 유모차 끌고 다녀왔지요
삼겹살을 아주 싸게 팔더군요.. 당연히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저랑 신랑도 줄을 섰죠
한시간 좀 못 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앞에 10명 정도 남아있었을 때
어떤 검은 옷 입은 할머니께서 카트를 밀면서 줄을 훑어보며 오시는 거예요
왠지 모르지만 딱 보는 순간 "새치기하려고 눈치보는 건가"라고 생각들었어요
근데 이게 왠일... 제 앞에서 5번째에 줄서계신 파란 옷 할머니께 뭐 물어보면서 친한 척하시더니 정말 줄에 쏙 끼시더군요;;;;
파란 옷 할머니가 황당해하시면서 "삼겹살 사시려거든 저기 뒤에 가서 줄 서시라"고 했는데도
새치기할머니는 나 몰라라 하고 당당히 서 계시자 뒤에 있던 사람들 네 다섯명이 화를 내면서 줄 서라고 큰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당당히 하시는 말씀이, 나 이거 사려고 아까 한참 전에 왔다고 그래서 여기 선 건데 뭐가 잘못이냐구...
새치기 할머니 오기 직전에 오늘 판매할 삼겹살 얼마 안남았다고 매장에 붙은 광고가격 떼어서 사람들이 못 살지도 몰라 불안해 했는데요
사람들이 계속 줄 서시라고 말씀 드려도 난 니들보다 마트에 일찍 왔고 줄만 안 섰을 뿐ㅡㅡ이라고 우기시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보다못해 안전요원분 불러서 "새치기한 저 사람 빼주세요"라고 요청하고나서야 상황 종료 되었네요
그것도 곱게 안 가시더군요.. 요원분이 계속 이러심 안된다 줄 서시라고 카트 끌고 가려하자 계속 카트 붙들고 늘어져서 우기기;; 나중엔 질질 끌려가다시피 가셨어요
아이 어른 노인분들 할 것 없이 다들 한시간씩 서서 기다리며 겨우 사는데.. 무슨 심보셨는지..
신랑이랑 돌아오면서 "저런 행동은 한번만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습관적으로 하는 걸거야"라고 이야기했네요..

새치기 아니아니 아니되오!!!!!
IP : 113.199.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ittleconan
    '12.10.26 2:10 PM (58.87.xxx.208)

    끌려나갔다니 속이 시원하네요

  • 2. 모름지기
    '12.10.26 2:11 PM (180.229.xxx.94)

    그래도 새치기가 시도에 그쳤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_-
    저는지난주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갔더니 줄을50미터는 서있더라고요. 휴게소 마당까지 섰으니까요. 그래도 한줄서기해서 제법 줄이 빨리줄고 혼잡하지도 많다고 생각하던 그때! 웬 할머니들 한무리가 오시더니 다짜고짜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나이가 많은사람들이니 양보좀 하셔~라는 멘트와 함께 가볍게 새치기 하더라구요. 제가 볼일보고 나올때쯤 또 한무리의 할머니들이 줄을 무시하고 들어오는데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더라고요.
    줄서서 기다리던 진짜 급한사람있었으면 쌌을지도^^;;

  • 3. 망신 잘 당했군요
    '12.10.26 2:12 PM (203.45.xxx.169)

    적어도 거긴 다시 안 가겠죠 :)

  • 4. 아미
    '12.10.26 2:14 PM (113.199.xxx.172)

    참 신기한게.... 새치기하려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더군요..
    둘마트 안전요원님 멋졌어요. 가차없이 끌어내시더라구요. ㅎㅎ 하긴 뒤에 줄 선 사람이 수십명이 넘었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945 저같은 시누이 어때요? 6 저같은 2012/11/12 1,696
175944 저도 남편의 과거요... 15 ㅡ.ㅡ;; 2012/11/12 4,702
175943 반포에 정말 싼 전세가 있는데 1 ... 2012/11/12 1,863
175942 혹시 유니클로 롱패딩 입어보신 분? 2 추워 2012/11/12 4,137
175941 가족여행추천요 1 주란 2012/11/12 516
175940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이웃에 어디어디 인사해야할까요..?? 7 토욜이사 2012/11/12 1,837
175939 최고의 코팅팬 좀 소개해 주세요 7 스텐팬은 성.. 2012/11/12 2,059
175938 지난 토요일에 고추장을 담았는데요... 5 투다맘 2012/11/12 891
175937 김연숙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7 버드네 2012/11/12 1,205
175936 졸업액자 골라야 하는데 크리스탈 마블액자 좋은가요? 1 후~ 2012/11/12 1,219
175935 좋은책 추천해주세요~ 5 하니 2012/11/12 1,214
175934 관절이 안 좋으신데, 동네 아줌마자전거동호회 괜찮을까요? 3 친정엄니용 2012/11/12 924
175933 아웃백5만원식사권 당첨이네요 더니엘리 2012/11/12 1,063
175932 수영복 좀 봐주세요 ^^ 7 ^^ 2012/11/12 1,052
175931 특검 맡는 사람들요. 2 ... 2012/11/12 565
175930 친한 언니가 너무 야박하게 느껴지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57 opus 2012/11/12 20,263
175929 비리척결을 위하여 1 아파트 2012/11/12 851
175928 다시 올려요..노래 제목좀 알려주세요. 1 팝송 2012/11/12 429
175927 길고양이 길들일 방법은 없을까요? 8 그리운너 2012/11/12 1,977
175926 교실 뒷자리에서 자위행위 하는 남자아이들... 60 너무합니다 2012/11/12 34,603
175925 식욕억제어플 3 ㅎㅎ 2012/11/12 1,381
175924 스마트폰 대신 쓰기 좋은 피쳐폰 추천부탁드려요 전화기 2012/11/12 754
175923 남편의과거 50 죽고싶어요 2012/11/12 20,027
175922 예전 Now 앨범 기억하는 분 계신가요? ㅋ 7 세우실 2012/11/12 1,272
175921 국회회관에서 대선주자 캐리돌 전시회 한다는데 ... 2012/11/12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