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입장에선 저만 어른입니다

점심시간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2-10-26 12:22:23

울남편이 사남매중 막내이구요

위로 삼남매가 아무도 결혼을 안했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오십을 바라보네요들

다행인건 다들 살만하고 직업도 괜찮고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사실 그리 나쁘게 보이지도 않아요

제가 나이가 젤 어리죠

그런데도 우리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들은 죄다 애기입니다.

나이만 먹었지 애기라고...

그냥 나이만 먹었지 결혼들을 안해 철없다 까지만 했어도 그래 결혼안하면 아무리 나이가 있어도 좀 다르지.. 하겠는데

말끝마다  애들이 뭘알아 특히 젤위 시누들은 애기 같아서... 라는 표현을 하시네요

작년에 김장을 하는데 시누들이 집에 있었어요

자기네들도 배추에 속넣어보고 싶다며 장갑을 끼더군요

우리어머니 극구 말리며 늬들이 뭘해 언제 이런거 해봤다고 하냐며

**엄마(저)랑 하게 빨리 비키라고

애들이 뭘 하냐구 하는데  시누이 둘이 저를 보며 멋적게 웃더군요

헛웃음이 나서... 저는 뭐 태어날때부터 김장속 넣어보고 태어났나요

시누둘이 이번에 따로 집을 구해 사는데

인테리어 뭐뭐한다하니 저에게 전화를 해서 그거 못하게 해라

어느업자한테 하는지 니가 알아봐라

집구하는데도 걔들 사기아닌지 알아봐라

끝도없네요

하루에도 서너번씩 전화통 불나게 계속 하는데 그 전화가 매번 자기 자식들 안부 묻거나

근황을 묻거나 하는거예요

내가 어찌아냐구요 그래서 전화받기도 참 싫습니다.

솔직히 손아래도 아니고 손위 시누들인데 제가 뭘 어쩌나요

타지사는 아주버님 어디 출장갔는데 통화안된다구 걱정 늘어지게 하면서 저더러 남편시켜 연락한번 해보게 하라고

그럼 직접 남편에게 전화해서 형 연락이 안되니 언제 전화한번 해보라 하든지

아휴  매번 이런식이예요

큰일 뭐 터지면 자기 자식들에게는 애들 놀란다 비밀로 하면서

저에게만 말하는건 뭔지

나이 많아도 결혼안한 자식은 애들이라 말못하고

결혼 했어도 울 남편은 막내라 애기같아 말못하고

그래도 우리집에 니가 있어 참 다행이다 하면서 온갖 궂은일 다 저하고 하려하세요

저는 참 힘드네요

 

IP : 121.127.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12.10.26 12:26 PM (58.236.xxx.74)

    꼭 님이 기혼녀라서가 아니예요, 남의 자식은 애지중지 하는 자기 핏줄 건사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거죠.

  • 2. ........
    '12.10.26 12:27 PM (216.40.xxx.106)

    남의자식이니까 막 부리는거죠. 자기자식은 아끼고. 가만 있음 가마니 돼요. 할말하고 사세요. 님도 귀한자식이에요.

  • 3. 반항하세요
    '12.10.26 12:29 PM (211.196.xxx.20)

    어우... 넘 심하다.

  • 4. ..
    '12.10.26 12:34 PM (115.95.xxx.135)

    애기같은게 아니라 내자식은 안쓰럽고 안됐고 혹시 맘상할까 애틋한거고
    님은 남의 자식이니까 큰일듣고 놀라도 상관없고 힘든일 시켜도 괜찮고 복잡하고 귀찮은일도 해도 되는거죠
    진짜 심하네요
    김치속 넣는거 하지말라고 하는거..저같으면 고무장갑 던졌어요
    맨날 당하고 사니까 만만한거죠
    술마시고 술취한척 주정한번 하세요 엉엉 울면서 나도 우리집에서 우리엄마한테는 아직 애기같은 사람인데 시어머니는 왜 차별하냐고 제가 이집 식모나 집사인줄 아시냐고 하세요

  • 5. ..
    '12.10.26 12:41 PM (121.168.xxx.13)

    시어머니 자식들은 나이만 먹은 애기라 며느리만 부려먹네요ㅠㅠ

  • 6. ...
    '12.10.26 12:59 PM (121.164.xxx.120)

    그런일로 전화해서 원글님을 부리려고 할때는
    아무말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시엄니가 왜 말 안하냐고 하면 조용히 있다가 한숨 한번 쉬고 네 하고 마세요
    의외로 이 침묵요법이 효과 꽤 있어요
    불평을 안하고도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최고요법이예요

  • 7. ...
    '12.10.26 1:15 PM (112.155.xxx.72)

    저 나이에도 애기라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한번 뒤집겠어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가정 교육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지만
    원글님은 그런 말 할 용기가 없으신 것 같아서.

  • 8. 짜증나네요..
    '12.10.26 1:26 PM (222.121.xxx.183)

    그래도 원글님은 잘 받아주시나봐요..
    김장하는데.. 속 넣어보겠다고.. 훅 때려야겠네요..

  • 9. 허허
    '12.10.26 1:27 PM (223.62.xxx.135)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울 시어머니도 거의 저래요
    나이 오십줄 미혼도 비슷하구요ㅎㅎ^^;;;;

    한번은 하도 어이없는 없어도 너~~~~무 없는일을 시키길래 작정하고 못하겠다고 했어요
    시이모 시아버지 까지 대동해서 잘못을 빌라길래(안빌면 끝안나고 넘 시끄러운거 알아서 가벼운 사과는 할작정으로 시작한일이었어요)

    대신 전화 안받고 시간끌기로 나갔더니
    결국 왜 그러냐고
    협상 비스무리 전화와서 좋게 말하고 사과하는 대신 할말은 좀 했어요

    지금은 적당히 하시고 며느리인 제가 쉽지 만은 안으신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777 일본 방사능.. 대체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3 궁금해요 2012/11/09 1,439
174776 집안에 먹을 게 넘쳐나요.. 27 .. 2012/11/09 14,542
174775 사랑하는여러분, 예수 청년회에서 후원안내를 해드립니다. 이러슨 2012/11/09 1,066
174774 업둥이 (길고양이) 가족을 발견했는데요 8 업둥이 2012/11/09 1,064
174773 수선집 2 일산 후곡마.. 2012/11/09 889
174772 일 못하는 선배가 혼을 낼때... 6 직장인 2012/11/09 2,079
174771 거울보고 웃는거 연습하려고요 1 .. 2012/11/09 681
174770 與 '홍어X' 파문 진화 "김태호 개인 감정".. 9 광팔아 2012/11/09 1,336
174769 쇼핑몰 반품 택비관련 6 급문의 2012/11/09 638
174768 독고영재.. 선플과 나눔이란 곳의 총재랍니다. 17 미친 삐리.. 2012/11/09 2,514
174767 일산 오피스텔 거주하기 어떤가요? 4 ... 2012/11/09 1,995
174766 서강대 공대와 중앙대 공대 3 재수생엄마 2012/11/09 3,907
174765 집에서 복사하거나 펙스 쓸 일 있으면 어디가면 되죠? 13 ........ 2012/11/09 1,748
174764 옥션 도미노피자 사신분 계신가요? 1 꽃밭 2012/11/09 876
174763 강남역 주변에 음식점 추천 부탁해요... 1 분당댁 2012/11/09 891
174762 이마트 led tv 사용해보신분 어떠한가요? 2 시골 2012/11/09 1,375
174761 코다리 열마리를 어디다 쓰지요....ㅜㅜ 6 코다리의 한.. 2012/11/09 1,407
174760 다음주에 산호세로 출장 간다는데, 뭘 챙겨줘야 하죠? 3 아기엄마 2012/11/09 1,050
174759 갑상선암 수술 6 mesa 2012/11/09 1,746
174758 오르비스 고객센터 너무 좋네요. 2 이혜영 2012/11/09 1,009
174757 2012년마지막수업 보육교사/사회복지사 추가모집(오늘마감) 조종희 2012/11/09 618
174756 왜 한국사람들은 당뇨가 많나요? 10 애엄마 2012/11/09 4,035
174755 치킨 얼마나 자주 드세요? 5 닭강정 2012/11/09 2,273
174754 istyle이라는 쇼핑몰에서 할인 많이 하는데요~ 3 jcb그랜드.. 2012/11/09 1,067
174753 제가 알뜰하지 못한걸까요? 12 2012/11/09 2,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