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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 무덤덤한 남자가 다 좋은 건 아닌 듯..무배려남은 평생 무배려남.

감정없는결혼생활.. 조회수 : 3,706
작성일 : 2012-10-24 11:25:56

 아래 사랑 없는 결혼을 고민하는 원글님의 글을 읽다가

댓글들에서

성실하고 한결같은 남자와 살면

살면서 더 좋아지고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고...

뭔가 급우울해지는 거 있죠.

 

우리 남편도 성실하긴 하고 무덤덤하고 한결같기는 한데 ...

그 한결같음이 배려 없는 쪽으로 ... 

어머니가 어화둥둥 곱게 키운 남자랑은 살지 마세요 하고 동네방네 외치고 싶은 심정이에요.

 

다른 애들과 사귈 때는

제가 참 정성을 다 하고 애교많은 성격이라 , 남친들도 저한테 어느 정도 맞춰주면서

다정 다감까지는 아니어도 제게 고마워하고, 잘해주려 하는 그런 경지까지는 늘 이르렀는데.

 

이 남자는 제가 늘 자기 어머니처럼-_- 잘 하기를 바랬어요

제가 잘 해도 그냥 무덤덤. 무덤덤.

연애하면서 재미있고 행복하고 사랑받았다는 기억이 없네요.

늘 나만 잘 하고, 뭔가..등만 바라보는? 그런 아쉬웠던 감정만 생각나요.

 

결혼 5년차

그동안 울면서도 말해보고 화도 내어보고 편지도 써보고. 조근조근 설명도 해보고.

흔히 남자 다루기라고 말하는 정확한 가이드. 지침도 줘보고.

요즘은 제가 기대도, 정성도 손도 다 놓아버려서 아무 감정 없이 살고요

그런데도 가끔 울컥하네요. 아무 배려 없고, 이기적인 모습에....

 

인품?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근데 뭔가 어른들한테도 상냥하게 잘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저희부모님한테도 잘 한다고 하긴 하는데, 뭔가 인사성이 부족하고..그냥 그래요.

하여간 뭔가ㅠㅠ 남한테 잘 대한다는 인식 자체가 부족한 사람이에요.

자기 본위적이고....

 

두살짜리 아들은 그렇게 안 키울려고 부단히 노력하네요 ㅠㅠ

이녀석은 튀밥 하나를 먹어도 엄마 하나 자기 하나 먹고 그러는구만..

 

그러게 결혼은 왜 했냐 하는 분들도 있겠죠?

그래서 결혼 직전에 헤어지려고 하고 이별선언을 했는데 이 남자가 막 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얘가 나를 많이 좋아하긴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ㅠㅠ

다시 번복했죠

 

에효 남자의 눈물에 넘어가지 마세요...

글고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답니다..

라는..제 경험을 말하고 싶었어요.

 

전 뭐 이렇게 계속 살아야죠. 에휴

베려 없던 사람이 배려 생기는 경우도 있나요? 궁금하기도 하구요..

IP : 115.21.xxx.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려
    '12.10.24 11:32 AM (121.134.xxx.45)

    학습이 가능하긴 하지만 글쎄요...
    많이 포기하고 사는 편이 더 좋을 겁니다.

    우리 남편도 같은 과 인데요
    제가 미리미리 다 배려하는 성격이었는데
    뒤통수 한 번 맞고는
    지금은 절대 그렇게 안해요.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사세요.
    말 안하면 그것 마저도 몰라요.ㅠㅠ

  • 2. 원글
    '12.10.24 11:34 AM (115.21.xxx.7)

    배려님
    저도 절대 미리 배려 안 할려고 하는데 전 진짜 몸에 배었거든요
    어쩜 그렇게 못배우고 자랄 수가 있죠? 어머님 정말 고우시고 성품좋으신데 아들은 잘못키웠..-_-
    사회생활은 그래도 잘 하니...

    뭔가 남한테 피해를 준다는 개념이 없어요
    일례로 아파트인데 쿵쿵거리고 다녀서 주의를 주면 내집인데 어때서? 라고 제일 싫어하는 반응을 하고요
    수없이 주의를 주었어요 기분 나쁘지 않게..단호하게도 말해보고
    1년쯤 지나니 좀 알아듣는 듯..
    제가 왜 이런 남자를 키워야 되죠?-_- 에휴

    저보다 결혼선배이신듯 한데 좀 나아지긴 하나요? ㅠㅠ

  • 3. Glimmer
    '12.10.24 11:44 AM (125.188.xxx.85) - 삭제된댓글

    살아보니 강산이 변해도 변치 않는 남자가 있더라구요.
    그게 애정이면 참 좋으련만 못된 습관들만 주렁주렁...
    그거 고치겠다고 제 잔소리는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가고
    사리는 늘어갑니다...
    포기하면 편할텐데 왜 포기를 안하냐고 이젠 저를 설득시킵니다...흑흑....
    요즘은 제가 넘어갈똥말동 그러고 있습니당.............ㅠㅠ

  • 4. 결혼20년
    '12.10.24 11:44 AM (115.143.xxx.38)

    절대 나아지지 않아요
    저도 얼마전 정말 서운한 일이 있어,며칠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남편의 장점,좋은점에 대해서...

    1. 성실
    2. 성실
    3. 성실

    오직 성실할 뿐이더군요

  • 5. 우리
    '12.10.24 12:25 PM (218.232.xxx.123)

    우리 남편도 비슷해요.
    성실한데 뭔가가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배려도 떨어지고...
    그래도 시어머니 끼어서 뭐라 하지 맙시다.
    두살짜리 아들래미 키운신다고 하셨죠?
    제 아들놈은 10살입니다.
    뭔가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교육으로 안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똑같이 먹고 재우고 가르쳐도 딸과 다르더라구요.
    가끔은 그 단순함이 강점이긴 한데....
    전 절대 절대 시어머니 욕 못합니다.
    우리 아들래미가 그대로 아빠를 닮아가고 있어서요.....ㅠㅠ
    울아들도 두살때는 엄마 밖에 모르고 엄마부터 챙기고 그랬어요..ㅋ

  • 6. 결혼9년
    '12.10.24 12:26 PM (115.137.xxx.231)

    아직 님은 포기안하셨네요. 5년차에 어린 아기까지 있으면 아직 포기안될 때에요.
    어느순간 포기가 됩니다.
    아이한테는 그럭저럭한 아빠가 되고, 그래도 저냥반때문에 밥먹고 살고,
    인간은 바뀌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면
    그저 큰 사고안치고 히 돈 벌어오고 허튼짓안하고 마누라개무시하지않는다 싶음
    나머지는 무마되면서 포기하고 살게되요.
    그냥, 그게 현실이에요. 대한민국 부부의 80%는 족히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남챙길줄 알고 마음따뜻한 남편과 사는 분들, 부러워요.
    전, 그냥, 제가 그런 남편과 살 그릇이 안되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안되는 건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7. 원글
    '12.10.24 12:29 PM (115.21.xxx.7)

    Glimmer님 저희집 남자도 그런답니다
    자기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고 니가 원하는 걸 절대 줄 수 없으니 적응하고 살으라고..ㅠㅠ
    어쩜 말도 이렇게 정떨어지게 하나요??

    결혼20년님..ㅠㅠ대선배이신데..제 15년 후도 그러할까요? 에휴
    서운할 일이 없도록 지금도 기대도 않고 있긴 한데..
    뭐 음악을 줄여달라든가-_- 하는 부탁에도 자기한테 조금만 불편이 간다 싶으면 조목조목 반박하고 지적질하니
    정말 짜증나서 살 수가 없네요.

    우리님 ...
    이쁜 이 아들내미도 클수록 아빠 닮을까요???? 어흑흑 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슬프네요 ㅠㅠㅠㅠ
    후천적 교육의 힘을 믿어볼래요..ㅠㅠ
    남편은 본인이 자기 아버지(시아버님)보다는 많이 개량된 종자라며 자화자찬하곤 하는데요 (유구무언)
    울 아들도 종자개량좀 시키면..가능성이 있겠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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