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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댁 친척들을 볼 때면 부끄럽네요.

휴. 조회수 : 3,358
작성일 : 2012-10-23 17:10:14

어렸을 때는 왜 항상 친척집에 가면 불편하고 어색할까.. 생각했었는데

점점 그 이유를 알게될 수록 너무 부끄럽고 힘듭니다.

저희 엄마께서 5남매 중 막내시고 장남 외로는 다 이모들이신데요

다들 부유하시고 저희만 형편이 좋지않다보니 엄마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어쩜 다들 공주처럼 사시는지..  엄마가 불쌍하기도하고

경제적으로나 성격면으로나 고생만 시키는 아빠가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가 일도하고 결혼도 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생기니 엄마를 많이 챙기려고 하는데

명절에 가끔 모이면 너무 창피한 일이 있이 항상 생깁니다.

 

외가댁 분위기가 어떠냐면.. 다들 명문대 출신에 재산 많은 것 뻔히 알고 있어도

정말 겸손하시고..티 안내고.. 봉사하시고...배려하시고... 그렇거든요..  진짜로.. 

자식자랑도 하지 않으세요..

 

저희 남매도 성실히 노력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열심히 살고 있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경제력이라는게 대를 이어가긴 하더군요.. 

사실 사촌들과 저희 남매랑은 차원이 다른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불만도 없고 제 삶에 만족합니다.

저희 아빠는 워낙 괴팍... 하셔서.(늘 손에 술을 달고 다니시고 어딜가나 큰 소리로 이목을 집중하며 연설하는..등 )

아빠만해도 저희남매는 참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자격지심이신지 엄마까지 이상한 허풍을 말하시고, 허풍으로 사람 이기려고하고..

예를들어 제가 중고등학교때 성적이 중상위였는데 1등이라고 거짓말 하시고.. 그러시네요.

조용히 담소들 나누시는 분위기를 가르는  "우리 00이는 ~ "

 

사촌들끼리 어느정도 형편인지 서로 말 안해도 뻔히 아는데도

친척들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놓았는지, 언니들이 저한테 요즘 돈 많이 벌었다고 소문났더라~ 이러는데

정말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저는 저희 형편이 부끄럽지 않아요. 열심히 살고있고 눈에 보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남편도 참 좋은 사람이구요..

왜 자꾸 눈에 보이는 거짓 치장으로 우리 모두가 부끄러운 존재인 것처럼 만들어버리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IP : 220.88.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23 5:23 PM (220.88.xxx.148)

    에효님/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순발력이라도 좋고 너스레를 잘 떤다거나하면
    매번 생기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좀 유쾌하게 상황을 좀 바꿔볼 수도 있을텐데.. 하고 생각하는데
    그건 참 어렵더라구요. 생각이 많아지니 행동이 맑지가 않고 스스로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어른들은 이해해주실까요..

  • 2. 원글님
    '12.10.23 5:30 PM (211.196.xxx.20)

    응원합니다
    친척분들 성정이 좋으시면 다 이해하고
    원글님 대견해할 거예요

    원글님 부모님 행동도 이해는 갑니다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3.  
    '12.10.23 5:35 PM (211.178.xxx.130)

    이해하고 대견해하지 않아요.
    저희 친척 중에도 뻥치는 부부가 있는데
    그집 애들도 우습게 보이고 그래요.

  • 4.
    '12.10.23 5:40 PM (220.88.xxx.148)

    원글님/ 부모님.. 특히 엄마 행동은 이해가 가고도 남기는 하죠.. 딸인 저로서는..
    안타까우면서도 원망스럽기도하고 참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님 / 아프지만 수긍할 수 밖에 없네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우습게 보이고 밑으로 놓고 보는 것..
    그래서 엄마가 더 저러시는 걸 수도 있겠네요..
    제가 공부를 더 잘해서 의사나 전문직이 되었으면 좀 나았을까 하는 후회도 되네요.

  • 5. ㅇㅇ
    '12.10.23 5:54 PM (121.140.xxx.77)

    우리집 얘기인가 했네요.
    우리집도 외가집이 잘살아요.

    이모들도 다 어느 수준 이상이죠.

    명문대?
    서울대로 깔리고,,
    여자는 이대고......뭐 그렇죠.

    돈도 원체 많으니 시집들도 다 준재벌한테 시집가고...
    남자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

    우리집만 미운오리새끼같은....
    거기에 아버지라는 사람은 잘난체하는 맛에 사는 인간.
    없는데도 있는척......이걸로 평생을 버텼던거죠.

    고깃집에 가서 돈이 없는데도 고기 굽는 아줌마에게 1만원씩 줘야만 되는 인간.
    자신이 제대로 돈을 벌어본 적은 또 없음.
    혼자 나가 돈벌게다고 하면 다 망함.
    길바닥에 나앉은게 한두번이 아니고.....

    이런 꼬라지에 무슨 허장성세인지...
    거기에 스스로 컴플렉스가 있고 자격지심이 있으니 술먹고 집에 들어오면 폭력적이 됨.
    언어폭력과 물리적인 폭력도......

    자신의 불행한 현실을 처자식에게 푸는 스타일.
    본인도 명문대 출신이다 보니 어디서 주워들은건 또 많아서..
    각종 현인들의 멋드러진 일반론을 주워담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말일뿐, 본인의 행동은 전혀 정반대.

    안보고 삽니다.

  • 6.
    '12.10.23 6:16 PM (220.88.xxx.148)

    ...님 /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전문직이라도 되었으면 엄마가 자격지심이 좀 덜했을까 그러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에 든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엄마니까 제 눈에는 엄마의 행동이 엄마 인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보였지만
    다른 분들은 그 행동으로만 불편해 하셨겠죠.. .
    결혼하고 왠일인지 더 혈육이 끌리고 해서 친지분들에게도 정이 가고 했는데
    그냥 그런 자리는 피하고 엄마만 잘 챙겨드려야겠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ㅇㅇ/ 동변상련이네요..아빠 성격까지..
    저는 아주 연을 끊지는 못했습니다만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몇 시간 얼굴 보네요.
    특히 말씀하신 성격때문에 연애할 때도 말로 허세있는 사람은 참 싫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 7. @@
    '13.4.26 5:06 PM (112.151.xxx.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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