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민주화 까뒤집어 보기

kshshef 조회수 : 393
작성일 : 2012-10-21 20:55:26

모든 것을 범죄화하는 경제민주화다라는거.

 

 

허핑턴 포스트의 평론가 래들리 발코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과잉법치 국가다. 의회는 법을 과도하게 만들고 행정부는 과잉 집행한다. 1980년대 3000개였던 범죄 수는 1990년대에 4500개로 늘어났다. 주법에 따라 유죄로 판결이 난 행위가 연방법에 의해 다시 재판받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미시간 주의 한 의원은 남녀 데이트 사이트에 자기소개서를 허위로 올리면 처벌하는 법률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자주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기동대(SWAT)는 과잉 출동에 강압적 단속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연 1만건 이하였던 출동 건수는 2005년 5만건으로 급증했다.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건수도 다반사다. 더 큰 문제는 경제 활동을 범죄로 정하는 법규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소규모 기업이라도 경영하려면 거미줄 같은 연방법과 주법을 필시 어기게 된다.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연방 규제만도 1만개에서 3만개다. 발코는 미국의 이런 현상을 "거의 모든 것을 범죄화하는 점증하는 현상(The Increasing Criminalization of Nearly Everything)’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발코가 혹시 한국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이야말로 입법 과잉이요, 법에도 없는 행정규제의 과잉이며, "거의 모든 것’이 아니라 "아예 모든 것’의 불법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소위 경제민주화 입법은 모든 것을 불법화하는 결정판이다. 민주당의 6개 경제민주화 법안도 그렇다. 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자본금을 갹출하는 순환 출자부터 불법으로 선언된다. 출자는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결권도 금지된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계약의 자유도 불법이다. 하도급 거래 법안들은 계약체결의 자유와 영업의 자유를 예비단속의 대상으로 삼는다. 횡령 배임은 확실하게 징역을 살리기 위해 형량 하한선을 7년으로 올린다. 법관들이 작량감경하여 집행유예를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업들의 출자도 범죄다. 순자산의 30% 이상 출자하는 것은 정부가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일 초과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이는 장물로 보고 사용권(의결권)을 박탈한다.

경제활동의 자유를 원천적인 불법으로 만들기 위해 경제행위 대부분을 국가의 의무로 선언한다. 예를 들어 국민의 행복, 중소기업 발전, 경제의 성장과 안정, 의식주의 보호는 이제 기업과 국민 각자의 노력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로 전환된다. 심지어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지할 것(헌법 제124조)도 국민의 의무로 이미 선언되지 않았나. 계약의 자유와 사법적 질서를 공정거래상 공법의 영역으로 재정의하여 개입하고-이런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기업의 판단을 정부의 판단으로 대체하며, 기업행위의 부당성을 법적 판단이 아니라 당연위법의 원칙으로 갈아끼운 것이 경제민주화다. 이는 사법부 아닌 정부가 직접 재판하는 사법권의 말살과 다를 바 없다. 이게 바로 경제민주화의 실체다.

경제활동의 대부분은 지금도 위법이다. 지배구조를 뜯어고친다는 의결권 제한 규정의 대부분, 자율적인 분배규칙을 일감몰아주기로 보고 이를 불법화하기, 사업할 자유를 부정하고 이를 영역별로 나누어 중기영역으로 선포하기 등 거의 모든 경제활동은 불법 아니면 위법이다. 급기야 새누리당은 이름에도 걸맞게 엄벌주의 중형주의를 선포하면서 경제활동의 전면적인 범죄화를 획책하는 중이다. 민주당이 실형 7년으로 한 것을 15년으로 끌어올려 횡령배임을 살인죄보다 중형으로 처벌하자는 데 이르면 더는 할 말이 없어진다. 광폭한 질주다. 허가 받지 않은 모든 경제활동을 범죄로 선언하는 기괴한 국가다.

물론 이유가 없을 수 없다. SWAT는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고 대부분 검찰 기구들도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특수범죄화하면서 예산과 조직을 확보한다. 한국도 다를 것은 없다. 더 많은 범죄를 만들어내야 관료와 정치인들은 재벌을 손아귀에 넣고 주무를 수 있다. 언젠가는 그런 동화 속 악당들의 나라에 대해 회고할 날이 있을 것이다. 16대에 1912건이었던 의원법안 발의 건수는 17대에서 6387건, 18대에서 1만2220건으로 불어났다. 19대 들어서는 의원들의 법안 제출 건수가 18대보다 또 3배나 많아지는 중이다. 어리석음은 때로 집단 광기의 원천이 된다.

IP : 124.53.xxx.9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1 9:17 PM (211.234.xxx.44)

    논리의 비약에 횡설수설...
    어디 잘 끌어다 이어붙이면 그럴듯한 글이 되겠는데... 그냥 복사해서 쓰다보니 무슨 소린줄도 모르겠죠?
    박알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16 가을끝자락 잡고싶은 반나절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11 일요일 2012/11/02 2,041
172115 아이방 관련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아이하나 2012/11/02 563
172114 1500억 베팅한 안철수가 쉽게 양보할까요? 5 글쎄 2012/11/02 1,146
172113 훈계하던 어머니 중상, 아들이 술 마시고 때려 1 참맛 2012/11/02 1,191
172112 허리가 아픈데 꼭 병원 가야 하나요? 3 허리 2012/11/02 1,192
172111 감자탕에 무청 넣어도 될까요? 5 ... 2012/11/02 1,138
172110 조카 결혼 절값 봉투에 이름을 적나요 2 11월 2012/11/02 8,485
172109 슬전물좌 (부모님무릎앞에 앉지 말라)...이게 무슨뜻인가요? 2 어려워요 2012/11/02 1,209
172108 서희는 상현이를 사랑했었던 건가요? 10 토지 2012/11/02 3,067
172107 이시간에 갈만한 여행지 있을까요 2 일박이박 2012/11/02 725
172106 배우 류승룡, 배려심 있네요 (일부 펌) 2 2012/11/02 2,009
172105 섬유유연제대신 허브추천부탁 2 해요~ 2012/11/02 708
172104 고2 이과생 영어가 학교는 2등급 모의고사3등급인데 7 영이네 2012/11/02 1,531
172103 영어 질문해요. 2 ... 2012/11/02 358
172102 카톡숨김기능은? 7 궁금 2012/11/02 4,243
172101 중국인, 성추행범 문제...대선 이슈화해서 네거티브로 갈 준비.. 5 ... 2012/11/02 946
172100 클리앙 펌-안철수 캠프에 전화해서 단일화에 대해 물어본 결과입니.. 36 클리앙에서 .. 2012/11/02 2,459
172099 택시해프닝으로 퇴장당한 정씨 새누리당 서울시 깨끗한선거추진본부장.. 2 너무웃겨 2012/11/02 747
172098 아이 따라 도서관 가는데 제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급 7 지금 2012/11/02 970
172097 다른댁들 요즘 난방 하시나요? 4 일산댁 2012/11/02 2,260
172096 내년에 40인데..... 2 늙은 녀자 2012/11/02 1,720
172095 文, 새누리에 맹공 "정치가 장난인가…또 딴소리&quo.. 세우실 2012/11/02 570
172094 인천괜찮은호텔 문의할께요! 비비안나 2012/11/02 718
172093 바람 의심갈 때 남자 폰 잘 봐야해요.. 6 원구 2012/11/02 4,859
172092 부대찌게 콘킹소세지요. 국물요리 2012/11/02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