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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탁묘, 입양 관련으로 도움 구합니다. 절실합니다.

도와주세요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12-10-21 14:40:55

안녕하세요. 평소 82를 자주 보고 이용하는지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에도 글 올려봅니다.

냥이 관련 카페에는 당연히 올리구요..지역카페까지 올리는중이에요.

혹시나 82에 식구분중에 도움 주실수 있는분이 계신지 해서 글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파주에 살고 있는 두 아이 엄마입니다.
너무나 급한 탁묘(입양)건인지라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10년전 너무나 사랑스러운 코숏 여야를 분양 받아서 함께 생활했었고
오년후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남편과 시댁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신혼집에 함께 데리고 살지 못하고 친정집에 제 여동생과 다른 냥이 두마리와
함께 '모야'를 두고 왔습니다. 그간 제가 키우고 책임지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친정집에 자주 가진 못해도 사료값과 다른 냥이들의 병원비까지 도움이 될수
있는건 이런거밖에 없어서 이런 방법으로 지원을 해왔구요.

또 다시 오년이 흘러서 현재, 여동생이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되면서
'모야'를 키울수도 데려갈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일년전 정도부터 셋째인 남아 냥이가 '모야'를 자꾸만 괴롭히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면서 거의 둘을 격리 수준으로 분리해놨었구요.
동생이 결혼하면서 이런 상황때문에 셋을 데려갈수 없다 합니다.
저는 제 책임이니 제가 데려와야하는게 당연히 맞지만
남편은 결사 반대에요. 본인 자체가 동물을 키워본적도 없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집안에 사는걸 용납을 못합니다.
아무리 해가 되지 않는 경우와 이런 저런 예들과 좋은 점
위험하지 않은 점을 결혼해서 오년간 얘기하고 설득해왔지만
데려오면 이혼하고 저보고 고양이랑 둘이 살라고 하네요.
대화 자체가 통하질 않아요. 맡길곳을 찾을때까지만이라도
데리고 있겠다고 해도 이 집 자체에 들이는 순간 본인이 가져다 길에 버리거나
아님 죽이랍니다. 저보고 하는 소리가..병원가서 안락사시키랍니다..
빈말이 아니구요. 정말로 데려오면 저렇게 할거라네요.


10살된 여아 냥이를 입양 보낸 다는 자체가 정말 매우 힘든일인거 압니다.
재롱떠는 아가 냥이도 입양이 어려운데 누가 할머니 냥이를 데려가시겠어요.
탁묘처를 찾아봤지만 제가 전업에 경제권을 뺏긴 상황인지라 한달에 최대한
쥐어짤수 있는 금액이 10만원정도가 전부입니다. 요즘 탁묘비로는 모자랄수 있는
금액인지라 탁묘를 맡겠다 하시는 분도 안계시구요..
이제 곧 여동생이 짐을 다 빼는 날이라 28일'모야'를 데리고 오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데려오는 자체가 생명의 위헙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 지금도 남편과 너무 심한 냉전 상태이구요. 계속 설득과 이해를 구했지만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합니다.


'모야'는 어릴적 호기심도 많고 애교가 많아 지어준 이름이에요.
부벼대길 좋아하고 창밖을 구경하며 꿈꾸길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중성화는 다 완료되었고 아픈곳은 없어요. 세살쯤 되었을때 앞 다리가 부러져서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던적이 있어 걸을때 조금 절뚝 거리긴하지만
생활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아이에요.
탁묘(입양)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죄책감들고 제가 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간절히 도움청해봅니다.
제가 파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 파주나 일산쪽에서 '모야'를 돌봐주실 분을 구했으면 합니다.

다른 지역이라도 아주 멀지 않다면 괜찮아요. 제가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데려다 드려야해서..
탁묘를 맡아주신다면 탁묘비로 10만원 정도 드릴수 있구요..
입양을 해주신다면 제가 몇달간 다달히 사료 모래값 정도 보내드릴수 있어요.
단, 저에게 '모야'가 잘 지내고 있는지 종종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연락 주실수 있는분이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한평생을 함께 지내온 냥이를 이렇게 다른곳에 보낼수 밖에 없는 제 심정을 이해해주세요.
절대로 밖에 버리거나 안락사 시킬수가 없어 내린 결정입니다..
주위에 맡아주실분이 아무도 안계셔서 글 올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6.xxx.9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은고양이
    '12.10.21 3:06 PM (183.102.xxx.44)

    저도 개와 냥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안타깝네요
    전 반대로 남편에게 개를 못키우게하면 이혼한다고 단단히
    얘기해두고 결혼전 시어머니께 키우던 네마리는 꼭 키울거라
    약속을 했는데도 가끔 말이 나오네요
    결혼전 모야문제를 확실히 했어야했는데 몇년이 지났으니
    남편은 더 안받아 들이는거죠
    저도 몇달전 구조한 아기냥이 두마리중 한마리는 입양보내고
    한마린 입양을 못보내 결국 키우게되었어요
    유기견입양은 몇번을 잘 보냈는데 고양이입양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카페서보면 입양안되 그냥 키우는분들도 정말 많을 정도에요
    매달 탁묘비를 십만원 드리는거면 그래도 구해질듯 싶은데요?
    그런데 이제 열살이니 앞으로 아파서 병원비까지 지원하는것도
    각오하셔야되요
    좋은쪽으로 해결되길 바랄께요

  • 2. 야옹이
    '12.10.21 3:40 PM (182.221.xxx.90)

    너무 안타깝네요.
    각종 냥이 까페에 올려보세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냥이네. 아고라 반려동물방등...
    원글님 얼마나 맘이 힘들까요?
    좋은 곳으로 입양가길 기도합니다.

  • 3. 모야..
    '12.10.21 4:05 PM (1.241.xxx.27)

    아기가 열살이라는 나이도 그렇고.. 맡은 뒤 바로 병이라도 걸리거나 혹은 치료시엔 어떻게 해주실건지 그게 제일 궁금하네요.
    모야의 사진을 줌인줌아웃에 올리셔도 좋을거 같아요.
    사진을 좀 보고 싶은데 올려주세요.

  • 4. ...
    '12.10.21 4:58 PM (14.47.xxx.204)

    원글님은 본인의 딱한?? 사정이 우선이자 고양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군요. 돈 10만원... 아마 그 돈 십만원에 나설사람 있을겁니다. 분양 보낼땐 진정 가족으로 키울 사람을 구해야지 돈이나 물품으로 이러시면 그 유명한 탁묘사건 못지않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좀 멀리보고 진정 고양이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세요. 원글님은 그깟 마음만 아프지만 고양이는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 5. 모야
    '12.10.21 4:59 PM (175.223.xxx.88)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결혼전 해결하지 못한 제 잘못이 가장 큽니다. 오년간 남편을 설득할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안됐네요. 모야 사진은 제가 집에 들어가는대로 줌인 줌아웃에 올리겠습니다 늦저녁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혹여나 아프거나 치료비가 필요할때에는 제가 돈을 빌리는 한이 있더라도 당연히 드려야지요..

  • 6. ㅠㅠ
    '12.10.21 8:04 PM (110.8.xxx.109)

    어떻게 남편분 설득이 안될까요? 안된다면 님 말씀대로 모야 님 가까운 곳에 사는 분께 보내셔서 수시로 확인하셔야할 것 같은데..쉽지않은 일이네요. 10년이면 정말...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인데....ㅠㅠ 남편분께 사정 당분간만이라고 잘 말씀드리고 데리고 있어보시는건 어때요? 남편이 동물 길러본 경험이 없어서 더더욱 반대하시는거 아닐까요?

  • 7. 맘마마
    '12.11.20 1:00 PM (210.94.xxx.89)

    저도 남편이 반대해서 여기 고민글 올렸다가 욕 많이 먹었었네요
    저는 방에서 격리 1년 베란다 거의 2년 이렇게 3년간 격리해서 키우고 있어요
    아기는 지금 17개월입니다. 조금 더 커서 시터도 안 쓰게되면 풀어주게 될까 희망하네요

    겨울이라 발코니 매트 깔고 따뜻한 고양이집이랑 티비 스크래쳐, 아수쿠 보온매트 이런거 준비해주었고
    조만간 옷도 사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옷 사준거 보고 남편이 사람이냐고 화내며 옷을 불태웠었는데 이제는 자기도 풀이 많이 죽네요
    우리 남편 소원이 우리 고양이 죽는거지만 우리 고양이 내년 1월이면 13살인데 씩씩하네요

    난청이라 심하게 우는데 참고 견디니 요즘은 좀 덜웁니다
    이녀석을 내가 끝까지 보살펴야지 마음에 마음을 다잡아요
    늙은 고양이 탁묘조차도 돈 보고 하려는 사람밖에 없어요

    이틀 만에 데려왔는데 작년에 우리 고양이가 많이 아팠어요..
    난청인데도 일주일을 안 울더군요..



    어쨋건 천사 같은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지 마시고 남편과 타협을 하셨으면 합니다.

  • 8. 맘마마
    '12.11.20 1:02 PM (210.94.xxx.89)

    퇴근하고 아기 재우다 잠드는 날도 많기에 고양이 안아주고 챙겨주는것도 너무 힘들때도 많지만
    참습니다.. 이 녀석에겐 저밖에 없기에

    기운내시고 남편을 설득하여 님의 집에 작은 공간이라도 그 냐옹이에게 허락해주시는것이 가장 현명할거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 남편은 우리 고양이를 데려올때 너무 싫어서 열이 심하게 나 앓았구요
    지금 3년여 같이 살면서도 여전히 싫어합니다만...
    던진적도 있어요 ㅠㅠ

    그래도 배고프다고 우는데 제가 지쳐 쓰러져 있으면 요즘 밥주러 베란다에 가네요
    많은 발전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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