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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방에 가면 느끼는 거가요..

서울사람 조회수 : 7,112
작성일 : 2012-10-20 23:49:36

서울찬가를 근사하게 올려주신 글을 보니 이미지가 마구 떠올라요.

저도 복잡한 동네에 결혼해서부터 쭉 살고 있었지만 좋은점보다

늘 사람에 치이고 네온사인에 치여 여유로움 모르고 그렇게 살았던 것같아요.

그래도 강남도 20년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때는 또 상대적으로 그렇게 정신없는 서울 이었을까요.

저희는 지방 중소도시로 여행을 다닐때마다 늘 이런동네에 살고 싶다 하는 소리를 달고 다녔어요.

건물들이 낮으니까 하늘도 넓어보이고 차가 적으니 길도 한적해 보이고 인구도 적으니 사람 반가운 줄도 알고^^

남편도 일의 터전이 서울이니 어쩔수없이 서울에 산다고 지방에 일자리만 있으면 가고 싶다는 소리를 하구요.

근데 인구가 적으니 가게를 한다 하더라도 다들 어떻게 유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일자리가 서울보다 많지는 않겠죠. 그럼 자영업의 비중이 많을까요? 지방도 번화한 곳이 있을것이고 서울도

조용한 동네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때 지방의 작은 소도시를 다녀보면 사람이 참 적고 그래도 가게는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디를 가도 깨끗한 공기는 부럽네요~ 고속버스 터미널 부근 주민으로서 ㅠㅜ

 

IP : 112.184.xxx.8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1 12:12 AM (221.138.xxx.187)

    저도 직장 때문에 서울 살고는 있지만
    서울 토박이임에도 가끔씩 서울 사는 게 너무너무 미쳐버릴 것 같을 때가 있어요
    특히 출근길 지옥철... 진짜 이건 서울분들 아니면 모르실거예요 ㅠㅠ

    서울보다 임금 2~30%정도 덜 받아도 집에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니까
    지방 분들이 생활수준도 훨씬 높아보일 때도 있고요

    여기서 경력 더 쌓고 지방 내려가서도 할 수 있는 일자리 찾아보려고 해요
    한적한 지방이 아니더라도 서울이 아니라 일산이나 분당 정도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일자리라면 완전 땡큐일 것 같네요

  • 2. ...
    '12.10.21 12:15 AM (59.15.xxx.61)

    집 팔아서 한적한 지방소도시로 갈까 생각하고 있어요.
    서울 집 한 채 팔면
    지방에서 3채는 살 수 있을 듯...

  • 3. ...
    '12.10.21 12:19 AM (221.138.xxx.187)

    직장 생활 5년 했는데 원룸 전세값도 안 모이는 거 보면 진짜 기운 빠져요
    서울이 뭐라고...

  • 4. 음..
    '12.10.21 12:51 AM (175.212.xxx.246)

    저 재작년 겨울까지 커피숍 쇼핑 대형서점좋아하는 서울토박이 아가씨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시골촌놈남자 만나 지금은 윗분 말씀대로 손바닥만한 시골로 오게됐네요ㅎㅎㅎ
    장점을 쓰려면 한도끝도 없고 단점을 쓸래도 한도끝도 없어요.
    어디든 장단점이 있고 또 어딜가든 다 다르면서도 사는게 거기서 거기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제일로 뽑는 장점은...집에서 강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는거랑 사람자체가 좀 너그럽고 유해지는거요
    제가 딱부러지다 못해 너무 차갑고 계획대로 안되면 불안한 그런 사람이었는데 여기서 살고나서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너무 달라졌다고 놀랄 정도로 사람이 유해지네요.
    저희 엄마는 제 결혼에 결사반대하셨는데 결혼하고나서 일년정도 지나니..네 자신의 내면을 위해선 여기와 살게된게 다행이구나 하실정도로요..
    저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겼어요. 결혼보다는 지역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은..지역사회가 너무 좁은거랑 맛난 커피숍이 없다는거..ㅠㅠ
    자가용이 없으면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거요ㅋㅋ

  • 5. 찌깡님
    '12.10.21 12:59 AM (218.54.xxx.70)

    대구가 소도시는 아니지 않나요? 서울 분명 매력적인 곳이지요. 그런데 잠깐 다니러 간거랑 실제 삶의 터전과는 많이 차이가 난답니다. 놀러가면 기분이 업되기 때문에 좋은 점만 보여요.

  • 6. .......
    '12.10.21 1:14 AM (211.179.xxx.90)

    같이 나눠먹자 좀 그런 의식? 저는 이해가 안가요,, 별로 그런 점을 못느껴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115님 글이 생경하게 다가오고 솔직히 기분도 좀 안좋고요 일부의 경험을 경고문?으로 마무리하셨으니,,,

    뭐 다들 각자의 선택이라 싶어요, 제가 이런 얘기 한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우습기도 하고 그렇군요
    ㅎㅎ

  • 7.
    '12.10.21 1:43 AM (115.142.xxx.18)

    자기 사는 곳이 정겹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어떤 부분에서 맘 상하셨다면 미안합니다. 경고문은 아니에요^^

  • 8.
    '12.10.21 1:59 AM (121.159.xxx.91)

    그래도 전 서울이 그립네요..
    대전 토박이에 대학과 직장 다닐 때 잠시(10년) 살고 다시 대전 내려온지 1년 되었는데 답답해요
    남동생은 역시 대전이 최고라는데 전 답답하네요

  • 9. dk
    '12.10.21 9:57 AM (115.136.xxx.238)

    30년 넘게 서울에서 나고자랐다가 지금 경기북부로 옮겨온지 4년 지났는데, 지금 방 한칸에서 살더라도 다시 서울나가 사는게 희망이에요.
    여기 살기전에, 서울 근교에만 나가도 '이런 한적한 풍경속에서 살면 좋겠다~~ 여유롭고 공기도 좋고 살만한데 같어~~' 마구마구 찬양을 했더랬는데, 정말 뭣도 모르고 좋게만 봤었구나 싶어요.
    지방도 지방나름이겠지만, 지금사는 경기북부는 그야말로 변방이고 갈수있는 범위나 방향이 딱 한쪽으로만 정해져있어서 거의 독과점형식의 상권이 운영되고있어요.
    서울과 비교해 평균 20%이상 물가가 비싼데, 그나마 선택의 폭도 제한적이라 좋은상품도 아닌....

    경남지방 사람들이 대거 이주해 지내선지,
    '내가 낸데!' 하는 식의 상인들은 서비스의 기본조차 모른채 돈에만 연연하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리죠, 그러면서도 서울사람에겐 서울깍쟁이라는 편견을 씌워 늘 긴장된 가재미눈을 거둘줄 모릅니다.
    교류관계 범위가 좁아선지 소문도 금방돌고 소통범위가 좁은만큼 다양한 의견수용보다는 소수 목소리큰 의견에 대다수가 의견을 모으는 이~~상한 합의방식임에 의의제기는 전혀 먹혀들지 않죠.

    나라에 큰일이 벌어지거나 귀기울여하는 이슈가 생겨도, 고민하는거라곤 야식 뭐먹을까, 애 데리고 어딜 놀러갈까가 최우선 관심.... 볼때마다 가슴이 두드려집니다.

    시골의 한적함은, 단기적으로 누릴만한 장점이지 생활의 단점이 너무 많아요.

  • 10. 단점만
    '12.10.21 10:16 AM (1.235.xxx.240)

    서울의 단점

    어리버리하면 안됩니다.
    노인.아이 (아이데리고 나온 엄마포함)처럼 빠르게 민첩하게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는 사람들을
    민폐로 보는 시선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계산을 하고 전화를 하는
    이런 사소한 일조차도 민첩하게 하지 않으면
    말은 안하더라도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해요.


    지방 (대도시 말고 중소도시정도부터 아주 시골까지)
    서비스 마인드가 희박합니다.
    윗댓글처럼 친절이 몸에 배인 공무원.버스기사 아저씨같은 사례요.
    그리고 개인과 조직의 분리가 없어요.
    어떤 조직에 속하는 것이 곧 나 입니다.

  • 11. 동감
    '12.10.21 11:26 AM (221.145.xxx.245)

    많은 댓글에 동감해요.
    지방이 서울에 비해 한적하고 심적여유가 있는건 맞지만, 사람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는 훨씬 큰 듯해요. 말이 안통한다고 할까..
    이걸 위에 dk님이 잘 설명하셨네요.
    그래서 외로워요. 소통 할 사람이 없다는 것..
    도시사람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지역간 격차가 크네요~

  • 12. ...
    '12.10.21 3:52 PM (218.234.xxx.92)

    이사와서 옆집하고도 인사 안하는 사람이라 제게는 도시 생활이 맞아요..
    한번 경기도 외곽 전원주택, 아파트, 빌라 섞여 있는 지역으로 이사갔는데 참 애매하더군요.
    (아파트와 논밭이 섞여 있는 곳이었어요) - 오히려 도시의 사람들보다 더 ... 못됐다고 느꼈어요.

  • 13. 한번뿐인 삶..
    '12.10.21 7:11 PM (39.113.xxx.149)

    살고 싶은곳에서 살 권리가 우리에겐 있답니다
    국내는
    서귀포 강릉 해운대 추천 드려 봅니다 저는 부산 내려온지 10년 조금 덜 되네염 ㅎㅎ

  • 14. ........
    '12.10.21 7:13 PM (116.39.xxx.17)

    서울서 24년 살고 지방소도시로 시집온 사람입니다.
    윗분 말대로 서비스 마인드 희박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처음 이 도시로 왔을때(10년전) 배가 남산만하게 불렀는데 버스 안에서 자리 양보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4번 모두. 서울 같으면 몇명이나 내줬을 자리건만.... 그리고 아이 옷을 삼십만원어치 샀는데 택배비 겨우 5천원 들 정도를 배달 시키려 하니 택배비 달라고 하더군요. 인따르시아 양말을 여름에 사서 그 가게 의자에 발 얹고 신으려니 의자에 발 얹지 말라고 주인이 뭐라고 하고.......

    반면에 좋은 점은 여유롭고 서울처럼 매사에 신경 곤두세우며 민첩하게 행동할 필요 없다는거죠.
    대인관계도 서울에서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그닥 많지 않구요.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지역사회발전이나 문화적인 발전, 경제적인 부분의 변화, 개선에 노력들이 없어요.
    그래서 서울처럼 빨리 발전을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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