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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키우던 개의기억때문에 힘들어요

미안하다 조회수 : 1,946
작성일 : 2012-10-19 00:38:09

어릴때 주택에 살아서 마당에서 계속 개를 키웠어요....

그중 기억에남는 강아지가 2마리있어요......

정말 저에게 사랑을 많이주었던 매리............개지만 저에게보내는 그 엄마눈빛을 잊을수가없어요...

 제가 아이라는걸걸 아는 눈빛이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키웠으니까요...

 친구사이에 속상한일이있어도 집에가서 매리에게 위로를 받았어요...ㅠㅠ

엄마는 엄하신편이라 그런 문제를 상의할수 없었음

그런데 초봄에 찬물에 목욕시키고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넘어려서 장난감처럼 대했던 적도 많았을거에요...

어느날 학교갔다와보니 어딘가로 보내져버린........

그때는 금방 아기강아지가 다시왔기때문에 며칠생각하다가 잊었던거 같아요

크면서 자꾸 매리가 맘한구석에 응어리처럼 있었고 숙제를 해야만하는 심정이들더라구요...

엄마를 원망하는마음도 많았었구요... 엄마는 개는 개처럼 키워야한다는 개념이셨어요...

엄마께 조심스레 물었어요...

 엄마, 매리는 우리가 끝까지 키웠으면 참 좋았을것 같은데...

그때 어디로 보낸거야???

전 아무렇지않게 대답하실줄알았는데 살짝 눈치를 보시면서

동네에 넘 매리를 이뻐하는 아기가있어서 그집 할머니 부탁으로 그집에 보냈다는거에요.....

아니겠죠??? 기억이 안나시는걸까요??

매리에게 받은사랑에비해 해준게 정말없다는 죄책감에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힘들어요...

매리도 얼마나 불안하고 마음이아프고 원망스러웠을까요....

가급적 생각안하려고하는데 오늘같은날은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매리야.......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해......끝까지지켜주지못해서....

IP : 58.126.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릴때
    '12.10.19 12:45 AM (122.40.xxx.41)

    키운 사람들은 다 같은가봐요
    전 고딩때 키우던 고양이가 죽은뒤론
    이유없이 동물 봄 눈물 날때가
    많아요
    남편이 고양이 싫어해 지금
    강아지.햄스터 키우는데
    더할수 없이 잘해주거든요

    그럼에도 문득문득 가여워 혼자
    눈물나고 그래요

    고양이를 키워야 변화될라는지..

    암튼 동물농장 보는 일욜아침은
    우는날예요

  • 2. ...
    '12.10.19 12:53 AM (78.225.xxx.51)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아요...키우던 개를 아파서 떠나 보내고 저도 한 동안 꿈에 자꾸 키우던 개가 나왔어요. 몇 년을...그런데 예쁠 때 모습이 아니라 마지막 아플 때 모습이어서 정말 가슴이 아팠네요. 이제는 한 5년쯤 지나서 많이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울컥할 때가 있어요. 어릴 적 정을 줬던 개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지켜 주지 못했다는 느낌과 죄책감에 슬픈 마음 이해가 가요. 그래도 매리가 정말로 나쁜 곳으로 간 게 아니라 어떤 집으로 가서 행복하게 살다가 갔으면...거짓말이라도 좋으니 그랬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드네요.

  • 3. ㅣㅣㅣㅣㅣ
    '12.10.19 1:34 AM (182.215.xxx.204)

    저는 그 미안함 다음 그다음 키우는 개한테 잘해주며
    나름대로 씻어내려 하고있어요
    개난 개로서 행복할수있도록..
    비록 친정에 두고 시집와서 ㅜㅜ
    일주일에 한번정도 잘해야 몇분밖에 못만나지만요
    사료라도 좋은거 주문해주고 합니다
    할 수 있는한 하는거죠
    죽은 아이들도 있었고.. 다 과정인거같아요.
    세월이 달라지니까..

  • 4. 행복한봄
    '12.10.19 2:13 AM (1.224.xxx.77)

    전 4년 키운개. 짖는다고 옆집에 팔았어요. 그 때. 제가 초등학 교. 2학년이었구요. 비가 오던 날 우리..흰둥 이가. 옆집.탈출해서. 저희집.문을. 손으로. 박박. 긁더군요. 흰둥이.눈에서 눈물이.보였고. 좀 후에. 옆집. 아줌마가 와서 개. 끌고 갔어요. 일주일 후 안 사실... 그 날. 보신탕. 해먹었답니다.. 그렇게. 저희집 문을. 하염없이. 긁 고. 안가겠다던. 강 아지... 전. 그 때 아무힘이. 없었어요.. 후에. 그런일이. 있을 상상도. 못했구요. 집이 세들어 살아서. 눈치 땜 판거였눈데. 흰둥 이가. 옆집가서. 밥도. 안먹 고. 그랬나봐요. 그래서. 그냥. 잡아버린거래요.... 저 지금. 30 대이고. 20년도. 훨. 지난. 얘기지만. 늘. 생각나면. 가슴. 한켠이. 우울합니다..지금. 2마리. 카우고. 있지만.. 닭 가슴살에. 고급사료에. 정말. 많이. 사랑해요.... 가끔. 연탄광 에서. 음식. 찌꺼기. 벋아먹 고 살던 흰둥 이 생각에. 참. 많이. 미안해요.... 그래서. 지금. 키우는 개... 흰둥 이가. 환생한거라. 생각하고. 잘해주고. 있어요..흰 발바리라서. 닮았거든요..지금도. 글. 쓰면서.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지나가 보면. 누군가 어펐거나 첫 사랑과. 헤어진것들이 가슴 아팠던일인줄 알았어요.. 그것들은. 시간지나면서. 잊혀지던데. 흰둥 이는. 나이들수록. 더. 많이 미안하고. 가슴 아파요 ㅠ ㅠ

  • 5. 에효`...
    '12.10.19 2:37 AM (175.117.xxx.76)

    반려동물에 대한 아픈 기억은 가슴에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눈물 납니다

  • 6. 윗님...
    '12.10.19 2:48 AM (121.135.xxx.25)

    님 댓글에 자꾸 하염없이 눈물이 나네요...
    저도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끝까지 못 보살핀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그게 미안함과 한스러움으로 남아있네요...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싶은 생각이 드는
    첫 녀석은... 방울이...
    새끼 낳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금 생각해도 너무 미안한 맘 가득한 애예요...
    그 당시 저는 너무 어렸기에 산통으로 고통받는 그 애를 병원으로 데려갈 생각조차 못했던...
    산고의 고통..이런거 전혀 모르는 진짜 무식한 한 어린애였던 그 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때 밤새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던 방울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 생각을 못했을까..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밤에 잠이 깨서 창가에 서서 어쩔줄 몰라하던 제 모습이 지금도 생각나요..
    조금만 내가 생각을 잘했더라면 방울이를 그 고통에서 구알수 있었을텐데..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두 번째 아이는...
    언니의 출산으로 제가 없는 사이에 소리소문없이 없어져버린 라나....
    엄마의 절친이 애견가족이었는데, 그 집으로 보내졌다는 얘길 듣게 됏었죠..
    그 때 제나이..스무살... 대학교 1학년 때....
    왜 내게 말없이 보냈냐고, 왜 라나가 모르는 집에 가야하냐고 엄마 아빠한테 진짜 심하게 대들었었던...
    그 때 조용히 저를 설득시키셨던 아빠의 음성이 지금도 고스란히 기억나네요...
    나중에 들은 소식인데...라나는 어느날 갑자기 그 집을 나가서...
    결국은...찾지 못했다고 .....

    세월이 지나...
    저는 지금 두 강쥐의 엄마로 아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정성과 사랑을 쏟으며 살아가고 있네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프고 아련한 그 두아이들 때문에
    더 지금의 애들한테 정성을 쏟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나 편하자고 하는 짓이지요...
    책임 못 진 죄값 덜어보자고....

    지금 제 강쥐들은 생명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온전히 정립된 내 안에서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시절에 허무하고 황망하게 보내야만 했던 그 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한 맘이 너무 커서....
    한번씩 눈물이 납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때때로 힘들 원글님의 마음과
    윗 댓글님의 아픈 마음...
    모두 제 얘기여서....
    미안하고 아픈 맘에 주저리 주러리.....떠들고 갑니다...

  • 7. 그날들..
    '12.10.19 2:50 AM (220.79.xxx.173)

    아주 어릴적 할머니집에 가면 개가 있었지요.
    할머니집이 어린 저에게는 천국이였나봅니다. 그 천국안에는 저만 보면 꼬리를 흔들던 누렁이가 있었어요.
    그러다 한번씩 그 누렁이가 사라지고, 그날은 어김없이 옛날 재래식 집, 컴컴한 부엌에서 삼촌이 도마위에 뭔가를 열심히 썰고 있던 모습, 그 어린 나이에도 그것의 정체는 그 누렁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죠.
    왜 누렁이를 불태웠냐고 따지지 못했습니다. 다만, 삼촌이 내미는 시커먼 그 괴기한 음식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난 이거 먹지 않겠노라고... 그저 그 자리에서 서둘러 도망치는 것으로 제 마음을 표현한 아주 작은 꼬마 여자 아이였죠.

    지금은 내가 주인인 집에서 버림받은 강아지 4마리를 거의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개를 좋아하냐고 친척이나 부모님이 물어보면 당당히 대답합니다. "죄 값을 치루나보죠..머"
    죄값? 제 대답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에게 그날을 이야기 합니다. 다 알고 있었다고, 그 괴기한 고기가 무엇인지, 들리던 뒷간의 괴음이 누구의 울음이였는지.. 30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정말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였는데... 어린 저의 천국을 깨뿌셔 버린 것은 그날의 어른들의 모습이였다고..

  • 8. 혹시..
    '12.10.19 3:48 AM (222.121.xxx.183)

    혹시 매리가 저세상으로 갔는데 원글님 충격 먹을까봐 어머니께서 거짓말 하시는건 아닐까요??

  • 9. 아아
    '12.10.19 7:39 AM (99.42.xxx.166)

    저두 중2때 우리토미를 놓고..ㅣ.그 공사판에....이사갔던기억은 그 죄책감과 미안함을 잊을수없어요..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
    미안해 토미야.....

  • 10. 저 또한
    '12.10.19 9:55 AM (59.7.xxx.55)

    어릴때 우리집에서 키우던 검둥이가 ....막내오빠랑 저랑 울면서 슬퍼했던 기억이-아버지가 보신탕으로-평생 죄책감으로 괴로워요. 지금 두녀석 이쁘게 잘 키워요. 검둥아 미안해!!! 얼마나 무서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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