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역시 부끄럽지만 유산문제예요

유산문제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12-10-18 14:39:51

아무리 생각해도 제 마음이 왜 이렇게 안좋은 것인지 저조차도 가늠이 되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마 질책하시는 분도 있으실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시골사시고 어느정도 땅도 현금도 있으신 분들이세요

자식들 교육열은 높으셔서 그 작은 시골에서 딸둘 외국으로 어학연수 보낸집은 우리집뿐이구요,

남동생도 가라고 하셨지만 남동생은 본인이 싫다고 안갔어요,

아무튼 자식일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음,,,,

그런데 제 마음이 요즘 참 안좋아요

얼마전 친정에 갔을때 엄마가 주변 지인 이야기를 하면서(아들에게 생전에 재산을 물려주려고 했는데 딸이 난리쳐서 3000만원주고 각서 받았다는 이야기) 너도 그렇게 할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재산은 무조건 막내(아들)꺼니까 그렇게 알라고,

그래서 제가 재산을 준다는건 내 노후 제사 등등을 대부분 책임지라는 의미니까 난 괜찮다고 그리고 난 신랑이 외아들이니 시부모님 노후를 책임져야 하니 남동생에게 그 재산을 다  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그렇게 쿨하게 말하고 왔으면서도 이번주 내내 마음이 안좋습니다.

결혼때도 생각나고ㅠㅠ전 결혼때 오롯이 제가 직장생활로 번돈으로 시집왔어요, 시댁이 괜찮게 사시는지라 예단 및 혼수를 제대로 하느라 좀 힘들었구요 대신 언니는 공부를 늦게 까지 하느라 시집갈때 집에서 거의 다 준비해 주셨구요.

암튼 결혼할때 마지막에 조금만 도와주셨으면 했는데(몇백정도) 돈 없다 하셨구요,

그런데 제 결혼한달후 남동생에게 3000만원 정도 하는 suv를 사주셧어요.

그게 미안하셨는지 아버지가 나도 좀 얻어탈려고 사줬다 하시더군요.

참..사람이 간사한게 지금까지 공부시켜 주시고 자리잡게 해주신게 너무 감사한데 정말 유산문제가 걸리니 다 지난 결혼할때까지 생각나면서 속이 상하네요 .저도 자식키우면서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그일이 있음 다음부터 부모님과 통화할때 마음한켠이 무겁고 ㅠㅠ

아까 유산문제로 글올리신 분처럼 차라리 이런말 지금 하시지 마시지 란 생각이 드네요.

 

IP : 222.233.xxx.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서는
    '12.10.18 2:46 PM (112.149.xxx.111)

    절대 써주지 마세요.
    부모님 재산 한 자식한테 몰아주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유류분 청구를 하게 될수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부모님들은 유류분 청구를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만큼만
    딸한테 주는 경우도 있어요.
    님이 섭섭한 건 당연한 거예요.
    이런 일로 인연 끊는 사람도 많아요.
    쿨한 척 하지 말고 섭섭하다고 어필하세요.

  • 2. 그 글을 못 읽어서요.
    '12.10.18 2:51 PM (58.143.xxx.68)

    유산문제는 당연 n/1로 가야지요. 딸둘에 남동생1 남매 오빠 여동생 조합 진짜 싫어요.
    이런 문제에서 차별이 너무 많지요. 돌아가실때까지 부모모시면서 그러면 덜한데
    아이맡겨 키우게 하고 좀 자람 분가 떨어져 살며 온갖 혜택만 보며 그러다 돌아가실때쯤
    한두달보다 결국 요양원 그리고 화장터 순이예요. 요즘 세상에 아들아들 해도 각자의
    삶이 있다는걸 인식 못하시더라구요. 부모님 차라리 툭 터놓고 말씀 꺼내시는것도 나쁜것
    같진 않아요. 단지 서운하다는거죠. 말 꺼내놓지 않아도 아들쪽으로 차사주고 집사주며
    유산 옮겨가는거 보면 자연 서운하고 속 썩게 되는겁니다. 이런 문제가 아들과 딸 조합만이
    아이라 아들들만 있는 집에서도 맘에 가는 아들 챙겨주는 차별 너무도 흔하지요.
    가장 가까운 부모로부터 상처입는게 젤 큰 충격을 주는거구요.

  • 3. ...
    '12.10.18 2:54 PM (14.47.xxx.204)

    원글님 섭섭한거 당연하죠.
    그런데 얼마전 장례식장에서 형제끼리 주먹질하는데 사위까지 나서서
    몸싸움하는걸 보니... 원글님 부모님이 돌아가시기전 교통정리라도 하시려는거
    나쁜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 섭섭한마음 한번 잘 이야기해 보세요.
    원글님도 의견이 있으실거 아니에요? 자식이 먼저 꺼내기 어려운말 부모님이 먼저 꺼내셨으니
    솔직한 의견 (너무 쿨하면 나중에 섭섭하잖아요 ^^) 주시고 조율해보세요.

  • 4. 원글이
    '12.10.18 2:56 PM (222.233.xxx.11)

    질책을 많이 받을줄 알았는데 따듯한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똑같은 말씀 하시면 솔직히 서운하긴 하다고 말씀드릴려구요..

  • 5. 참았다가
    '12.10.18 3:05 PM (180.226.xxx.251)

    서운해서 한마디 했는데 그마저도 가시방석입디다..
    전 잘 먹고 살고 제 분수껏 사는 재주를 훌륭히 여겼는데
    빚얻어 놓고 힘들다하면 부모는 그걸 돈을 빌려줬다 하더군요..
    ㅎㅎ..
    투정은 부려봤지만 생전 처음 부리는 거라 제 마음만 더 안좋았네요..
    차라리 없는게 더 낫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 6. 제목
    '12.10.18 3:10 PM (58.143.xxx.68)

    부끄러운거 아니예요. 요즘 흔한 세태고 과도기예요.
    저희 아이들 세대에 원글님과 같은 일은 말안될겁니다.
    당당하게 다시 말씀드리세요. 가운데다리 갖고 태어난게
    뭐그리 대단해서 독식이랍니까?

  • 7. 부모님 입장
    '12.10.18 3:34 PM (152.99.xxx.171)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이 건 부모님들 입장인데요...
    어르신들은 여자는 출가하면 다른 집 식구라고 생각하구요 실제 그렇잖아요.
    저같아도 제 재산은 아들 주지 딸은 안줄거 같아요 남의 집 식구구요
    머하러 사위네 집안 자산 늘려주겠어요

    여자들은 결혼할때 일반적으로 혼수예단 준비하지 남편 집 마련할때 같이 보태는 독립적인 분은 아직은 소수잖아요
    부모님께서도 아드님은 우리 집을 이어갈 사람이니 재산주시려 하는것은 원글님 입장에선 서운하지만 당연할 수도 있다고 봐요

    인간도 동물인데 우리 둥지 피랑 자산은 계속 유지해가려 하는게 동물의 본능이잖아요

    이런 생각도 드네요.

  • 8. 원글이
    '12.10.18 3:43 PM (222.233.xxx.11)

    아마 저희 부모님 생각이 152님이 말하신 그대로일꺼라고 저도 짐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태껏 쿨한척 이해하는척 했는데 속상한 만은 어쩔수가 없네요^^

  • 9. 윗님
    '12.10.18 3:46 PM (211.234.xxx.113)

    남의 재산 불려주는거라니요?
    어이없네요.
    딸도 여윳돈 좀 받으면 왠지 든든할 듯

    각서 써주면 재산은 부모님 뜻대로 가겠지만
    형제간에 우애는 끝나는 겁니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서로 잘지내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예 물려주지 않고 사회환원 한다
    그러면 받지 못해도
    섭섭하지는 않지요.

  • 10. ..
    '12.10.18 3:52 PM (220.85.xxx.109)

    전재산이 얼마나인지 모르겠지만 차별 앞에 쿨할 사람이 어디있다고...

    왜 시부모님 모셔야하니 괜찮다고 하셨어요?

    부모님은 진짜 님은 남의 식구고 더늙어서 돌볼 사람은 아들밖에 없다고 정당화하시겠네요

    실제 부모님 모실지 제사를 계속 지낼지 어떻게 아나요

    똑같이 나누고 똑같이 의무 다해야지요

    제사는 점점 사라질테고

    부모님 편찮으실때 딸들이 실질적으로 온갖 시중들게됩니다

  • 11. 법적으로
    '12.10.18 3:55 PM (110.70.xxx.182)

    상속이란게 법적으로 지분이란게 있는데 왜 항푼도 안받아야 하나요?
    남편분이 외아들인건 별거고, 원글님은 자식이 아닌가요?
    저라면 절대 안된다고 나중에 유류분 청구할거라고 협박할거 같아요.
    많고 적음을 떠나 한쪽에만 주는 부모 차라리
    없어서 못 주는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는 덜 주겠네요

  • 12. 다른 것보다..
    '12.10.18 4:42 PM (218.234.xxx.92)

    시집갈 때 몇백만원은 돈 없다고 한해주면서 얼마 안 지나 남동생 3000만원짜리 차 사준 건 좀.. 아무리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도 좀.. 아무리 얻어탄다고 해도 좀..

  • 13.
    '12.10.18 4:53 PM (110.70.xxx.203)

    부모님 생각은 그런지 몰라도 자식들 생각으로는 정말 이해 안 되긴 하네요.
    딸 주는 거지 그게 어찌 사의 재산 불리는 건가요?
    사위 명의로 해줄 것도 아니고
    딸이 그걸 시부모님 드리겠어요?
    아들며느리라고 그거 준다고 하면 처음에나 기뻐하지 그 후 노후를 진정으로 책임지겠어요?
    얼마못가 나혼자는 못한다고 1/n하자고 할 게 뻔한데.
    저렇게 아들에게 다 주겠다는 집
    딸사의 섭섭해 등돌리고 아들며느리 지쳐나가 떨어지고
    나중에는 자식이라고는 아무도 안 남더군요.

    결혼때 안 보태고 남동생 차사준것도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 14. 부모님 입장님
    '12.10.18 6:29 PM (58.143.xxx.68)

    대체 딸을 왜 낳습니까?? 기르면서 얼마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해대겠어요??
    늙어 독거노인 괜히 될까요? TV에서 보면 불쌍하다하는 이면에는 딸자식 차별하고
    아들,며늘에게도 돈 떨어지니 내 쳐지는 사람도 은근 있어요.
    엄마만 8,90% 닮은 아들이 내 핏줄입니까?? 아버지 핏줄은 딸이 100% 판박이더만
    날 닮아 더 애지중지겠죠. 아무리 정당화시켜도 엄연한 차별이지요.
    며늘은 남의 딸 아닌가요? 남의 딸 좋은 일 시키고 내 딸 눈에서 피눈물 흘리게 하는건
    손바닦으로 하늘을 가리는 겪이죠. 82에 저런분이 계시긴 하군요. ㅎㅎ

  • 15. 그 순간에
    '12.10.18 7:53 PM (218.186.xxx.254)

    님이 그렇게밖에 반응 할 수 없는 입장이 이해가 되요.
    왠지 돈 문제에 있어서는 편하게 내 생각을 말 못하겠더라구요.
    나는 현재 부모님 돈 탐내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대답하면 그렇게 보이겠구나 싶은것이....
    그런데요..
    만일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님이 이 글에서 쓰신 그대로 덤덤히 말씀드릴꺼 같아요. 저라면.
    엄마 언니는 집에서 보태줘서 결혼했는데, 나는 내 힘으로 갔다.
    마지막에 얼마가 힘들어서 말했더니 그때 엄마 없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얼마후에 몇천짜리 자동차는 동생 사주대?
    엄마 난 부모님 돈 욕심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평범한 인간인데
    섭섭함음 있어요... 라고 꼬오옥 말씀 드려서 부모님도 알게 해드릴것 같아요.

    부모님들 저러시는거 솔직히 이해가 안되요.
    앙앙 해야, 아픈줄 알지, 쿨한척 괜찮은척 하면, 그냥 괜찮은줄 압니다.

  • 16. 원글이
    '12.10.18 10:32 PM (110.70.xxx.16)

    218님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그리고 댓글적어주신다른분들도 다 감사드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92 신생아에 손가락 욕설한 '무개념' 간호조무사 5 ..... 2012/11/08 2,353
174491 장례식 다녀온 다음날 결혼식 가도 되나요?? 3 쇼핑좋아 2012/11/08 6,452
174490 한기가 잘들어요 2 ㅣㅣ 2012/11/08 1,005
174489 허엇... 영화 늑대소년... 5 .. 2012/11/08 2,053
174488 초등학생인데, 낼 비정규직 파업으로 급식않고 4교시단축수업 공문.. 4 궁금 2012/11/08 1,338
174487 박근혜 캠프, 10조원 경기부양 두고 내홍 빚어 2 박후보 포플.. 2012/11/08 627
174486 코트얘기가 많아서 묻어서 질문올려요^^ 3 코트 2012/11/08 992
174485 초등때 공부 못했는데 나중에 공부 잘한 자식둔 부모님 힘좀 주세.. 4 2012/11/08 1,499
174484 <수능> 구리 인창고를 서울 인창고로 착각 수능 2012/11/08 1,783
174483 지갑의 똑닥단추가 잘 안잠겨요.. 2 똑닥단추 2012/11/08 616
174482 암막커텐 텍스월드꺼 쓰시는분? 7 살빼자^^ 2012/11/08 3,929
174481 안철수후보의 당당한 외교 공약 2 .. 2012/11/08 647
174480 내일 도시락 싸오래요.. 24 초등도시락 2012/11/08 3,997
174479 이대입구 쪽, 식사할 곳과 맛있는 케익이나 커피집 추천해주세요... 5 모임 2012/11/08 1,661
174478 전기장판 이 제품 쓸만한건가요? 3 전기 2012/11/08 967
174477 박근혜의 두서없는 멘붕정책이........ 3 걱정이네요~.. 2012/11/08 749
174476 울 아이 도서관 책 빌려오면 알콜로 소독하고 읽어요. 11 ........ 2012/11/08 3,732
174475 7살 딸아이의 고민 9 7살 딸아이.. 2012/11/08 1,239
174474 팔이 길어서 거의 모든 옷들이 짧으신 분 계신가요? 11 신세계 2012/11/08 3,073
174473 문재인의 우려스러운 포퓰리즘 정책들.. 12 걱정되네요 2012/11/08 1,042
174472 [단독] 탕웨이, 韓 분당에 토지 매입…"150평, .. 3 탕웨이 2012/11/08 2,911
174471 점심 식사 전이예요. 밥이 없어요. 국은 있어요. 11 이런 난감할.. 2012/11/08 1,850
174470 정리 잘하는 사람.청소 잘하는 사람 2 음음 2012/11/08 2,165
174469 내가 살인범이다 보고 왔습니다 11 후기 2012/11/08 3,811
174468 lg u+ 스마트폰인데(3g) 지금이상없으신가요? ... 2012/11/08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