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철없이 나이만 먹었네요
남편이 지금 하는분야에서 인정받은 편 입니다
아주 가끔 신문에도 나와요
남편으로 인해 도움을 받는곳이 많다보니 주말에도 전화벨은 울려대고 명절에는 부엌바닥이 선물로 가득찰 정도입니다
압니다.
이 힘든시대에 먹고사는 걱정없이(그렇다고 고액연봉 이런건 아님
게시판에 자주 회자되는 억대연봉아니예요)살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런데 점점 남편과 저의 사회적신분?이 벌어져가니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제 자신도 좀 초라한생각이 드네요
명절이런때도 저는 전혀 보너스는 커녕 선물하나 없거든오
제가 이런생각을 가지니 더 눈에 보이는건지 모르지만 부엌을 남편선물로 채우면 좀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있어요
오늘도 명예로운 상의 수상자로 내정되었다고 다 제 덕이라고 말하며 남편이 출근했는데 기쁘기야 한없이기쁘면서도 사십넘어
별 캐리어없이 월 백만원의 월급에 목숨걸고 다니는 저와 비교가 되어 마음이 ......복잡하네요
1. ^^
'12.10.18 9:54 AM (220.86.xxx.167)제 아는 분은 남편이 고시 출신자에 알아주는 공기관 이사까지 가기 직전이신데
와이프 분은 한 번도 직장생활 자체를 해본적 없어요
그렇다고 살림을 똑부러지게 하는것도 아니라 하고
소위 이 게시판에서 보면 '쓸모없는 여자'에 속한다고 왕빈대라고 욕먹기 딱 맞는 전업이에요
게다가 시누이가 가끔와서 빨래 청소를 해주고 갈 만큼 도움도 받는다고 해서 헉 했어요
그래도 그 두분 어느 부부보다 사이 좋고 서로 끔찍하게 위하시고
남편분 해외 출장에서 오면 자식 선물은 몰라도 와이프 화장품 악세사리 선물은
없는 돈이라도 내서 품에 꼭 안고 온다고 하더군요
참 팔자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와이프분 만나니 이해가 되었어요
한번도 사회생활 해보지도 않았고 돈버는거 못하니 본인 주변도 인맥이 거의 없는데도
당당한 태도에 자기 확신이 있으셔서 같이 있으면 저 사람이 저리 사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사회에 나가 많은 돈을 벌고 인간관계를 떵떵거리며 맺고 좋은 도움 받는게 정말 중요하겠지만
그 정반대라도 내가 행복하고 그게 맞다면 나름의 아우라가 있어요
그리고 식구들이 행복해 하구요
돈,돈 거리며 같이 맞벌이 하는 처지에 정말 부러운 일이지만
돈벌이를 손에 못놓고 있는건 다 자기 만족 때문이란 걸 그 분 보고 알았어요
백만원을 벌던 오십만원을 벌던, 오백을 벌던, 설령 한 푼도 못벌던..
생계가 안되어 파탄이 나지 않는 다면 무엇보다도 내가 내 그릇만큼 당당해지는게
정말 멋진 일 같아요2. 원글
'12.10.18 10:10 AM (124.50.xxx.28)주말에 전화가 오면 남편은 전화로 해결해요.
가족이랑 외출중이라하며 전화로 대강 해결해 주지 절대 아이들과 보내는 주말까지 일로 인해 영향주지
않아요.
저와 또 비교가 되는게 저는 일년에 몇번은 비상이면 토요일에도 출근해야되서 수입도 사회적인식도 비교불가로 낮으면서 애들에게는 미안하고......
전화로 일처리 하는 걸 이제는 많이 큰 아이들이 듣고는 아빠한테 존경한데요
그냥 누가 뭐란 사람 없는데 제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3. ^^
'12.10.18 1:27 PM (211.234.xxx.37)원글님, 아니에요. 그 잘난 남자가 원글님 것이구요,
그 사람이 선택한 단 한 명 마눌님이 원글님이구요.
그 남자 애들 엄마가 원글님이에요.
아무리 잘난 남자여도 그 남자 노후에 같이 등 긁어주고 밥 끓여먹을 사람은
세상에 원글님 하나입니다. 원글님은 얼마나 잘나고 눈도 높은 사람인지요!!!
의기소침해하지 마세요~~~ 원글님은 잘난 여자!
문재인 후보님 부인 보세요.
그 잘난 남자를 그렇게나 좋아하면서, 열등감도 초조함도 얼굴에 전혀 없고
이 남자 누구 거? 내 거!!! 하는 자랑스러움이 반짝반짝하잖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9703 | 대하축제 라는게 전 싫어요... 2 | 추억만이 | 2012/10/27 | 2,698 |
169702 | 박근혜 지지자들이 얼마나 있는거져? 17 | 아 | 2012/10/27 | 1,671 |
169701 | 가끔은 엄마의 애정과 간섭이 버거워요. 2 | kk | 2012/10/27 | 1,505 |
169700 | 못하는게 창피한게 아니야.. 3 | ++ | 2012/10/27 | 1,141 |
169699 | 시판 초고추장으로 초무침 괜찮나요? 5 | ?? | 2012/10/27 | 1,264 |
169698 | 거피들깨가루 냉장실에 쭉 보관 1 | 먹어도 되나.. | 2012/10/27 | 1,185 |
169697 | V자 기본 스타일 롱가디건 보신분 있나요? 2 | 질문 | 2012/10/27 | 995 |
169696 | 아이폰 앞유리 액정이 깨졌어요 6 | 핸폰 | 2012/10/27 | 1,490 |
169695 | 남자가 첫 연애가 25~26이면 많이 늦은거죠..? 8 | ~.~ | 2012/10/27 | 7,596 |
169694 | 게으른 엄마때문에 힘든 따님, 전 이해해요!! 5 | 도플갱어 | 2012/10/27 | 2,983 |
169693 | 두드림에 평창의 여인 나승연 지적이고 우아해요 2 | 루비 | 2012/10/27 | 2,214 |
169692 | 곤드레밥, 콩나물밥등 이와 유사한 밥 무엇이 있나요? 4 | 밥순이 | 2012/10/27 | 1,432 |
169691 | 영어문법 어느것이 맞는지요? 11 | 영어 | 2012/10/27 | 1,525 |
169690 | 유투브 광고 안보고 넘어갈 방법 없나요? | 질문 | 2012/10/27 | 1,070 |
169689 | 키가 큰 여자 구두쇼핑몰 괜찮은 곳 없나요? 3 | 행복한요즘 | 2012/10/27 | 1,730 |
169688 | 뭘 먹어야 속이 좀 가라 앉을까요? 6 | ... | 2012/10/27 | 1,316 |
169687 | 닥스 스카프 | 장터에서 | 2012/10/27 | 1,151 |
169686 | 헐렁한 김밥은 왜그런가요? 8 | 난 단단해 .. | 2012/10/27 | 2,411 |
169685 | 용인수지 or 광교 신도시 둘중 어디로 갈지 고민돼요. 27 | 이사고민 | 2012/10/27 | 8,413 |
169684 | 메가스터디 수리 논술 강좌 어떤가요 | 논술 | 2012/10/27 | 822 |
169683 | 문재인 사모님은 자제하는것이 맞아요 39 | 좀자제 | 2012/10/27 | 6,279 |
169682 | 가지가 좋아도 너~무 좋아요 8 | 사랑해가지야.. | 2012/10/27 | 1,462 |
169681 | 6세아이 수학문제집 추천 부탁드려요 2 | ... | 2012/10/27 | 1,136 |
169680 | 생들기름 먹는법좀 | 가르쳐주셔요.. | 2012/10/27 | 27,709 |
169679 | 대장내시경 하려고 하는데.. | 대장내시경 | 2012/10/27 | 1,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