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유치원 보내시는 분들 꼭 읽어주세요

애타는엄마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12-10-17 15:34:34

저는 현재 남편 직장때문에 5세 6세 아이들 둘 데리고 지방에 살고있어요.

이 동네가 워낙 학군이 안 좋은 동네라 병설유치원에 자리가 텅텅 비어있어요

현재 5,6세반은 아이들 14명에 선생님 한 분 있으시고

7세반은 아이들 7명에 선생님 한 분 있으세요.

선생님들은 정말 얼마나 좋으신지 몰라요.

너무너무 만족하고있어요.

이 학교는 워낙 생활보호대상자가 많은지라 학교에서 여러가지 지원을 많이 해 주는데요

병설유치원도 그 혜택을 받아서

오후에는 국악, 영어, 요가 등의 수업을 무료로 받고 있고요

현장학습갈때도 따로 돈을 전혀 안 내요.

각종 학습교구도 풍부하고,

유치원 청소해주시는 도우미분이 따로 있어서 선생님은 정말 '교육'만을 담당하세요.

여기까지는 정말 너무너무 좋은 점 인데요.....

 

제가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지라 점심시간을 너무 여실히 보게되니 괴롭네요.

무슨 말이냐하면요,

학교 교문이 열려있어서 외부인의 출입이 가능한데

유치원 아이들이 밥을 먹고 교사의 인솔없이 스스로 교실로 와요.

유치원 건물과 식당 건물은 동떨어져있구요.

며칠전 저희 5살 아이가 혼자 교실로 오는 중 교문밖의 문방구에서 장난감을 하나 훔쳤나봐요....ㅠㅠ

그런데, 물론 훔친것도 잘못이지만, 저는 5살 아이혼자 차가 다니는 교문밖으로 나갔다왔다는 사실에

정말...멘붕이었어요.

만약 차사고가 난다면 정말 한 순간인데....

 

학교의 교문이 열려있어서 외부인이 항상 출입할 수 있는데

판단력이 떨어지는 유치원생이 점심식사 후 스스로 교실로 오는게 너무 걱정이 되요.

선생님께 말씀드린적이 있는데, 고학년이나 나가지 유치원 애들은 교문밖으로 안 나간다고 말씀하시니

더이상 말씀드리기도 그렇고요ㅠㅠㅠ

학기초에 급식문제에 대하여 유치원내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건의한 적도 있구요.

거기에 대한 답변은 못 받았어요. 아마 방법이 없던지 선생님들이 거기에 동조하지 않으시는 거겠죠.

 

요 며칠 이 점심시간 문제로 너무너무 머리가 아파요.

선생님들께 또 말씀드리기도 좀 불편하고, 또 점심시간을 제외한 다른점에는 만족하고 있고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 유치원은

선생님들 좋지, 교육비는 거의 무료지, 반의 인원수도 적지, 강사를 초빙한 다양한 수업도 하지, 교구도 우수하지...

이런 우수한 점들이 있는 반면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많고 학군이 워낙 안좋다보니 아이가 유치원에서 씨발, 개새끼 이런 욕을 배우고

점심 급식을 초등학생들과 같이 식당에서 하다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섬세히 신경쓰기 힘들어 아이가 점심을 대강 먹게되고,

급식 후 혼자 식당에서 교실로 걸어올때의 안전문제가 마음에 걸리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번 기회로 서울로 올라가서 동네 괜찮은 사립유치원으로 보낼까 생각까지 하고있네요.

저는 애가 둘이라 이렇게 할 경우 지금보다 한달에 100만원은 더 써야할 것 같아요.

82님들의 고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4.55.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7 3:37 PM (61.33.xxx.66)

    학군이 좋다는 신도시에 사는데 우리단지에도 욕하는애 있어요 개새끼라고 해서 놀랐는데 우리애도 금새 배우더라구요 ㅜ ㅜ
    글고 병설이 좀 문단속이 안되나보네요 이동네도 이탈해서 찾은애 있는데..

  • 2. 원글
    '12.10.17 3:40 PM (14.55.xxx.62)

    사실 저도 성질같으면 한판 엎고(?) 싶지만요 ㅎㅎ
    제가 그 학교 교사라 함께 근무하는 사이이고
    또 샘이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제가 잘 알아서 더욱 조심스럽네요.
    휴~~힘들어요.

  • 3. 저는
    '12.10.17 4:19 PM (121.186.xxx.144)

    작년에 제가 고민했던 문제예요
    병설 교육비 안들고 교구가 좋았고
    담임샘도 좋았는데

    급식실에서 아이들 끼리 오는점
    중간중간 아이들끼리만 교실에 남는점
    그리고 사소한 보살핌이 덜 간 아이들이 있어서
    약한 아이들한테 욕하고 때리는 애가 있었어요

    전 유치원 사립으로 옮겼어요
    아주 좋아요
    괜히 병설 보냈다 싶었어요

  • 4. ...
    '12.10.17 5:24 PM (1.244.xxx.166)

    그래도 부모님이 같은 학교 교사라니 그 장점도 무시 못할것 같아요.

    샘한테는 솔직히 고민을 털어놓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분은 당사자긴 하지만 또 동료이자 전문가이니까 상담하는 척하면서요.

  • 5. 아가둘맘
    '12.10.17 6:46 PM (59.151.xxx.222) - 삭제된댓글

    저같음 한순간의 사고를 예방하기위해서라도 일반유치원으로 옮겨요.내돈 내고 아이를 위해 할말 다하는곳이 나아요. 언제나 불행한 일은 어쩌다 한번 오는 불행으로 돌이킬수 없는거니까요.

  • 6. 유치원
    '12.10.18 7:02 AM (93.9.xxx.164)

    학부모들이 같이 교육청에 항의할 정도로 큰 문제네요 이건.
    교육청에 전화하시던지 찾아가서 꼭 요구하세요. 정말 큰일나겠어요. 차사고, 납치,유아 성추행 성폭행에
    노출되어 있는게 분명한데 뭘 고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16 남편과 코드는 어찌 맞추어야 할까요? 23 소울메이트 2012/10/23 5,500
170615 어제밤..오일크림을 바룬후.. 3 지성피부 2012/10/23 1,673
170614 다크서클 가리는 컨실러 좋은 거 없을까요.. 5 조언 2012/10/23 2,656
170613 어린이집 영아반+투담임. 6시간 근무 보통 얼마받나요? 8 월급 2012/10/23 2,671
170612 엄마가 남들 딸처럼 자길 보살펴주고 감정적으로 돌봐주길 원하네요.. 13 휴.. 2012/10/23 3,391
170611 국선도가 뭐하는 곳인가요? 19 뭐지 2012/10/23 7,627
170610 닭볶음탕 비법이 화제라서 저도 비법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2 신참회원 2012/10/23 6,503
170609 2년정도밖에 안쓴 밥솥 그냥 버리게 생겼네요...ㅠ.ㅠ 14 현이훈이 2012/10/23 2,762
170608 패키지여행 말구 자유여행 추천 좀 해주세요 6 자유여행 2012/10/23 1,689
170607 흑염소나 개소주 어느게 보양식으로 좋은지... 15 토끼 2012/10/23 4,187
170606 부대찌개할때 양념은 김치양념 넣어보세요 6 제가 아는 .. 2012/10/23 1,652
170605 밤고구마 20키로에 4만원이면 엄청 싼거네요 7 2012/10/23 2,419
170604 농협은행갔다가. 3 .. 2012/10/23 2,174
170603 희망퇴직하면 24개월치 월급을 주다고 하잖아요 3 희망퇴직 2012/10/23 2,736
170602 맛있는 총각김치 없을까요? 1 2012/10/23 1,039
170601 원형 혹은 하트 카페트 깔아 보신 분...? 고민 2012/10/23 736
170600 들쑥날쑥 주기일 때 배란일 계산은? 1 ... 2012/10/23 2,397
170599 입주자 대표회의의 비리는 어떻게 처리하는지요? 3 여쭤봅니다 2012/10/23 1,285
170598 직업별 대선 후보 지지율.. 경악.. 8 ㅇㅇㅇㅇ 2012/10/23 2,552
170597 결혼은 정말 두사람만의 일이 아닌것 같아요.. 루삐 2012/10/23 1,303
170596 고양이.... 13 고양이 2012/10/23 1,601
170595 안철수의 진심캠프에서 82cook 회원들님과 간담회 하신다는데... 1 ... 2012/10/23 1,660
170594 화성인 마네킹녀가 나왔는데 밥먹을때 다 벗고 먹는데요 계란탕 2012/10/23 2,090
170593 나꼼수가 너무 업로드가 늦네요 5 나꼼수 2012/10/23 1,256
170592 브리타 정수기(물병에 끼워쓰는) 쓰시는분들 계세요? 5 ㅇㅇ 2012/10/23 2,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