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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친구와 관계 끊는 법은 뭘까요

... 조회수 : 7,625
작성일 : 2012-10-17 11:50:40
아... 정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무난무난한 성격으로 살아왔던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굴 제 인맥에서 끊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온라인 동호회 활동 통해서 만나게 된 언니구요
이게 취미성 동호회라기보다는 특정 전공 관련 학술적인 동호회라 
겹치는 지인들이 좀 돼요. 
특히 저는 거기서 10년 가까이 활동했기에 그 동호회 통해서 만난 공동의 지인들도 많구요

구구절절 그 언니가 왜 싫은지는 굳이 쓰지 않겠구요
저는 이 언니 만나면 항상 너무 불편하고 기분이 안 좋아요
절 좋아하는 티를 많이 내셔서(저 인기 없어서 이런 사람도 정말 드문데 ㅠㅠ)
싫어도 잘 지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 이젠 그냥 안 될 것 같다고 느껴요

나이도 저보다 열 살이나 많은데 사회성은 더 떨어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쉽게 예를 들어서 만약 제가 명동 CGV에 업무 때문에 8시까지 가야한다고 쳐요,
6시 30분이 퇴근시간이고 직장동료들하고 같이 가야 하는데 
가는 시간이 4~50분 정도 걸린다면 여유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직장동료들하고 저녁을 먹어야죠
근데 그 언니도 알고보니 저랑 똑같이 명동 CGV에 8시까지 갈 일이 있고 서로 그걸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 언니가 저한테 저녁을 같이 먹자고 얘기를 해서 
저는 몇 시 퇴근이고, 업무로 가는 거라 직장 사람들이랑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대답하면
"나랑 밥 먹을 30분도 없는거야?" 이런 식으로 대답해요

뭐 이런 건 그냥 빙산의 일각이고 정치 성향이나 금전감각 등등 너무나 저와는 맞는 게 없는 분이에요
최근의 일화를 들자면, 
자기 집으로 초대하길래 그 언니가 평소 좋아하는 와인 몇만원짜리 선물로 사들고 갔어요
그럼 당연히 소박하게 집밥이나마 한 끼 대접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배달 음식 시켜서 더치 하자고 해요
그 이후로도 계속 바깥 말고 자기 집에서 보자고 하고요

그리고 자세히 쓸 순 없지만 저희 회사에서 직원들 용으로 제공하는 혜택들을 
처음에 호의로 한 번 그 언니한테 누리게(?자세히 쓸 수 없으니 말이 좀 이상하네요 양해바랍니다) 해드렸더니
그 이후로 자꾸 뻔뻔하게 그거 또 하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듣기 싫구요
분명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제가 해드릴 수 없는 일이라고 처음부터 못박아뒀는데도 
못알아듣는건지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무튼 그래서 웬만하면 만나자고 연락 올 때 바쁘다고 거절하고 있습니다
사실 만나자는 것 두세번 연속 거절하면 이성관계에서는 알아서 눈치 채고 연락 안 하던데
동성 관계에서는 먹히질 않네요. 
그런데 사실 제 잘못도 있어요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저보다 한참 연장자고, 그래도 같이 알고 지내는 지인도 많은데 또 너무 매정한가... 하는 마음에
예를 들어 4번 연락이 오면 한 번 정도는 수락하는 편이거든요. 
네... 이게 잘못이네요 ㅠ.ㅠ

이 언니랑 처음 같이 만나서 친해진 동호회 사람들이 몇 있어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가끔씩 그 친구들이 그 언니 빼고 카톡방 만들어서 만나자고 약속 잡네요
그런 거 보면 나만 불편한 건 아닌가보다 싶기도 한데, 뒷담화 하기도 뭐 하니 한 번도 그 언니를 화제에 올린 적은 없고요

계속해서 만나고 싶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난 그 쪽이 불편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방법 밖에는 없나요?
지속적으로 연락 씹는 것도 어린 사람 입장에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 등 모든 SNS에서 친구인 것도 이제는 참 불편해요
뭣보다 같은 전공이라 같은 쪽에서 일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업무 파트너로 마주할 일은 없지만 업계(?) 행사에서 자주 마주쳐서
아예 안 보고 사는 건 불가능해요

맺고 끊는 거 잘 못 하는 제 성격이 참 싫으네요...
다른 분들 이런 경험 하신 적 있으세요?
IP : 123.141.xxx.1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질기고 힘든 관계라도
    '12.10.17 11:53 AM (175.223.xxx.60)

    연락안하고 안받고 그사람 있는 모임 피하고 우연히 보더라도 못본척 하시면 되던데요!

  • 2. ..
    '12.10.17 11:55 AM (115.178.xxx.253)

    윗님 얘기중에 못본척은 좀 그렇고.. 그냥 만나면 데면데면하게 인사하는 수준

    점점 멀어집니다.

  • 3. 저도 비슷한 고민 중
    '12.10.17 12:05 PM (210.105.xxx.253)

    저도 동창친구가 일방적으로 저를 베프라고 생각하며,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싶어합니다만,
    저는 애 엄마, 친구는 미혼이라서 공통의 화제, 관심거리 전혀 없고,
    음식 취향, 영화 취향 등 전혀 다른데 마음 약한 제가 항상 양보해줘야하고,
    월 수입도 제가 월등히 좋기에 비용도 다 제가 지불해야하고,
    그런데, 다른 동창들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일방적으로 전화번호 바꾸고 연락 끊는 것도 불가능하고,
    첨엔 오는 전화 받아주기만 하고, 만나자는 약속은 거절하다보면
    저절로 소원해지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나이 먹어갈 수록, 미혼에 가난한 이 친구는 점점 더 인간관계가 좁아지면서,
    그나마 전화 상대라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저 밖에 없는지, 점점 더 전화가 잦아지고,
    항상 거절해도, 끊임 없이 만나자고 조르고....
    이러길 3~4년 정도 하다가, 요즘은 전화를 아예 안 받습니다.
    전화 안 받은지 1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포기 안하고 전화에 문자에 끊임 없이 연락 옵니다.

    첨에 전화 안 받기 시작할때는 형편도 어렵고, 친구도 없는 아이한테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전화 안 받은지 1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일방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그러는 친구를 보면서,
    이젠 그 집착이 징그럽게 느껴져요 ㅠㅠㅠ

  • 4. ...
    '12.10.17 12:33 PM (108.27.xxx.173)

    글쎄.. 그 분이 어떤 분인지 글만 봐선 모르지만 악한 사람 아닌 이상은 너무 상처 받게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4번 연락하면 한번은 만난다 하셨죠. 그냥 한번도 만나지 마세요.
    그래도 상처받는 말이라든가 보고도 못본 척이라든가 그런 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입장에 내가 놓이지 말란 법 없어요..

  • 5. 그냥
    '12.10.17 12:37 PM (211.36.xxx.8) - 삭제된댓글

    연락오는건 피하고
    얼굴보게 될때만 반가운척하고 또 연락피하고 러면 될듯...

  • 6. 원글
    '12.10.17 12:42 PM (123.141.xxx.151)

    네... 악한 사람은 아니에요, 정말 악의는 없더라구요. 겪어보니까
    그냥 눈치와 사회성이 좀 부족하신 분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짜증 나지만 제가 상처 드릴 정도로 작정하고 못된 짓 하신 것도 아니니
    그냥 서서히 멀어지도록 하는 수밖엔 없겠네요
    갑자기 절교선언(?)을 하면 그 분에게도 상처지만 다른 동호회 분들하고도 껄끄러워 질 것 같고...
    단체로 약속 잡는 거 아니면 개인적인 일대일 만남은 그냥 독한 맘 먹고 딱 거절하는 게 최선이겠죠?
    그렇게 해도 안 되면 그 땐 어쩔 수 없이 절교라는 강경수를 두고요
    참 이런 고민을 다 해보네요... ㅠ ㅠ

  • 7. ...
    '12.10.17 12:45 PM (119.70.xxx.185)

    안 통하는 사람있어요.어쩔수없이 대놓고 말해도 안듣는사람있어요. 저도 첨엔 얼버무려서 얘기했는데도 못알아들어 대놓고말했는데도 안듣고 자기얘기만 하더라구요.뭐...결과야 상처주고 끝났지만 너무 자기생각만하고 남 얘기 절대 안듣는 고집 아주 쎈 사람도있더라구요.평소엔 너무 착한듯했지만 남말안듣는거 이거 완전 돌게만들더라구요..

  • 8. 원글
    '12.10.17 12:47 PM (123.141.xxx.151)

    윗님 맞아요. 만나면 자기 얘기가 95에 듣는 건 5 정도?
    전 그 분 일대일로 처음 만난 날 그 분 부모님 젊었을 때 자수성가 하신 것부터 동생 이혼 위기 얘기까지 들었네요
    제 성격도 참 맹탕이고 운 좋게 살면서 순한 사람만 만났는데
    이 분은 기가 세요. 이런 타입 처음이라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돼요. 심리적으로 피곤해서...

  • 9. 간단한 방법
    '12.10.17 12:56 PM (96.224.xxx.224)

    알려드릴까요?

    돈 좀 꿔달라 하세요. 가능한 어마어마한 현실적인 액수로...

    바로 정리됩니다.

  • 10.
    '12.10.17 1:10 PM (175.252.xxx.79)

    내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다 싶을때 쓰는 방법
    보함 하나 가입해줘 ( 실적땜에 버험 가입 좀 부탁해)혹은 나 보험회사 들어갔어 와 정수기 안 필요하니? 등 외판직업을 가졌다는걸 적극 어필...아님 피라미드에 미친척 하는것도 방법 중 하나임

  • 11.
    '12.10.17 1:44 PM (1.246.xxx.5) - 삭제된댓글

    전 얄미운 친구하나가 있었어요 만나고 나면 기분상하고 짜증나는...제쪽에서 연락을 안했어요 와도 안받고 그랬더니 서서이 멀어지던데요 나이들면서 느끼는게 기분상하면서까지 억지로 만나는게 싫어지네요 전 싫으면 직접적으로 표현은 못하고 그냥 먼저 연락안해요

  • 12. 으흠
    '12.10.17 2:13 PM (124.61.xxx.39)

    전요, 이중성격으로 사람 조정할려고 하는 동호회 사람 잘라냈어요. 나이도 많으면서 관용도 눈치도 없어요.
    좀 이상하다 싶어 거리만 둘려고 했는데... 일일이 저한테 간섭하고 지시할려고 하더군요.
    겉으론 쿨한척 하면서 예민하게 징징거릴때 다 받아준것도 기막히고... 근데 비슷한 취미로 만난거라... 마주칠때가 있지요.
    전 그냥 모른척 해요. 인간적으로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남의 실수엔 엄격하고 자기한테는 한없이 관대하고... 막말 작렬하는 무서운 스타일이라 다시 엮이고 싶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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