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

별빛한개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12-10-15 18:54:15

언젠가 우리 아홉살짜리 외동딸아이가 제게 그러는거에요.

감따러 가겠다는 아빠를 따라서 같이 나갔다가 저녁나절 늦게 돌아왔어요.

저녁은 먹었느냐고 물으니까 , 그 대답대신

"아빠, 다른사람들은 내게 잘해주지도 않는데 아빠는 내게 잘해주어서 고마워, 그래서 난 아빠가 좋아."

라고 딸아이가 아빠를 얼싸안으면서 말하는거에요.

"무슨일있었니?"

"응, 아무도 아줌마들도, 아저씨들도 내게 관심도 없었어.그래서 맘이 좀 아팠어."

 

그말을 듣고나니, 제 맘도 한구석이 씁쓸해지는게 안좋더라구요.

누가 우리딸 칭찬해주면 그게 그렇게 좋고.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니.

어릴때에도 동네사람들이 아기가 이쁘네, 눈이 이쁘네 하면 어떤땐 정말이냐고 재차 묻기도 하다가 친정엄마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 오히려 구박까지 받고 멀쑥해진 기억도 있어서 웬만하면 자제 하려고 노력많이 해요.

 

그런데요,

한살터울 제여동생도 그런 기미가 있어요.

아들만 둘인데 누군가 한명이 아들 이름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얼굴형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하면 거기에 반색을 하면서 고인돌선사시대적의 조상이름이라도 나올것처럼 신이나서, 아주 긴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아요.

그러면서도 우리 딸아이에겐 너무 관심이 없고, 언젠가는 시소에 발이 받혀서 피를 질질 흘리고 오고 살갗이 다 터져서 왔는데도 자신의 아이들에게만 간식을 먹이느라 정신이 없고 한번도 돌아보질 않는거에요.

평소에도 냉정한 편이어서 우리 애가 발가락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을때에도 그애만 오지 않았어요.

제가 어린이날을 챙겨 케익과 선물을 사갖고 가도, 우리애한테 답례로 뭘 준적이 없었어요.

 

혹시 우리 아이한테 이모면서도 왜 그러는걸까요?

 

IP : 110.35.xxx.2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이
    '12.10.15 6:56 PM (122.59.xxx.49)

    이모의 무관심인가요 남의 관심에 목말라 하는 원글님과 아이인가요 그냥 내 아이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예뻐면 되요

  • 2. 갈구
    '12.10.15 7:00 PM (211.36.xxx.162)

    너무 남의 칭찬 관심 갈구하지마세요
    딸이 엄마 닮아 벌써 남의 눈치보잖아요
    누가 나 예쁘다고 해주나 안해주나 신경쓰고

    누가 뭐라든 예쁜 사람이 되어야지
    자꾸 의식하면 강건하게 자라질 못해요

    그리고 꼬마가 발가락골절..인데 이모가 꼭 와야하나요
    어디 진짜 병난것도 아니고;

    시작은 사랑받고싶어하는 아이
    끝은 관심받고싶어하는 엄마네요

  • 3.
    '12.10.15 7:00 PM (211.246.xxx.64)

    우리아이가 사랑받지 못하는것같아서 속상하신거죠

    아이는 부모의사랑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러니 넘걱정마시고 맘껏사랑해주세요

  • 4.
    '12.10.15 7:03 PM (58.236.xxx.74)

    아이때는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움직인다 생각하니 다 사랑받고 싶어하죠,
    엄마아빠가 든든한 베이스캠프로 존재하면 아이의 민감함도 좋게 성장할 거예요.
    사실, 성숙한 부모 빼면,대개 다 자기아이에만 관심있고 예뻐 보이긴 하잖아요.
    시선에 나를 가두지 않는 연습이 이젠 서서히 필요한 시기 같아요.

  • 5. 원글
    '12.10.15 7:12 PM (110.35.xxx.234)

    82의 모든 답변들중엔 가끔 맘아픈것도 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그렇지가 않네요.
    우리 아이에 대한 그릇되고 편중된 시선을 부모인 내가 어떻게 분산시켜 바라볼수 있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고, 한편 다른 아이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이 보편적으로 어떤건지 또 나는 어떤 편인지 곰곰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어릴때, 6살때부터 8살때까지 살면서 아침 다섯시마다 이불개고, 청소하고 변소청소하고, 쌀씻고 부엌일돕는 일을 하면서 밥을 얻어먹고 지냈는데 고모부가 무척 절 미워하셨어요.
    그게 너무 가슴아파서 그후로 그집을 떠나올때에도 한동안 많이 혼자 아파했거든요.

  • 6. 딸을 통해 대리만족 얻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12.10.15 7:26 PM (62.50.xxx.184)

    님에게도 딸에게도 안 좋을 뿐이에요. 님의 그런 마음 딸이 알고 영향을 받아서 저런 성향을 보이는 거에요. 아이가 뭘 알겠어요 님이 다른 사람들이 딸에 관심을 보이고 예뻐하는 것 같으면 친정 어머니에게 야단 맞을만큼 표나게 좋아하는 것을 보고 크니까 그게 엄마를 기쁘게 하는 일이고 좋은 일이라 생각하니 관심에 집착하는 아이가 된거에요. 부모의 사랑으로 충분하게 밝고 자존감있는 아이로 건강하게 키우세요, 어차피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아닐 떄가 많은데 딸이 저런 성향으로 커봐야 인생 살면서 상처만 받을 뿐이에요.

  • 7. ......
    '12.10.15 8:27 PM (175.120.xxx.108)

    여동생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면..

    원글님이 여동생과 조카를 담백하게 보고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내 아이는 이쁜 눈.. 조카는 이름 얼굴형..

  • 8. 흠흠
    '12.10.15 9:21 PM (121.167.xxx.114)

    다른 것은 다 놔두고 따님이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는 걸 신경써서 교정해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당장 학교만 가도 담임 선생님이 유치원 샘 같지 않아요. 그냥 학생 1, 학생2 일 뿐인데 거기서 예쁨받으려고 신경쓰고 안 예뻐하면 낙담하고 그러면 살기 어려워져요.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9. 아유
    '12.10.15 9:59 PM (112.151.xxx.216)

    딸이 9살이면 최소 30대중반의 여인네일텐데...엄마나 딸래미나 정신연령 차이가 없어 보이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61 친노의 핵심은 문재인이라면서 주변인들만 사퇴한다네요 6 ytn뉴스짜.. 2012/10/22 1,111
167160 다음 화장빨 카페 어떻게 가입하나요? 3 궁금녀 2012/10/22 1,201
167159 산타마리아노벨라 크림... 아기가 가끔 바르는데 괜찮을까요??;.. 5 괜찮나 2012/10/22 1,737
167158 빨간 딱지를 붙이고 갔어요. 7 우울 2012/10/22 3,008
167157 비가 많이 오네요 9 아우 2012/10/22 1,310
167156 10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0/22 475
167155 이낙근&찰떡..어떤게 나을까요?? 2 간식준비해야.. 2012/10/22 1,380
167154 이런 남편님 ㅠ ㅇㅇㅇ 2012/10/22 878
167153 엘리베이터있는 복층빌라구입 고민중입니다 9 심각하게고민.. 2012/10/22 7,167
167152 미국에서 이쁘다는 소리 두번이나 들었어요^;; 13 미국살고싶다.. 2012/10/22 4,990
167151 카드 정지시키고 이혼이라는 말 내뱉네요 13 수시로 2012/10/22 4,351
167150 아반떼 흰색과 실버 중 어떤색이 더 나은가요?? 14 고민 2012/10/22 2,412
167149 김막업 김치 동영상 어디서 볼 수 있나요? 1 가을 2012/10/22 805
167148 학원비용도로 카드만들었더니. 2012/10/22 1,100
167147 나이가 드니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푸석거리네요. 2 불혹 2012/10/22 2,921
167146 메밀차가 참 맛있네요. 3 메밀차 2012/10/22 1,279
167145 일베와 정사갤 17 재미있네요 2012/10/22 4,145
167144 한우물 정수기 2 해말이 2012/10/22 1,760
167143 중학생 인강 추천부탁해요 1 비오는날 2012/10/22 771
167142 김포신도시도 미분양인가요? ........ 2012/10/22 1,072
167141 등산동호회.. 5 torito.. 2012/10/22 1,848
167140 컴퓨터 잠금 설정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우히히 2012/10/22 5,926
167139 국제 일반 우편 분실되기도 하나요? 6 ㅜㅜ 2012/10/22 10,805
167138 방베란다 확장을 하고 나니 너무 추워요 좋은 방법 없나요? 6 그림 2012/10/22 4,057
167137 보통 소개팅후 몇번째 만남에 고백을 받는게 좋으세요?(전 남자).. 2 널보게될줄 2012/10/22 5,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