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형마트, 대형 체인점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부산남자 조회수 : 491
작성일 : 2012-10-15 15:58:16
1. BBQ, 굽네치킨등 체인점의 치킨을 배달시키고 맥주를 마십니다.
2. 주말이 되면 코스트코, 이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3. 금요일이 되면 좋아하는 사람과 패밀리 레스토랑, 유명 체인점에서 외식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이죠. 저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일상이구요.
'틀린건' 아니죠. 이건 개인이 선택해야 할 가치 문제이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도 한번 보면 흥미롭습니다.

1. 대부분의 82분들께서 돌이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 동네치킨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없다고 봐야지요.
2. 재래시장(좋다, 불편하다등의 관점을 떠나서)도 위태합니다.
3. 어느샌가 집 앞에 거의 모든 음식점은 유명 체인점이 점령했습니다.

1,2,3번이 보여주는 큰 궤는 한가지입니다.
단지 10년, 15년 정도 개방 했을뿐인데,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 자본에 잠식 당했다는 겁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우리가 지금 계속 우려하는 부의 양극화을 더욱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는거죠.
 
재래시장, 동네상권 같은 경우, 최종소비자로부터 100원의 이익을 얻었다면 그 시장 사장님은 다시 그 지역에서 소비활동을 하기 때문에 100원이 그 지역에서 돌아다닐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대형체인점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은 그 노동자는 재래시장처럼 순이익인 100원을 다 못받습니다. 대형마트(기업)측에서 자신들이 정해놓은 임금에 맞춰서 주기 때문에 50원을 받을지 30원을 받을지 모르는 겁니다. 그럼 지역 상권에는 50원이 돌아다니는 거고, 나머지 50원은 그 지역의 개념이 아닌 대기업이 다 받아먹는 구조가 되어버리죠.
 
한 예로 들면, 지금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라고 자랑하는 부산 신세계 백화점 같은 경우, 백화점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백화점 내의 직원들 연봉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의 수익이 서울 본사로 유입되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비난 여론도 있구요. 만약 신세계가 외국 브랜드였다면 외국으로 유입되었겠죠.
 
즉, 대형마트를 계속적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건, 그 대형마트가 성장한다는 걸 의미하고 이건 지역 상권내에 돌아다니는 돈의 규모가 작아진다는 걸 의미하고, 더불어 재벌과 나와의 갭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걸 의미하는거죠.
 
또 다른 문제는 대형마크를 계속 활성화 시킬수록, 우리 다음 세대들은 분명 동네치킨, 동네빵집, 과일장사라는걸 모를겁니다. 왜냐하면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BBQ, 대형마트등이 이미 완전히 정착했고 우리는 그들만 이용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다음 세대는 '자영업' 이라는 것에 대해 커다란 벽을 느낄겁니다. 거대자본과 싸워 이기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저조차도 코스트코 피자를 뜯어먹고 있는 입장에서, 마트가 편합니다. 이건 사실이죠.
그런데, 제가 적어놓은 글도 사실인지라 국가차원에서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구해야합니다.
선거때마다 괜히 재래시장 찾는게 아니죠.
재래시장도 위생, 신뢰, 편의성등을 시대상에 맞춰야 하구요. 그래야 사람들이 자주 찾죠. -_-;
 
 
도올이 했던 말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적? 국민이 각성해야 한다. 우리 시대는 가진자가 없는자를 일제 시대때 만큼이나 더 억압한다. 일제는 사람을 죽였고, 지금은 기업이 재래시장 앞에서 들어서서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 일제는 범죄라고 하고, 기업의 이런 모습을 우리는 경제 근대화라고 칭하고 있다.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IP : 110.46.xxx.1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tfoodmania
    '12.10.15 5:25 PM (112.167.xxx.89)

    이글이 가장 소비자의 관점에서 대형마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듯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56 파운데이션 더블웨어를 능가할 자 없을까요? 11 파운데이션 2012/10/26 4,520
169055 정민이라는 이름에 관한 기억 6 정민 2012/10/26 1,377
169054 성형수술 하고 싶은데.....지혜 좀 주세요. 10 그냥그래 2012/10/26 2,012
169053 여동생이 눈에 피멍이들어왔어요 20 ㅜㅠㅠ 2012/10/26 14,077
169052 밀양 얼음골에서 직접 사과 사 드시는 분 계시나요? 7 .. 2012/10/26 2,650
169051 법률상담) 유류분청구소송에 대해서... 5 알려주세요 2012/10/26 2,561
169050 (방사능)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만산 꽁치 세슘 미량검출 녹색 2012/10/26 1,719
169049 파우더 최강 부탁드려요. 19 화장 2012/10/26 4,760
169048 어떤 침대 쓰세요? 3 가을 2012/10/26 1,274
169047 요즘흔한이름 공유해요 5 hjjklf.. 2012/10/26 2,320
169046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표곡좀 알려주세요 14 질문 2012/10/26 1,814
169045 저희집처럼 베란다에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집도 없을듯 6 ㅇㅇ 2012/10/26 2,531
169044 선물좀추전해주세요 2 홍홍홍 2012/10/26 723
169043 용인수원 단풍 볼 곳 추천 해주세요 4 용인수원 2012/10/26 2,101
169042 렛미인 보신분.. 4 mango 2012/10/26 2,219
169041 추운 날 집에서 더운 물 5 delta 2012/10/26 1,484
169040 혹시 김말이처럼 안에 당면인데 겉은 어묵 5 그럼 이거 2012/10/26 2,172
169039 집 팔았네요. 후회할까요. 9 2012/10/26 6,936
169038 오늘 이름 묻는 날 ? 혜선이는 ? 4 이미지 2012/10/26 893
169037 멀쩡한 동생 정신병원行 알고보니 800억 재산다툼 2 무서운누나 2012/10/26 3,568
169036 홍삼 절편 괜찮나요? 5 ㅇㅇ 2012/10/26 1,492
169035 미드 자막인데.. 찾아도 없네요.. 9 최선을다하자.. 2012/10/26 2,047
169034 이 옷 어떻게 입을까요? 9 딸 만세 2012/10/25 2,415
169033 생리과다 제글에 댓글 주신분~부탁드려요. 1 제발 2012/10/25 1,611
169032 감사해요 1 죽고싶어요 2012/10/25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