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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랑 산책했다가 강아지를 정말로 예뻐하는 아줌마와 아이를 만났어요.

제니사랑 조회수 : 2,913
작성일 : 2012-10-14 19:25:58

오늘 강아지들을 데리고 차를 타고 외출했다가 한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게 되었어요.

강아지들은 차에 두고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차에 있던 강아지들을 데리고 나와 식당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아줌마 한 분이 어린 여자아이 손을 잡고 저희에게 다가오더니 강아지를 아이가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사람 손길을 싫어하는 강아지는 제가 안고 있었고 사람 손길을 좋아하는 강아지는 벤치위에서 배를 깔고 누워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안고있는 강아지는 안되지만 여기 누워있는 강아지는 물지 않으니까 만져도 된다고 했지요.

그런데 이 아이,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막상 만지는건 못하더라구요.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면서도 만지지 못하는거 보니까 안타까워서 제가 이렇게 만지면 된다고 가르쳐줬어요.

슬쩍 만지고는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걸 보니 너무 귀엽더군요.

이제 말을 갓 배우기 시작한 어린 아이였어요.

나중에 엄마가 식당에 들어가자고 하면서 아이한테  "강아지를 만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드려야지~" 했더니

어린 아이가 배꼽에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발음도 안되는 말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는겁니다.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요.

보통 어린 아이들은 강아지를 제대로 이뻐할줄도 모르고 갑자기 다가와서 만진다거나 해서 놀래키기 일쑤고 어머니들은

주인인 제가 무안하게 강아지 만진 아이를 야단을 치거나 싫은 내색을 하던가 만지면 큰일이라도 나는듯 행동하는데 오늘

만난 어머니는 정말 처음 만나본 분이었어요.

저희 강아지를 예뻐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오히려 저희에게 고맙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예의를 아직 어린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어머니라면 아이를 올바르게 잘 키우실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하루 마음이 포근하고 좋았어요.^^

IP : 115.23.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게
    '12.10.14 7:32 PM (112.214.xxx.193)

    읽고갑니다^^

  • 2. 유나
    '12.10.14 7:43 PM (119.69.xxx.22)

    기분 좋은 얘기네요..
    그 아기 엄마는 원글님하고 강아지하고만이 아니라, 모든 일이나 마주치는 사람에게 다 기분좋은 분일 것 같아요.
    아이도 분명히 그렇게 자라겠지요^^ 귀여운 이야기예요.^^

  • 3. 스뎅
    '12.10.14 7:54 PM (180.228.xxx.32)

    어오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글이에요^^

  • 4. ...
    '12.10.14 8:30 PM (175.253.xxx.36)

    저도 얼마전에 그런 기분 좋은 경험했어요~
    여자아가가 울 강아지 만지고 싶어하니 제게 먼저 양해를 구하시고,
    살살 예뻐라 하며 만져줘야 한다며 요령을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러다 울 강아지가 애기 얼굴을 핥아서 제가 야단을 치니 오히려 괜찮다며..애 유난스럽게 안키운다고..
    갈때도 아가한테 인사시키고 고맙다 하고 가시는데 기분이 참 좋더라구여~
    아이도 분명히 바른 아이로 잘 클거예요~^^

  • 5. 레이스뜨기
    '12.10.14 9:13 PM (14.32.xxx.169)

    산뜻한 하루 보내셨군요~ 이 기분 쭈욱 내일아침까지! 좋은한주 되세요..

  • 6. ㅎㅎㅎ
    '12.10.15 4:29 AM (122.37.xxx.113)

    아이 배꼽인사 너무 예뻤겠네요. 호호홍.
    저도 저희 개 데리고 나가면 한번씩 만지고 싶어하는 꼬마들 때문에 미안한 게 한두번이 아닌 게,
    저희개가 순하기는 무지 순한데 겁이 많아서 어린애가 저를 만지려해도 확 급놀라거든요.
    그럼 덩달아 꼬마들도 놀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만지고 싶어하는 아기 있으면 제가 저희 강아지 꼭 붙잡고 제쪽 보게 하면서 우쭈쭈 달래서
    등만 살짝 만져보게 해요 ㅎㅎㅎ그럼 아가들 되게 좋아해요.

  • 7. 부러워요
    '12.10.15 2:04 PM (124.61.xxx.39)

    산책하는데 두살배기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자꾸 울 개님 만질려고 해서 가만히 뒀거든요.
    저렇게 어린 애기가 뭐 어쩔까, 싶어서... 근데 순식간에 발로 차버리는거 있죠. ㅠㅠㅠㅠ
    애기 엄마인지 이모인지 안된다고 말렸는데 이미 늦었고, 뭐라고 한마디 할려다가 죄송하다고 해서 그냥 안고 오는데 속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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